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터VS 2040 세대 공감

회사 내 친절과
무례함은 한 끗 차이

습관처럼 내뱉는 말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꼰대가 된 팀장을 위해 ‘요즘 것’들에게 지켜야 할 가이드를 바친다.
회사에서 2040세대가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가장 완벽한 애티튜드 가이드.
글 김태인
“팀 회식도 내키지 않으면
불참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회식 분위기를 만들 것
MZ세대 트렌드 미디어 A사가 Z세대 121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90%의 응답자가 ‘회식 참석은 필수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회식이라고 하면 아무리 중요한 약속도 미루고 참석해야 하는 줄 알았던 팀장 세대 직장인에게는 도무지 받아들이기 어려운 결과다. 회식보다는 개인 약속을 우선시하는 것이 요즘 세대의 가치관이기 때문이다. 갑작스러운 공지나 일방적 메뉴 선정, 무조건적 참석 강요는 폭력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으니 주의하자. 팀원들이 자율적으로 회식 메뉴를 선정하게 하거나 함께 문화생활을 즐기는 등 생산적인 시간으로 만들어보는 것이 좋겠다.
“초면에는 전화로 인사를
주고받는 것이 기본 매너라
여기는 제가 이상한가요?”
전화는 긴급한 상황에서만!
통화 전, 메신저 형태의 연락 필수
회사 업무로 처음 연락할 때 메일이나 문자 등 텍스트를 먼저 주고받는 것을 예의라고 여기는 Z세대에게 전화 통화는 필수가 아니다. 반면 팀장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랑 연락이 됐나요?”라는 물음에 “아직 회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라며 답변만 기다리는 1990년대생이 답답하기만 한 팀장. 하지만 팀원 입장에선 회신이 안 오면 전화를 해보라는 팀장의 태도를 상당히 무례하다고 여긴다. 텍스트로 상대의 의중을 파악한 다음 전화 통화를 주고받는 것이 예의라고 여기는 Z세대의 소통 방식을 먼저 이해할 것. 대부분의 용건은 메신저나 메일로 충분히 소통이 가능하니 말이다.
“어른으로서 조언 몇 마디 건넸다가
오지랖 넓은 상사라고
소문이 났네요. 억울합니다.”
불필요한 충고는
오지랖과 동의어!
취향이 뚜렷하고 자의식이 강한 MZ세대에게 참을 수 없는 건 바로 ‘강요’다. 친근감의 표시로 건넨 말 한마디가 팀원에겐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주말에 뭐 해요?” 같은 질문도 사생활을 침해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주말 일정까지 시시콜콜 보고한다는 반감이 들기 때문이다. 별 뜻 없이 건넨 조언도 마찬가지. “주말엔 거의 집에만 있어요”라고 말하는 팀원이 걱정돼 “답답하지 않아? 그러다 건강 망쳐” 같은 충고를 건넸다 치자. 선한 의도와 상관없이 자신의 사적 영역까지 컨트롤하려 드는 상사의 오지랖이 못마땅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