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터VS 2040 세대 공감

직장 내 힐링 타임
나만의 ‘갭 타임’ 만들기

심리학에 ‘행복은 기쁨의 강도가 아니라 빈도’라는 말이 있다.
큰 기쁨보다 작은 기쁨을 자주 채우는 것이 곧 행복해지는 지름길이라는 뜻이다.
직장 생활도 마찬가지. 일로, 스트레스로 지친 에너지를 짧은 시간 충전해줄
작고 소중한 갭 타임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일과 일 사이, 회의와 외근 사이 충분히 누려볼 수 있는 사소한 갭 타임 실천법 3.
글 김태인
GAP TIME 1
나만의 작은 우주
책상 꾸미기
좋아하는 것으로 완성한 공간을 매일 보는 건 갭 타임의 기초 체력을 키우는 것과 같다. 직장에서 그런 공간을 만들기 가장 좋은 곳은 바로 내 책상이다. 이곳을 행복의 근원지로 삼아 갭 타임을 갖고 충전하는 것이다.
HOW-TO
일을 하며 제일 오랜 시간을 보내는 장소를 내 멋대로 꾸며보자. 동료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 좋아하는 식물 화분,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 좋아하는 사진을 배치하는 것으로 시작하면 된다. 매일 봐도 질리지 않는 디자인의 사무용품, 부드러운 필기감의 업무 노트 등 매일 보고 느끼는 곳곳을 취향에 맞게 꾸미면 된다. 좋아하는 것으로 공간을 하나둘 채우면 행복해질 수 있는 기초 체력도 쌓인다. 책상 꾸미기보다 간단하고 확실한 방법을 원한다면 책상 서랍 안에 나만의 간식 박스를 마련하는 것도 좋은 방법. 맛있는 음식이 주는 행복은 실로 어마어마하다.
GAP TIME 2
사랑은 위대한 힐링 에너지
덕질
사랑을 하면 세상이 다르게 보인다. 내 주위로 활기차고 밝은 기운이 가득하다. 나도 모르는 사이 엔도르핀이 뿜어져 나오기 때문이다. 그 어떤 영양제보다 단기간에 에너지를 불끈 솟게 하는 사랑의 힘을 활용하자. 사랑할 상대를 선정, 건강한 덕질을 시작하는 것이다.
HOW-TO
아내, 가족 등 사랑의 실체가 있다면 그 실체를 활용하고, 없다면 일방적으로 대상을 만들어 애정을 쏟는 방법도 이용할 만하다. 아이돌, 배우, 운동선수를 비롯해 캐릭터까지 셀럽의 시대인 만큼 좋아할 만한 상대를 고르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다. 규칙적으로 업데이트되는 콘텐츠가 많을수록 좋다. 한 개인이 아니더라도 주식이나 비트코인, 부동산 시세와 같은 특정 주제를 깊이 사랑하는 것도 포함된다. 이 대상은 회사에 계속 다녀야 하는 이유, 즉 경제활동을 향한 의지를 북돋우기도 한다.
GAP TIME 3
자극으로부터 멀어지는 시간
스위치 끄기
회사에 고용된 직장인은 일과 관계된 사람들과 끊임없이 소통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순간에 감정적 폭행을 당하고 상처받게 된다. 건강하게 오래 일하기 위해서는 다친 부위를 재빨리 소독하고 치료하는 게 필요하다.
HOW-TO
내가 이 회사에 정말 필요한 사람일까? 상처가 켜켜이 쌓이면 존재의 이유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고민의 수렁에 빠지지 말고 일정 시간 업무 스위치를 꺼버리자. 모든 외부 자극으로부터 멀어지는 시간을 스스로 확보하는 것이다. 점심시간이나 업무에 피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 10~20분간 혼자만의 공간으로 숨어버리는 식이다. 자기만의 방(시간)에서 규칙적으로 재활 치료를 해야 한다. 청소도 좋은 방법이다. 눈에 거슬리는 것을 치우는 행위만으로 복잡했던 머릿속이 깨끗이 정리되는 기분이 든다. 되도록 조금 이른 시간에 출근하거나 남들이 퇴근한 후 실행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