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트로CEO의 농정 산책

가을 들녘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더위가 물러간다는 처서(處暑)가 한참 지났지만, 더위의 기세가 쉬이 꺾이지 않는 9월입니다. 추석을 전후로 수확 준비가 한창인 가을 들판은 농업인 여러분의 땀방울이 풍성한 결실로 부지런히 영글어 가고 있습니다.

이상기후, 기후재난이라는 무거운 단어들이 연일 뉴스와 신문을 채우는 요즘이지만 올해도 빛깔 좋은 오곡백과로 한가위를 맞이할 수 있어 한없이 감사한 마음입니다. 타는 듯한 더위와 무섭게 퍼붓던 폭우를 잘 견뎌내 준 논밭과 우리 농촌을 든든하게 지켜주신 농업인 여러분 덕분입니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의 가치는 그 존재가 사그라질 때 뒤늦은 후회와 함께 큰 깨달음으로 다가옵니다. 소멸위기의 농촌과 매년 1% 남짓 사라지고 있는 농지 역시 그렇습니다. 일상을 함께하는 음식과 자연, 문화, 지금 입고 있는 옷가지까지 그 근원을 살펴 올라가다 보면 농업과 농촌, 그리고 생명의 터전인 농지를 떠올리게 됩니다. 묵묵히 우리의 삶을 지탱하고 있는 농지를 이제는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지켜주고 아껴줘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에 공사는 농지를 보존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드론, 모바일 앱, AI 기반 농지분석 시스템 등을 통해 농지가 본연의 목적으로 잘 활용되고 있는지 조사하고, 이를 통해 발굴한 유휴농지, 비농업인 소유 농지 등은 청년농을 비롯한 농업인에게 지원하거나 스마트팜 조성, 체류형 쉼터 등으로 이용될 수 있도록 힘쓰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행복하고 풍요로운 일상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뛰고 있는 공사의 노력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리며, 「흙사랑 물사랑」 독자 여러분들도 민족 대명절 추석을 맞아 수확의 계절까지 무사히 견뎌준 농촌 들녘에 감사의 마음을 전해보시길 바라봅니다.

한국농어촌공사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