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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야외활동을 애써 멈추는 이 때, KRC 직원들에게 가족들과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선물 같은 시간을 준비했다. 평범한 일상을 잃은 대신, 항상 곁에 있던 것들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 우리들. 덕분에 항상 곁에 있던 가족들을 새삼스레 들여다보고 함께 할 수 있는 방법들을 고민해본 두 가족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우리 가족은 끄떡없어요’

기반정비처 양권영 차장 가족의 다반사





코로나19로 어떤 변화들이 찾아왔나요.

첫째(초5)와 둘째(초2) 딸의 개학이 늦어지면서 오랜 시간동안 아이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어요. 다행히 5월 말부터 학교를 가게 됐지만요.



그럼 육아와 직장생활을 어떻게 병행하셨나요.

아내가 육아휴직으로 집에 없었으면 곤란한 상황들이 많았을 것 같아요. 다행히 아내가 육아휴직 중이라 별탈 없이 세 아이를 돌볼 수 있었어요. 퇴근 후나 주말에는 고생하는 아내를 위해 집안일을 거들고 아이들과 가능한 한 시간을 많이 보내기 위해 노력했어요.



우리 가족만의 힐링 시간은 어떻게 보내세요.

우리 집은 식구가 많아서 가끔씩 보드게임을 합니다. 또 주말에는 딸들이 거실을 영화관처럼 꾸며서 보고 싶었던 영화를 보곤 해요. 팝콘을 먹으면서요.






코로나19가 종식되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남해와 거제도로 가족여행을 가고 싶어요. 작년 3월에 제주에서 나주로 이사오면서 국내여행을 많이 다니기로 계획을 했고, 현재까지 강원도, 경주, 대구, 부산 등은 다녀오긴 했지만 아직 못 가본 지역이 많거든요.



코로나19를 겪으며 깨달은 점이 있으신가요.

전 세계가 대한민국 방역체계를 기준 삼아 대처한다는 뉴스를 볼 때마다 우리나라 방역체계가 다른 어느 나라보다 선진화되어 있다는데 놀랐어요. 아직도 일선 의료현장에서 헌신하는 의료진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어요. 코로나19로 인해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새삼 깨달으며 살고 있어요.



평소 가족들한테 전하지 못했던 말들이 있다면요.

한참 잘 먹는 딸들의 식사를 챙기고 아이들을 돌보는 등 진정한 육아휴직을 하고 있는 아내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고요. 더운 날씨에도 마스크를 꼭 챙겨 쓰는 아이들에게 조금만 더 힘내자고 말해주고 싶어요.





‘가족은 서로에게 휴식과 용기를 주는 쉼터지요’

지역개발지원단 이재수 주임 가족의 다반사





코로나19로 변화한 학교 내 풍경은 어땠나요.

온라인 입학식 및 원격수업이 아닐까요. 이번에 둘째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었는데 코로나19로 온라인으로 대체되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입학식에 참여하여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었는데 그러질 못했네요. 수업도 등교 없이 온라인으로 진행되어 친구들도 사귀지 못하고 제대로 된 학교생활을 시작하지 못한 아이도 많이 아쉬워하고 있습니다.



사보에 출연하는 용기를 내신 이유가 있을까요.

코로나19로 인해 아이들도 아내도 거의 집에 있다시피 생활하고 있습니다. 외출이 자유롭지 않아 답답해하는 아이들에게 미안해하던 차에 추억거리를 만들어주자는 생각에 용기를 냈습니다. 또 평소에 가족 간의 대화가 부족했는데 촬영하고 인터뷰하며 자연스러운 대화의 기회도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사보에 나오게 되면 추억이 영원히 남는 셈이기도 하니 대대손손 간직할 계획입니다.






‘집에서 이런 놀이도 해봤다’ 하는 것이 있을까요.

집안에서의 캠핑입니다. 거실에 작은 캠핑용 텐트를 펼치고, 캠핑 테이블과 의자를 설치하여 그곳에 둘러앉아 식사도 즐기며 보내는 것입니다. 올해에는 아이들이 이왕 분위기 내는데 제대로 하자고 해서, 물가에서 놀기 위해 사놓은 고무보트에 공기를 넣어 거실에서 물놀이까지 즐기고 있습니다. 처음엔 이상할 것 같았는데 막상 설치하니 캠핑장 분위기도 나고 좋더라고요.



평소 가족들한테 전하지 못했던 말들이 있다면요.

해외로는 어려우니 국내 여행지 중에서 충남 태안오토캠핑장으로 2박3일 정도 캠핑을 다녀올 계획입니다. 캠핑장 위치도 해변 방풍림에 자리 잡고 있어 해수욕도 가능하고, 고무보트도 타보려고 합니다. 썰물 때는 동죽이나 바지락 같은 해산물도 캘 수 있어 아이들도 무척 좋아할 것 같아요.



나에게 남편이란? 아빠란? 어떤 존재인가요.

엄마. 같은 배를 타고 같은 곳을 바라보며 나아가는 동지. 첫째. 괴롭히면서도 행복하게 해주는 사람. 둘째. 일하는 사람. 좋은 사람.



글 : 안혜인(홍보실)
사진 : 봉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