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터5월의 문화생활 가이드

자연을 기록하는 작가
우고 론디노네 개인전
<BURN TO SHINE>

우고 론디노네 개인전
전시장 1관_말_‘매티턱’
‘번 투 샤인’(영상)
“나는 마치 일기를 쓰듯 살아 있는 우주를 기록한다. 지금 내가 느끼는 이 계절, 하루, 시간, 풀잎 소리, 파도 소리, 일몰, 하루의 끝, 그리고 고요함까지.”
자연과 인간의 존재에 대한 성찰을 혼합적인 방식으로 표현하는 작가, 우고 론디노네(Ugo Rondinone)의 개인전 이 뮤지엄 산(Museum SAN)에서 개최된다. 우고 론디노네의 국내 최대 규모 개인전으로 조각, 회화, 설치, 영상을 포함한 40여 점으로 구성된다. 이번 전시는 30여 년 동안의 작품 활동을 통해 작가가 성찰해온 삶과 자연의 순환, 인간과 자연의 관계, 인간의 존재와 경험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전시 제목(Burn to Shine)은 자신의 뮤즈였던 존 지오노의 시 ‘You Got to Burn to Shine(빛나기 위해 타오르라)’에서 영감을 받았다. 이는 불교의 윤회 사상 또는 그리스신화 속 끊임없이 부활하는 불사조를 연상시킨다.
전시에서 동일한 이름의 영상 ‘번 투 샤인(Burn to Shine)’(2022)도 삶의 순환을 다룬 작품이다. 프랑스계 모로코인 안무가 푸아 부수프(Fouad Boussouf)와 협업해 진행한 퍼포먼스 영상으로, 아프리카 마그레브 지역의 전통 의식과 현대무용을 결합해 강렬한 사운드와 다채로운 움직임으로 색다른 감각을 선사한다. 이번 전시에서 꼭 봐야 할 대표작 중 하나는 ‘수녀와 수도승(Nuns+Monks)’ 시리즈다. 시선을 사로잡는 알록달록한 색에 3m가 넘는 크기로 백남준관과 야외 스톤가든에 우뚝 선 석상 모양의 작품은 엄숙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찾아오는 이들을 맞이한다.
INFO
전시 기간
9월 18일까지
관람료
23,000원(성인 기준)
장소
뮤지엄 산
문의
033-730-9000
이달의 Pick
<자가처방_한국도예>
유럽의 발트 3국 중 하나인 라트비아에서 한국 도예의 매력을 널리 알린 <자가처방_한국도예>를 경기도자미술관에서 6월 30일까지 선보인다. 전시는 3부에 걸쳐 동시대 한국 도예가 지닌 고유한 특성을 살펴본다. 1부 ‘구하다’에서는 도예 재료와 기법, 제작 과정 전반을 깊게 다루는 작가의 작품을, 2부 ‘잇다’에서는 전통에 대한 고찰을 바탕으로 작업을 이어가는 작가의 작품을, 그리고 3부 ‘말하다’에서는 현대 도예를 둘러싼 쟁점을 고찰하는 작가의 작품을 살펴본다.
전시 기간
6월 30일까지
관람료
3,000원(성인 기준)
장소
경기도자미술관
문의
031-645-0730
베르나르 뷔페 <천재의 빛: 광대의 그림자>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9월 10일까지 열리는 베르나르 뷔페 <천재의 빛: 광대의 그림자>전에서는 대형 유화를 포함한 총 120여 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베르나르 뷔페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프랑스 회화 역사상 최고의 천재로 칭송받았던 화가이자, 순식간에 급변한 시대 상황에서 사람들에게 외면받은 비운의 인물로 알려져 있다. 현실 세계에 있거나 존재할 법한 대상을 창의적으로 표현하는 ‘구상 회화’를 주로 그렸던 베르나르 뷔페는 1940~1950년대 전성기를 맞이한 추상화의 유행 속에서도 ‘광대’를 비롯해 본인만의 개성 있는 그림을 꾸준히 선보였다.
전시 기간
9월 10일까지
관람료
20,000원(성인 기준)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문의
02-801-7955
뮤지컬 <디어 에반 핸슨>
2018년 그래미 어워즈 최고 뮤지컬 앨범상을 수상하며 브로드웨이를 휩쓴 히트작 <디어 에반 핸슨>이 충무아트센터에서 아시아 최초로 선보인다. 뮤지컬의 주인공은 불안장애를 앓는 소심한 소년 ‘에반 핸슨’이다. 그는 매일 스스로에게 편지를 쓰는데 어느 날 우연히 마주친 코너에게 편지를 빼앗긴다. 며칠 뒤 코너가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고 코너의 부모님이 편지를 유서로 오해해 에반을 찾아가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뮤지컬 넘버는 유명한 음악영화로 알려진 <라라랜드>, <위대한 쇼맨>, <알라딘>의 OST를 작업한 벤지 파섹과 저스틴 폴의 환상적 호흡으로 탄생했다.
공연 기간
6월 23일까지
관람료
R석 130,000원(성인 기준)
장소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문의
1577-3363
창작 가무극 <천 개의 파랑>
서울예술단에서는 올해의 새로운 공연으로 <천 개의 파랑>을 각색한 창작 가무극을 준비했다. 경마를 위해 개발된 휴머노이드 기수 콜리와 경주마 투데이의 이야기를 담은 천선란 작가의 장편 SF 소설 <천 개의 파랑>이 원작이다. 극은 낙마로 인해 폐기 직전인 콜리와 화재 현장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은 보경, 그리고 그녀의 두 딸인 연재와 은혜의 만남을 통해 위로와 따뜻함을 전한다. 소설이 지닌 특유의 문학적 감수성을 무대 위 노래와 춤, 연출로 생생하게 표현해 관객에게 원작 이상의 감동을 선사한다.
공연 기간
5월 12일~26일
관람료
R석 90,000원(성인기준)
장소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
문의
1577-33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