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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찾아 왔어요!


해외사업처 새내기들의
'2020년을 돌아보며'



코로나19로 그 어떤 부서보다 어려운 한 해를 맞았던 해외사업처. 올해 해외사업처에서 힘찬 첫발을 내딛은 새내기들은 역경 속에서도 많은 것을 배우고 한 걸음 더 성장했다. 그들에게 지난 한 해에 대한 감회와 앞으로의 포부를 들어보자.








Q. 2020년 한 해 동안 ‘KRC 해외리포트’ 기사를 작성한 소감은?

공사 직원뿐 아니라 우리 사보를 구독하시는 일반 시민들에게 KRC의 해외사업에 대해 알기 쉽게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KRC 해외사업이 다양한 국가에서 많은 분야에 걸쳐 진행되고 있고, 해외근무자가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또 글로벌 농업농촌 발전을 위해 얼마나 애쓰고 있는지를 조금이나마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어 뜻깊게 생각합니다.



Q. 12월 마지막 내용을 해외사업처 새내기 이야기로 정한 이유는?

올해 전입 직원들의 이야기가 최근 해외사업을 바라보는 내외부의 시선을 그대로 투영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제안 드리게 되었어요. 해외사업 근무를 도전해보고 싶은 직원들에게 전입 직원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려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죠. 해외사업 근무를 꿈꾸고 있어도 언어에 대한 장벽, 국내 공사 사업과는 다른 낯선 근무환경과 해외사업 현장에 대한 두려움으로 선뜻 도전하기 쉽지 않거든요. 그래서 이번 해외리포트가 해외사업에 도전하고 싶거나 관심 있는 직원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Q. 코로나19로 인한 해외사업의 피해는?

코로나19는 해외사업에 직격탄이었습니다. 하늘길이 막히다보니 출장과 파견이 불가능해졌어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된 올해 2월을 기점으로 기존 해외에 파견 중인 일부 직원들은 아직도 한국으로 귀국하지도 못하고 발이 묶인 채 현장에서 업무를 묵묵히 수행하고 있어요. 11월 현재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19명의 직원이 8개국의 해외사업 현장에 나가 있습니다. 사업현장 대부분이 아프리카 등 개도국이라 방역과 보건·의료시설이 상당히 취약해요. 사명감과 책임감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Q.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코로나19로 인해 올 한 해 계획했던 목표들을 달성하지 못하게 돼서 무엇보다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원조사업(ODA) 확대, 민간의 해외농업개발 지원, 국제행사 등 성과 달성이 쉽지 않았어요. 비행기 타고 해외 현장으로 가는 것이 일상 업무였지만, 그 일상 업무가 이제는 특별한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대신 온라인 화상회의로 업무를 많이 처리하게 되었어요. 그래도 해외사업은 현장에 답이 있다고 생각해요.







Q. 해외사업처에 첫 근무를 하면서 가졌던 포부가 있다면?

작년 노조여행으로 캄보디아라는 나라를 처음 방문했습니다. 이국적인 풍경에 감탄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손을 내밀며 여행객을 따라오는 많은 아이들을 보며 개도국의 안타까운 현실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우리 공사는 축적된 기술을 통해서 개도국의 농업 발전을 지원하는 사업을 직접 수행하잖아요. 해외사업처에서 수행하는 사업을 통해 저도 미약하게나마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면 보람이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공교롭게도 지금 제가 맡은 국제농업협력사업도 캄보디아에서 이뤄지고 있네요.



Q. KRC가 수행하는 국제농업협력사업의 의미는?

우리도 과거에 그랬듯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개발도상국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바로 국민의 먹거리, 농산업인데요. 우리나라는 과거 농업기반시설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새마을운동사업을 통해 단기간에 식량 문제를 해결하고 경제성장을 이끌어낸 경험을 가진 나라이고, 그 중심에 있었던 기관이 바로 KRC다 보니, 수원국들은 앞다퉈 우리 공사에 그 경험을 공유해주기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ODA 전문기관으로 KOICA가 많이 알려져 있지만, 이 국제농업협력사업 만큼은 국내에서 농촌개발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경험과 기술을 가진 우리 공사 국제농업협력부가 최고라고 자부합니다.



