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농업기술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하는
글로벌사업처
한국농어촌공사(KRC)는 농림 ODA 관계 기관의 전문성을 활용한 다양한 융합사업을 발굴하고, 양자 간 및 다자 간 농림 ODA 사업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KRC 글로벌사업처가 이러한 해외 사업을 맡고 있다. 농업·농촌 개발 수요가 있는 국가를 대상으로 해외 기술 컨설팅 사업을 추진하며, 해당 국가 정부 및 국제기구로부터 사업을 수주해 농식품 ODA 사업 전담 시행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 KRC는 7개국에서 8개의 K-라이스벨트 사업을 발굴하고, 사업 추진에서 중추적 역할을 했다. 단일 프로젝트를 묶은 프로그램형 사업을 추진해 KRC의 기술력을 확장하는 기틀을 마련했으며, 베트남·라오스·캄보디아에 ODA 사무소를 운영해 사업을 밀착 관리했다. 해당 국가가 직접 달성하기 힘든 사업을 국제기구를 통해 추진하는 ‘다자성양자원조사업’을 농식품부 산하 기관중 최초로 추진해 ODA 사업 영역도 확대했다. 또한 ODA 사업 외에도 KRC의 기술 역량을 토대로 대규모 농업 SOC 사업을 추진해 민간과 공동으로 인도네시아 까리안 다목적댐 건설 2단계(총사업비 1,833억 원), 탄자니아 잔지바르 관개시설 건설 2단계(총사업비 64억 원) 사업 수주 성과를 거두는 등 다양한 사업분야에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PLAN 1
ODA
패키지 사업 추진
아프리카 국가에서 최초로 추진한 농업 ODA 개별 사업을 하나로 통합하는 프로그램형 사업을 추진한다.
K-라이스벨트 사업의 일환으로 7개국에서 사업이 추진되며(8개 사업, 635억 원 규모), 2028년까지 농지 조성, 종자 개발, 농가 보급 등이 진행된다. 프로그램형 ODA 사업이 효율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인적 조직 네트워크도 구축한다.
이외에도 KRC 글로벌사업처에서는 유엔세계식량계획(WFP), 국제농업개발기금(IFAD) 등 9개 국제기구와 협력 사업을 추진한다.
PLAN 2
해외 사무소
현지 거점(Hub) 기지화
KRC의 ODA 해외 사무소 조직도 확대할 예정이다. 해외 사무소에서는 사업 관리, 신규 사업 발굴, 대상국 정부 정책 동향 등을 파악하게 된다.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케냐, 가나, 세네갈, 우즈베키스탄 등 총 7개국에 담당자가 상주하게 함으로써 현지 상황을 발 빠르게 파악하고 이를 사업화한다는 계획이다. 10,000ha 이상의 대규모 농업 단지 개발 등 사업 발굴 시에는 타 기관(유상) 사업과 연계한 시너지 효과를 검토해 성과 사슬(performance chain) 중심의 후속 사업을 기획해 추진한다. 오는 2028년 K-라이스벨트 사업 종료 후에도 사업 추진 국가에서 ODA가 추진될 수 있도록 마을 개발, 농가공·유통 등 신규 사업을 기획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PLAN 3
민간 기업의 해외 진출
저변 확대 지원
민간 기업의 해외 농업 진출 저변 확대를 위해 올해 79억8,700만 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한다. 기존에 추진하던 국내외 기업의 교류 지원 형태를 탈피해 K-농업 기술 수출 확대를 위한 타당성 조사와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비즈니스 다이얼로그를 추진한다. 개발 기술의 해외 농업 현장 적응을 돕는 관련 지원도 확대한다. 러시아 연해주에 영농지원센터를 운영하는 등 정책 사업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사업처에서는 아시아개발은행 등 수익성 있는 국제기구의 신규 사업 참여를 강화한다. 이는 해외 기술용역 사업의 수익을 높이기 위함이다. 올해 100억 원의 사업 성과를 거둬, 지난해 67억 원보다 49% 높은 실적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아프리카는 일인당 연평균 150kg의 쌀을 소비하지만, 그중 45%가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아프리카에서 식량 자급과 식량 안보는 곧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다. 반면 우리나라는 유래를 찾아보기 어려울 만큼 식량 자급을 빠르게 이뤄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아프리카 7개국에 쌀 품종 개발과 인프라 조성, 교육을 지원해 아프리카 쌀 자급률을 높이는 ODA 사업이 K-라이스벨트다. 농업 분야 ODA 사업을 선도하는 KRC에서는 관련 지원사업을 다각도로 펼치고 있다.
