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트로웰촌 기행

상쾌한 바다 내음을 즐기는 보물섬
남해 봄나들이

한 달 살기 명소로 각광받는 남해.
바다 내음 속에서 힐링하기 좋은 곳이 즐비하다.
봄을 만끽하며 농어촌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여행지를 소개한다.
글이인철 사진 웰촌(www.welchon.com) 남해군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삶 다랭이마을

주소 경남 남해군 남면 남면로679번길 21

문의 055-863-3427

다랭이마을은 옛 주민들의 고단한 삶이 풍경으로 드러난 마을이다. 비탈진 언덕, 손바닥만 한 땅이라도 활용하고자 했던 억척스러움이 지금의 전경을 만들었다. 잘 개간된 논밭에 봄이 찾아오면 마을은 마치 봄빛이 흘러내리는 거대한 계단을 연상케 한다. ‘다랭이’의 어원은 가파른 산비탈에 조성된 좁고 기다란 논을 일컫는 말로, 이곳에서는 그 뜻이 그대로 마을 이름이 됐다. 비탈길에 조성된 논은 어쩔 수 없이 그 경사각에 따라 면적을 달리하고, 땅의 생김대로 조성된 논밭은 부드러운 곡선을 만들며 경사를 타고 내려와 마을의 풍경을 완성한다. 남해의 대표적인 농촌 체험 마을인 다랭이마을은 민박과 함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소쟁기질 체험, 뗏목 타기, 스노클링, 수확 체험 등 가족 단위로 농촌과 어촌을 넘나드는 재미를 함께 즐길 수 있다. 또 시골 학교 운동회, 전래 놀이 등 단체를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어 협동심을 높이기에 좋다.
웰촌 정보
바다 체험(뗏목 타기, 스노클링)
10,000원
손그물 낚시
15,000원
전래 놀이
10,000원
달빛 걷기
15,000원

* 모든 체험은 사전 예약 필수

작은 독일 남해독일마을

주소 경남 남해군 삼동면 독일로 92

문의 남해독일마을관광안내소 055-867-8897

남해군 삼동면 물건리에 있는 마을로 1960년대 독일에 간호사와 광부로 파견되었던 독일 거주 교포들이 대한민국에 재정착할 수 있도록 남해군에서 개발한 곳이다. 2002년부터 택지를 분양받은 파독 간호사와 광부들은 독일에서 직접 건축자재를 가져와 전통 독일 양식으로 집을 짓기 시작한 게 시초가 됐다. 이국적 풍광과 서사가 가득한 남해독일마을은 드라마 <환상의 커플>, 영화 <국제시장>, TV 예능 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등 다양한 장르의 무대와 배경이 됐다. 남해독일마을 일대는 특색 있는 가게와 카페가 즐비하다. 독일식 수제 맥주 브루어리 투어가 가능한 양조장이 있으며, 독일식 튀김 족발인 슈바인스학세와 독일식 돈가스인 슈니첼 등 다양한 음식을 독일 맥주와 함께 맛볼 수 있는 카페도 많다. 이런 독일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독일 뮌헨의 옥토버페스트(octoberfest)를 모태로 한 독일 마을 맥주 축제가 지난 2010년부터 열리고 있다. 또한 남해독일마을 광장 맞은편에는 ‘원예예술촌’이 있고 승용차로 5분 거리에는 ‘양마르뜨 언덕’이 있다.
웰촌 정보
남해파독전시관 관람료
1,000원
문의
055-860-3540
바다와 자연을 한 입에 느낄 수 있는 지족어촌체험마을

주소 경남 남해군 삼동면 죽방로 24 지족어촌계

문의 055-867-8249

남해도와 창선도 사이에 자리한 지족어촌체험마을. 이곳은 남해의 맛과 향, 아름다운 풍경을 한꺼번에 만나볼 수 있는 마을이다. 지족갯마을에서는 대나무를 엮어 만든 물고기 덫의 일종인 죽방렴을 이용해 멸치잡이를 한다. 바닷물의 빠른 물살(유속)을 이용해 멸치를 잡는 죽방렴은 남해군의 12경 중 4경에 속하는 어업 문화유산으로서 역사적 가치가 있으며, 현존하는 유일한 원시 어로 방법이다. 이렇게 잡은 멸치는 ‘죽방멸치’라는 이름으로 최상급 대우를 받는다. 지족갯마을 주민들은 죽방렴을 설치한 해협 인근에 멸치쌈밥 전문 식당을 차려 여행객을 맞이한다. 전국에서 물살이 세 번째로 빠르다고 하는 창선교 아래 바다는 썰물과 밀물이 교차하며 폭포수 소리를 연상케 하는 거센 물살이 지난다. 또한 환상적인 일몰은 남해섬을 찾는 사람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준다.
웰촌 정보
바지락캐기
대인 10,000원, 소인 5,000원
죽방렴 체험 고기잡이
대인 20,000원, 소인 15,000원
갯벌 체험부터 액티비티까지 두모마을

주소 경남 남해군 상주면 양아로533번길 18

문의 055-862-5865

지난 2005년 농림축산식품부 녹색농촌체험마을로 지정된 두모마을은 계단식 전답과 남해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바다 마을이다. 두모마을은 ‘드므개’라는 이름에서 두모마을로 바뀐 것. 드므개는 큰 항아리처럼 담긴 바닷가라는 뜻으로, 마을을 둘러싼 해안선이 큰 항아리를 닮은 것에서 유래했다. 두모마을 한가운데에는 1급수 하천이 흐르고 은어와 참게, 민물장어가 서식하는 청정한 자연을 자랑한다. 갯벌 체험, 선상 낚시, 바나나보트, 카약 등 어촌 체험부터 수상 액티비티까지 모두 즐길 수 있어 가족 휴양 마을로 각광받고 있다.
웰촌 정보
갯벌 체험
5,000원
카약
20,000원
선상낚시
30,000원
푸르른 남해 바다가 한눈에! 보리암과 화방사
보리암

