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블로그 바로가기  유튜브채널 바로가기  페이스북 바로가기  인스타그램 바로가기  다음블로그 바로가기     


푸르고 깨끗한 지구로 되돌리려는 노력

기업들의 그린 마케팅



우리가 사용한 일회용품이 ‘쓰레기 역습’으로 고스란히 되돌아오고 있다. 이러한 현실이 이슈가 되자 소비자들의 구매 성향에도 변화가 생겼다. 자신의 소비가 환경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고려해 구매를 결정하는 이들이 많아진 것이다. 기업들 역시 이러한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해 다양한 전략을 앞세워 그린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줄이고, 없애고, 대신하고…


오리온은 지난해 7월부터 11월까지 총 10개 제품의 포장재 디자인을 단순화하고 인쇄도수를 줄이는 작업을 진행했다. 낱개 속포장 제품의 인쇄도수를 기존 8~3도에서 3도 이하로 낮췄는데, 이를 통해 총 27톤의 잉크를 절감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사용량의 24%에 달하는 양이라고 한다.

올 1월 국내 생수 브랜드 최초로 1.5L 페트병 몸체에 라벨을 없애고 ‘무(無)라벨’ 생수를 선보인 롯데칠성음료. 분리수거 시 라벨을 떼어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임으로써 분리배출의 편의성과 페트병 재활용률을 높인 것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소비자들의 반응이 긍정적으로 나타나자 500mL 및 2L 제품으로 라인업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유통 기업들의 배송 서비스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신선식품을 집 앞에 배달할 때 재활용할 수 없는 비닐 아이스 팩 대신 종이 팩에 물을 채워 얼린 ‘친환경 아이스팩’을 사용하고, 또 종이 박스를 대신 반영구적으로 반복 사용할 수 있는 보랭백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도 기본적인 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




버려진 것을 재사용하는 리사이클링


버려진 폐기물을 재사용하여 새로운 제품으로 탄생시키는 노력에도 힘을 쏟고 있다. 아디다스는 해양환경보호단체인 팔리포더오션(Parley for the Ocean)과의 협업으로 해양 쓰레기를 직접 수거하고, 수거된 해양 쓰레기 제품을 재활용한 ‘울트라 부스트 언케이지드 팔리’를 선보였다. 아디다스의 친환경 프로젝트는 아디다스 마니아뿐 아니라 일반인들이 지구에 관심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나이키는 중고 운동화를 수집하여 운동장 바닥재로 재활용하는 활동을 펼쳤다. 브랜드를 떠나 모든 중고 운동화를 수집하여 새로운 재생물질인 ‘Nike Grind’를 개발해 놀이터, 운동장을 건립해 지역사회 및 비영리 단체에 기증하는 캠페인을 전개했다.

올해 제주삼다수는 제주에서 수거된 페트병에서 재생섬유를 뽑아 만든 친환경 니트백을 출시했다. 기존에는 페트병에서 재생섬유를 뽑아내기가 어려웠는데, 제주 지역의 자원순환 시스템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고급 재활용 원사 추출이 가능해졌다. 이번 프로젝트는 제주개발공사가 수거한 페트병을 효성이 고급 장섬유로 재탄생시키고, 친환경 패션 스타트업인 플리츠마마가 가방으로 제작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환경을 생각하는 캠페인 전개


이니스프리는 2010년부터 매년 6월, 휴지 대신 손수건을 습관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에코손수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화장품 용기의 경우 저탄소 발생용기와 재활용 포장재를 사용하고, 버려지는 감귤껍질을 재활용해 만든 독특한 친환경 라벨 포장재도 사용하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파타고니아는 ‘지구를 위한 1%’ 프로그램 등 다양한 환경보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 중 대한민국의 강하천 심폐소생 프로젝트인 ‘푸른 심장을 위한 서명 운동’은 강하천의 흐름을 막는 인공구조물 ‘보’를 철거하기 위한 서명 운동이다.

유한킴벌리는 그린 마케팅이라는 단어가 생기기 이전인 1984년부터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라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는 황폐화된 산림을 복구하기 위한 숲 가꾸기 사업으로, 환경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전환시키고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주었다.

인류의 미래를 위해 친환경을 위한 노력이 필수라고 해도 과언이 시대, 기업들의 이러한 노력과 소비자들의 착한 소비가 더욱 확산된다면 우리가 사는 세상이 보다 깨끗하고 아름다워질 것이며, 인간의 삶에도 이로운 변화들이 일어날 것이라 기대해본다.




(좌) ⓒ파타고니아
(우) ⓒ유한킴벌리



글 : 염세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