Q. 올 한 해 아쉽거나 좋았던 점이 있다면?

우리 공사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사업수행에 가장 큰 어려움을 겪은 곳이 해외사업처일 것 같아요. 올 한 해 해외사업처에서 근무했지만 저는 한 번도 해외로 나가지 못했어요. 한 번도 본 적 없는 현장에 대해 서류를 통해 사업관리를 하고, 수원국 현지 사람들과 한 번도 대면하지 못한 채 메일과 공문으로만 협의를 하며 외교합의문을 체결할 수밖에 없던 상황이 굉장히 어렵고 아쉬웠어요. 그래서 내년에는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지 못하더라도, 수원국에서 격리를 무릅쓰고서라도 직접 나가서 사업현장을 보고 싶습니다. 담당 공무원과 주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고 이야기 나눠보면 제가 지금 있는 자리에서 해야 할 역할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있는 고민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Q. 해외기술용역사업을 담당하게 되었을 때의 감회는?

사실 해외사업은 생소한 업무였지만 값진 경험이 될 거라 생각했어요. 공사에 근무하면서 해외사업이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하는지 몰랐는데, 해외사업을 시작한지 벌써 53년이 되었고 36개국에 155건의 사업을 수행했다는 그 역사에 많이 놀랐네요. 해외사업처에 와서 일해 보니 가슴 뜨거운 사람이 많아요. 각 분야에 있어서 오랜 경험과 노하우로 해외근무를 해오신 분들이 많이 계셔서, 그 노하우를 전수받는 데만 해도 시간이 부족하네요.



Q. 코로나19로 인해 사업에 어려움이 있었는지

전입 당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해외기술용역사업에는 큰 타격이 있었어요. 모든 해외사업이 그렇듯 아시아 사업도 열외일 수는 없었습니다. 새만금 방조제의 기술적 노하우가 담긴 인니 자카르타 해안방조제사업은 3월경 KOIKA 측에서 현장 철수를 의뢰하였고, 현장 철수를 감행할 수밖에 없었어요. 공사의 용역단 분들께서도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있는데 이러한 상황이 오니 심경도 복잡하고 예민해지셨던 것 같아요. 당시 엄명철 단장님과 통화할 때의 불호령이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 다행히 귀국 후에 본사에 오셔서 나주에서 맛있는 저녁을 사주셨답니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용역단 철수를 감행했지만 방조제 기본설계가 거의 마무리된 상황이라서 귀국 후에도 네덜란드-인도네시아 정부와의 화상회의를 통해서 사업진행이 가능했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최종 보고서 부분이 남은 상태입니다.



Q. 해외사업처에 근무하면서 앞으로 해보고 싶은 게 있다면?

지난 1년 동안 더욱 관심이 생긴 나라가 인도네시아에요.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북부 해안지역은 기후변화, 지반침하 등의 이유로 연평균 7.5cm 이상 지반이 가라앉아 홍수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고 해요. 이론적 분석 결과 2040~2050년에는 이 지역의 40% 이상이 해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어요. 공사는 지반 침하에 대해 원인 행위를 분석하였고, 수자원 부족 문제와 지하수 과다 취수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까리안 다목적댐 건설사업과 수도권 해안방조제 컨설팅(NCICD)사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저는 이러한 사업에 관여하면서 현장에서 직접 경험하지 못하고 있는 게 너무 아쉬워요. 코로나19 상황이 마무리되어 해외 입출국이 자유로워진다면, 인도네시아에서 현장경험을 해보고 싶습니다.







Q. 해외사업처로 전입 후 달라진 것이 있나요?

스페인어를 공부하다 보니, 한때 스페인의 식민지였고 그들의 언어를 공유하는 중남미 사회 전반에 관해서도 관심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입사 전 농촌진흥청에서 국제협력사업 인턴 생활을 하면서 느꼈던 해외농업·농촌개발원조사업의 필요성과 거기에서 오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자긍심이 지금까지 해외사업에 관한 애정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해외사업처로의 전입 이후에도 그 마음가짐은 달라진 게 없습니다. 다만 제가 맡은 사업지구가 잘 진행되어야하기 때문에 전입 이후에는 해당 국가 정세를 조금 더 민감하게 파악하고 있습니다.



