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를 건강하게 즐기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열풍이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의 ‘2024 식품외식산업· 농식품 유통 전망’에서 발표한 핵심 내용이다.
2024년, 주목받을 식품 소비 주요 키워드를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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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 1
고물가 속 가계 부담 줄이기
가성비 구매
고물가·고금리 상황에서 경제적 소비를 하기 위해 가성비 식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모양은 보기엔 안 좋아도 맛과 영양은 똑같은 못난이 채소와 과일을 구매하거나, 대형 마트의 마감 시간 임박 세일 같은 재고 할인을 이용해 식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 가격을 비교하기 쉽고, 시간과 비용을 줄여주는 온라인 장보기도 확대되는 추세다. 신선 식품 등 식재료 가격 상승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완제품 또는 반조리 형태 간편식을 구매하는 비율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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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 2
지구도 나도 건강하게
건강 친환경 중시
글로벌 식품 트렌드인 ‘건강한 노화’와 관련한 식품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어린이, 고령층, 다이어터 등 세분화된 타깃에 맞춘 건강식품도 속속 출시되고 있으며,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또한 개별 인정형 기능성 원료와 프로바이오틱스 관련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이 계속 커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기후 위기가 심각해지면서 지속 가능한 소비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식품에서도 친환경적으로 생산 유통된 제품이 많아졌으며, 기업의 홍보 마케팅이나 소비자의 제품 선택 시 이 부분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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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 3
편하게 먹더라도 고급스럽게
프리미엄 간편식
편의점 삼각김밥부터 레스토랑의 시그너처 메뉴까지, 간편식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2024년에는 간편하게 먹으면서도 고급스러움은 잃고 싶지 않은 소비자를 위해 유명 레스토랑 음식을 집에서도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 간편식이 다양해질 전망이다. 간편식 관련 조사에 따르면 2030 남성은 단백질, 20대 여성은 저칼로리, 40~60대 또는 자녀가 있는 소비층은 자연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니즈를 반영해 고령층, 건강식 등 간편식 종류가 세분화된 제품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재료 선정부터 포장까지 고급화한 레스토랑 밀키트도 조리 과정을 단순하게 개선해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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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 4
식품 구매 그 이상의 즐거움
재미있는 식품
식품 구매 과정에서 소비자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주는 ‘재미있는 식품’의 인기도 지속될 전망이다. 2023년, 식품업계에서는 추억의 캐릭터를 소환해 MZ세대의 호기심을 끌거나, 유명 캐릭터와 협업해 키덜트 감성을 자극하는 마케팅을 활발하게 펼쳐 보였다. 전통문화와 감성을 즐기는 젊은 세대를 뜻하는 할매니얼 트렌드 속에 약과, 누룽지 등 먹거리가 재조명되기도 했다. 식품업계는 올해도 맛과 모양이 독특한 신제품, 이색 협업을 통한 한정 제품, 재미를 강조한 유튜브 콘텐츠 등을 선보이는 등 소비자에게 식품 구매 이상의 즐거움을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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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 5
탄수화물 걱정은 이제 그만
탄수화물 대체 식품
탄수화물과 나트륨, 칼로리에 대한 걱정으로 밥과 국의 소비가 줄고 있다. 면이나 빵도 마찬가지. 기존에 넙적하고 투박한 두부 면을 업그레이드해 소면과 똑같은 모양으로 만든 두유 면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 탄수화물을 줄이고 단백질은 강화해 칼로리도 낮췄다. 곤약으로 만든 쌀, 콩가루로 만든 파스타 면, 메밀로 만든 햇반 등에도 소비자의 관심이 높다. 미역·다시마 등 해조류로 만든 면도 저칼로리 식품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음료도 단백질을 강화한 제품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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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 6
100% 나를 위한 식품 등장
식품 푸드테크
2024년에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개인 맞춤형 식사 솔루션이 더 많은 곳에서 제공될 전망이다. 이미 일부 기업의 구내식당에 적용되어 이용자에게 맞춤형 건강관리와 케어 푸드를 제공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푸드테크는 식품 외식업계에서도 빠르게 확산 중이다. 김밥 커팅기, 채소 절단기 같은 자동 조리 시스템을 적용해 조리 시간을 줄이면서 음식 품질을 표준화하고 있다. 무인 주문 결제용 키오스크와 음식 배달 로봇 등을 활용해 식품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인건비 부담을 더는 등 활용이 꾸준히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