주소 경남 남해군 상주면 보리암로 665

문의 055-862-6500

화방사

주소 경남 남해군 고현면 화방사길 128-6

문의 055-863-5011

683년 원효대사가 이곳에서 초당을 짓고 수도하면서 산 이름을 보광산, 초당 이름을 보광사라고 했다. 훗날 이성계가 이곳에서 백일기도를 하고 조선 왕조를 열었다고 전해지는데, 그 감사의 뜻으로 1660년 현종이 이 절을 왕실의 원당으로 삼고 산 이름을 금산, 절 이름을 보리암으로 바꿨다. 동물 형상의 바위가 많아 바위동물원으로 불리는 금산의 빼어난 경치, 쪽빛 바다와 초록빛 들녘의 평화로운 풍경을 내려다볼 수 있는 절이다. 또한 강원 양양군 낙산사 홍연암, 경기 강화도 보문사와 더불어 우리나라 3대 기도처로 꼽힌다.
남해 제일봉인 망운산에 자리 잡은 화방사 역시 원효대사가 세웠다. 이곳에 서면 계단식 논이 아래로 보이는 길을 따라 옹기종기 모여 앉은 대계마을과 푸른 기운이 넘치는 강진만 풍광이 한눈에 펼쳐진다. 절 맞은편에 천연기념물인 산닥나무 자생지가 있어 산림욕을 즐길 수 있다.
하늘 위를 걷는 듯한 아찔한 액티비티 남해보물섬전망대

주소 경남 남해군 삼동면 동부대로 720

문의 055-867-6022

남해 바다를 밝히는 등대 콘셉트로 지은 이곳은 360도 조망이 가능한 원통형으로 ‘하늘 위에 떠 있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게 해준다. 2층으로 구성돼 있으며 1층은 다양한 품목을 살 수 있는 남해군 특산품 판매장, 2층은 베이커리 카페와 옥상 전망대로 꾸몄다. 이곳의 인기 있는 액티비티는 단연 ‘스카이워크’로 관광객은 와이어 줄에 의지해 유리 바닥 위를 걷고 일순간 공중 점프를 하는 것으로 짜릿한 인생 사진을 얻고, 추억을 가져간다. 2층 카페 외곽에 있는 스카이워크는 너비 1m에 총길이 80m다. 그중 약 20m가 절벽 위 바다 방면으로 향해 있으며, 투명 유리 아래로 바위와 부서지는 파도를 바라보며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웰촌 정보
스카이워크
3,000원
웰촌 기행도 식후경 남해 맛집

생멸치로 남해의 맛을 담다 화전별곡

화전정식 15,000원, 별곡한상 25,000원
주소 경남 남해군 남해읍 오동로 94-1
문의 055-863-2790

농가 맛집 화전별곡은 조선 초기 서예가인 자암 김구 선생이 유배를 왔을 때 남해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화전별곡’에서 이름을 따왔다. 약선 음식과 규방 공예를 접목한 복합 식문화 공간으로, 주메뉴인 화전정식과 별곡한상은 남해의 아름다움을 맛으로 느낄 수 있도록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요리로 가득 채웠다.

봄철 건강 밥상 어부림

멸치쌈밥 13,000원, 어부림밥상 30,000원
주소 경남 남해군 삼동면 동부대로 1030번길 47
문의 055-867-5558

어부림에서는 남해의 싱싱한 멸치, 마늘 등 지역 특산물로 만든 건강한 밥상을 선보이고 있다. 남해에서 잡은 멸치로 직접 만든 액젓을 조미료 대신 사용해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멸치회는 제철에 해녀들이 잡은 신선한 멸치를 사용하기 때문에 비린 맛이 없고, 멸치쌈밥도 조미료를 넣지 않아 맛이 담백하다.

갈치조림에 유자 막걸리 한 사발 시골할매막걸리

갈치조림정식 17,000원, 유자 막걸리 4,000원
주소 경남 남해군 남면 남면로679번길 17-37
문의 055-862-8381

다랭이마을에 있는 식당으로 남해의 막걸리 명소다. 이 집의 오랜 단골들은 시큼한 탁주 냄새가 진동하는 마당에 들어서면 무어라 시키지 않았는데도 할머니가 턱 내어놓는 텁텁한 막걸리 한 병을 기억한다. 이것이 바로 남해에서 최고로 꼽는 ‘시골할매 유자잎 막걸리’다. 지금은 아들과 손자들이 3대에 걸쳐 가업을 잇고 있다.

카스텔라 맛집 카페 유자

유자 카스텔라(한 접시) 4,500원, 커피 4,000원
주소 경남 남해군 삼동면 동부대로 1423
문의 055-867-5201

오래된 시골집을 개조한 감성 충만한 카페로 남해독일마을 인근에 있다. 지역 주민과 여행자들에게 유자 카스텔라 맛집으로 유명한데, 남해 특산품 유자를 재료로 매장에서 직접 반죽하고 구워낸다. 하루에 빵 굽는 양이 정해져 있어 이곳에서 유자 카스텔라를 구매하려면 서두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