쌀 자급률 높이는 벼농사의 핵심 ‘관개기술’ 전파
K-라이스벨트 지원사업 대상 국가는 세네갈·감비아 등 7개국이다. 이들 국가에 고품질 벼 종자를 보급하고 2027년부터 연간 3,000만 명에게 안정적으로 식량을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 이에 KRC에서는 관련 기술과 기업의 현지 진출을 돕고 충분한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KRC가 보유한 관개기술과 시스템도 보급해 현지 벼 생산 시스템을 조성하고, 해당 부지에 필요한 생산 인프라(양수장, 경지정리, 용배수로, 경작로 등)를 조성하고 있다.
6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KRC 기술 선보인다
오는 6월 4~5일 우리나라에서 아프리카 주요 국가 정상이 참석하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가 열린다. 정상회의 기간 한·아프리카의 주요 정부·경제계 인사와 전문가가 모이는 행사가 진행되며 산업 발전, 무역 증진, 농업 생산성 향상, 기후변화 대응 등에 대한 발표와 토의가 이뤄진다. 그중에서도 아프리카 국가의 최우선 과제는 식량문제 해결. KRC는 K-라이스벨트 사업을 통해 아프리카의 식량안보와 농가 소득 증대를 통한 빈곤 퇴치에 기여하고 있다. 이에 정상회의에서 K-라이스벨트 지원사업과 앞선 관개기술 등이 큰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또 아프리카는 14억 명의 거대 인구와 풍부한 광물자원 등을 보유해 ‘최후의 미래 시장’으로 꼽히는데, KRC가 주도하는 K-라이스벨트의 성공이 향후 한·아프리카 경제 협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사는 물 부족과 기후변화로 위기에 처한 아시아 국가에 농업용수·기반시설 관리 기술, 기후변화 대응 물 관리 시스템 등을 보급하고 있다. 이들 국가에서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며 공사의 물 관리 경험과 기술을 전파하고,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며 후속 사업으로 연결하고 있다. 올해 5월에는 발리에서 열리는 2024 세계 물 포럼(5. 18.~5. 24.)에 맞춰 개관하는 세계관개박물관 내 한국의 관개역사 및 공사의 물 관리 시스템 등을 선보이는 전시실이 문을 연다.
KRC 기술력으로 다목적댐 연달아 수주
KRC는 지난 1976년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이후 댐을 비롯해 관개, 습지 개발, 홍수 조절 등의 분야에서 관련 사업을 수행해왔다. 그간의 성과에 힘입어 대규모 다목적댐 관련 수주에도 성공했다. 2022년에는 인도네시아 22개 농업 관개 지역에 대한 개보수 설계 및 시공감리를 수주했고, 인도네시아 서부 자바주 마뗑겡 다목적댐 건설 사업의 타당성 조사 및 세부 설계 컨설팅 용역도 수주했다. 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서부 지역에 생활용수와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홍수 조절이 가능한 까리안 다목적댐 공사를 수주해 주관사로 참여하고 있다. 댐이 완공되면 자카르타 서부와 반텐주 주민 400만 명에게 생활용수를 공급하고 하류부 2만3,000ha 면적에 관개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게 되며, 홍수 조절, 소수력발전 등에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인니 정부 요청으로 KRC 물 관리 시스템 등 전시
올해 5월, 세계적 관광지인 인도네시아 발리에 한국의 관개 역사 및 최첨단 물 관리 시스템 등을 알리는 전시 공간이 문을 연다. 이 전시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공식 요청을 받아 추진됐다. 전시 공간은 2024 세계 물 포럼 개최에 맞춰 개관하는 세계관개박물관 내에 마련된다. 143m2 규모의 전시실에는 조선 시대 이전부터 ICT 기반의 과학적 물 관리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관개 역사가 소개된다. 새만금간척사업 등 간척 역사와 함께 공사의 기술력을 보여줌으로써 자카르타 대방조제 건설 사업 수주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세계 물 포럼 행사의 일환으로 참가국 관계자들이 세계관개박물관을 방문할 예정인 만큼 전 세계에 공사의 첨단 물 관리 시스템 등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