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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와 보리밭의 들녘에서 詩가 익어가다

전북 고창



선운사의 고장으로 알려져 있는 전북 고창. 복분자의 달콤한 향처럼 우리의 마음을 달콤하게 만드는 볼거리가 많다. 초록빛 청보리밭에서 바람의 소리를 만끽할 수 있고 국화마을에서 흐드러지게 핀 국화에 취해볼 수 있다. 고창읍성은 우리가 알고 있는 조선의 성곽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길게 이어진 마을의 담장과 지붕에는 국화가 잔뜩 그려져 있다

국화향에 취하는고창 국화마을

2006년 농림축산식품부가 녹색농촌체험마을로 지정한 고창 국화마을. 길게 이어진 농촌마을이 거대한 벽화로 둘러싸여 사시사철 국화를 볼 수 있다. 42가구에 불과한 이곳이 국화로 물든 이유는 미당 서정주의 고향이기도 하지만 서정주 시문학관이 인근에 있어 ‘국화’를 테마로 마을 전체를 조성했기 때문이다.

지붕 위에는 형형색색 국화가 탐스럽게 피고, 국화에는 나비가 사뿐히 내려앉는다. 어느새 마음에도 시 한 수가 절로 피어난다. 길게 이어진 마을의 담장과 지붕에는 국화가 잔뜩 그려져 있어 보는 이의 마음을 흐뭇하게 한다. 환하게 웃고 있는 어르신들의 얼굴이 담긴 벽화도 곳곳에서 볼 수 있는데 주인공들은 이곳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다. 골목을 거닐다 보면 매해 가을마다 열리는 국화축제장에 발길이 닿는다.



모양과 크기가 제 각각인 자연석을 이용해 축조한 고창읍성

가을이면 이곳은 국화밭으로 장관을 이룬다. 미당 서정주를 기리기 위해 그의 묘소를 중심으로 조성한 3만 3,000㎡ 국화 단지에 4만 5,000주에 이르는 노란 국화가 지천인 광경을 목격할 수 있다. 마을 뒤편의 전망대와 미당 서정주의 묘소에 이르는 길이 국화축제의 대표적인 경관길이며, 알록달록 도화지 속 곱게 물든 국화가 마을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주민들은 미당시문학관을 찾는 관광객의 발길을 붙들기 위해 국화 심기, 국화차 만들기, 국화잎 베개 만들기 등의 다양한 국화 관련 체험 프로그램과 고창의 특산품인 복분자를 이용한 다양한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1453년(단종 원년)에 축성한 고창읍성은 1,700m의 길이와 4~6m의 높이로 적의 침입을 금세 알아챌 수 있다

거친 자연석으로 쌓은 고창읍성

순천 낙안읍성, 서산 해미읍성과 더불어 국내 3대 읍성으로 꼽히는 고창읍성은 자연석 성곽으로 원형이 가장 잘 보존돼 있다고 평가 받는다. 왜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1453년에 축성한 고창읍성은 그 길이가 1,700m, 성의 높이는 4~6m에 달한다. 모양과 크기가 제각각인 자연석을 이용해 성을 축조한 것이 특징인데 이는 성을 축조할 당시 19개의 군·현에서 백성들이 동원돼 성을 쌓은 구간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한다.

해마다 음력 9월 9일 중양절 전후로 4일 동안 모양성제가 열리는데 이때는 고창의 여성들이 한복을 차려입고 성을 밟는 답성놀이를 한다. ‘머리에 돌을 이고 성을 한 바퀴 돌면 다릿병이 낫고, 두 바퀴 돌면 무병장수하고, 세 바퀴 돌면 극락에 간다’는 전설 때문에 행사가 계속되고 있다. 이 모습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기도 한다. 성곽 안에는 소나무 숲길, 대나무밭이 있어 볼거리가 많으며 성안에는 동헌과 내아, 작청 등이 잘 보존되어 있어 영화 <관상>, <왕의 남자>, 드라마 <추노>, <다모>의 배경으로 활용되기도 했다.

2014년에 조선시대 객사, 내아건물을 재현한 고창읍성 한옥마을을 열어 한옥에서 숙박이 가능하다. 봄이면 벚꽃과 철쭉으로 또 가을에는 단풍으로 고즈넉한 멋을 더해 풍경을 감상하면서 읍성을 따라 한 바퀴 걷기에도 좋다.



푸른 물결이 장관을 이루는 청보리밭

귀가 호강하는 사치를 누릴 수 있는 고창 청보리밭

순천 낙안읍성, 서산 해미읍성과 더불어 국내 3대 읍성으로 꼽히는 고창읍성은 자연석 성곽으로 원형이 가장 잘 보존돼 있다고 평가 받는다. 왜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1453년에 축성한 고창읍성은 그 길이가 1,700m, 성의 높이는 4~6m에 달한다. 모양과 크기가 제각각인 자연석을 이용해 성을 축조한 것이 특징인데 이는 성을 축조할 당시 19개의 군·현에서 백성들이 동원돼 성을 쌓은 구간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한다.

해마다 음력 9월 9일 중양절 전후로 4일 동안 모양성제가 열리는데 이때는 고창의 여성들이 한복을 차려입고 성을 밟는 답성놀이를 한다. ‘머리에 돌을 이고 성을 한 바퀴 돌면 다릿병이 낫고, 두 바퀴 돌면 무병장수하고, 세 바퀴 돌면 극락에 간다’는 전설 때문에 행사가 계속되고 있다. 이 모습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기도 한다. 성곽 안에는 소나무 숲길, 대나무밭이 있어 볼거리가 많으며 성안에는 동헌과 내아, 작청 등이 잘 보존되어 있어 영화 <관상>, <왕의 남자>, 드라마 <추노>, <다모>의 배경으로 활용되기도 했다.

2014년에 조선시대 객사, 내아건물을 재현한 고창읍성 한옥마을을 열어 한옥에서 숙박이 가능하다. 봄이면 벚꽃과 철쭉으로 또 가을에는 단풍으로 고즈넉한 멋을 더해 풍경을 감상하면서 읍성을 따라 한 바퀴 걷기에도 좋다.








미당시문학관

폐교된 봉암초등학교 선운분교를 리모델링해 2001년에 개관한 미당 서정주의 기념관. 입구에는 시인의 대형 사진과 함께 “우리말 시인 가운데 가장 큰 시인”이란 문구가 방문객을 맞는다. 남농 허건으로부터 받은 것으로 알려진 부채, 생전에 늘 가까이했던 파이프와 지팡이, 지인들과 주고받은 편지, 서재를 재현한 공간 등 선생의 유품이 전시돼 있다. 「국화 옆에서」를 비롯해 「귀촉도」, 「자화상」 등의 시를 만날 수 있다.




선운사

선운사는 아름다운 동백이 가득한 곳으로 더욱 유명하다. 천연기념물 제184호인 동백나무숲이야말로 선운사의 명물. 500여 년 된 동백나무 3,000여 그루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모습은 한 폭의 수채화와 다름없을 정도다. 선운사에서는 4월까지 동백꽃을 볼 수 있다. 선운사 주변은 잎이 지고 난 뒤 꽃이 피어 일명 ‘상사화’라 불리는 석산의 군락지로도 유명하다.



글 : Ditto
사진 : 이용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