Q. 2020년 해외기술용역 아프리카권역 사업의 성과는?

저는 해외사업부에서 현재 진행 중인 21개 사업 가운데 한국국제협력단(KOICA) 발주사업 위주로 6개 지구 사업관리를 맡고 있습니다. 이 중 2개 지구가 아프리카권역의 사업이고, 특히 에티오피아 오로미아주 관개사업은 우리 공사가 설계와 시공감리를 맡고 있는데 2014년 12월 시작해 내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사업기간도 길고 사업비도 적지 않아, 우리 공사는 물론 발주처인 KOIKA, 수원국인 에티오피아 정부에서도 큰 관심을 가지는 사업입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기 시작한 후로 해외출장이 전무한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해외사업 수행이 큰 타격을 받았고 부서 내에서도 이 상황을 대처하기 위해 숨 가쁘게 움직였습니다. 해외사업을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해서는 각종 변수에 재빠르게 대처해야 한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Q. 해외사업처에서 꼭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면?

중남미지역 출장이나 파견을 통해 그곳의 농업농촌개발에 일조하고 싶다는 마음이 큽니다. 그 지역 사람들의 느긋한 성향이 사업 수행에 약간의 걸림돌은 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들 특유의 유쾌한 심성이 잘 녹아든다면 생각보다 복잡하지 않게 일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전염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전 인류의 생활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것이 시급하겠죠. 우리 전 인류를 위해, 그리고 해외사업처가 부여받은 임무완수를 위해서라도 코로나19가 하루 빨리 종식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Q. 해외사업처에 첫 근무를 하면서 가졌던 포부가 있다면?

해외사업처에 전입하면서 가졌던 마음은 ‘별 탈 없이 마무리하자’였습니다. 모든 일이 처음 마주하는 사업들이다 보니 생소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지금 되돌아보면 사업을 해오면서 서툴렀던 것도 많았고 놓친 것도 많아 아쉬움이 남지만, 일을 잘 치르기 위해 나름의 노력을 해왔고 그런 과정에서 새로이 배운 것도 많은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Q. 농식품산업 해외진출지원사업이란?

2008년 전 세계적인 곡물파동이 발생했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다음해인 2009년 해외진출기업에 융자, 투자환경조사 등을 지원하는 ‘해외농업개발’ 사업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017년 ‘농식품산업 해외진출지원’으로 명칭이 변경되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습니다. 해외진출지원사업에는 기업의 해외진출자금을 지원하는 융자사업이 있고, 기업의 해외진출을 보조 지원을 하는 보조사업이 있습니다. 저는 이 중 보조사업을 맡고 있는데요, 올해의 주요 사업으로는 비즈니스 다이얼로그 행사, 기술개발 해외적응 지원사업, 그리고 극동영농지원센터 지원업무가 있습니다.

비즈니스 다이얼로그는 국내 농산업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수출상담회를 마련하는 것이고, 기술개발 해외적응 지원사업은 국내 기업의 농산업기술이나 품목을 해외로 수출하기 전에 적응성시험을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이외에도 러시아 진출기업들을 대상으로 현지에서 영농지원을 하는 영농지원센터를 보조하고 있습니다.



Q. 올 한 해 사업수행 과정에서 아쉽거나 좋았던 점은?

올해 2월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기존의 계획들이 크게 변경됐습니다. 특히 해외 현지에서 직접 개최하는 수출상담회 행사인 비즈니스 다이얼로그는 비대면 화상수출상담회 방식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아무래도 직접 대면하고 소통하는 방식이 아니다 보니 기업들이 자사의 기술력이나 제품의 특징을 전달하는 데에 다소 제약이 따른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에도 국내 기업-바이어 간 교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국내 참가자들로부터 “해외 수출길이 막힌 상황에서 이렇게나마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어서 고맙다”는 말을 들을 때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정리 : 해외사업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