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트로웰촌 기행

멋과 맛, 자연의 어울림
고창 가을 여행

발길 닿는 곳 어디든 찬란한 자연이 머무는 고창.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등재된 고창에서
생동하는 자연을 따라 고창만의 멋과 맛을 경험해보자.
글 임산하 사진 웰촌(www.welchon.com), 한국관광공사, 고창군
자연의 신비로 가득한 세상 고창운곡람사르습지

주소 전북 고창군 아산면 운곡서원길 15

문의 063-564-7076

자연의 고요한 생명력을 느낄 수 있는 고창운곡람사르습지. ‘남한의 DMZ’라 불릴 정도로 생물 다양성이 풍부한 이곳에는 멸종 위기종인 황새, 삵, 팔색조와 천연기념물인 수달, 황조롱이 등을 포함해 약 850종의 생물이 살아가고 있다.
본래 이곳은 과거 주민들이 습지를 개간해 계단식 논으로 사용했었다. 그러다 1980년대 초 영광원자력발전소의 냉각수 공급을 위해 운곡저수지를 조성하면서 주민들이 이주하게 되었고, 인간의 간섭이 사라지면서 자연 스스로 현재의 원시 습지로 복원을 시작했다. 그렇게 일대는 생명의 보고가 되었고, 2011년에는 람사르습지로 지정되었다. 이곳은 여러 생태 탐방 코스가 마련되어 있어 구석구석 알차게 둘러볼 수 있다. 청아한 새소리를 따라 걷는 것도 좋지만, 탐방 열차를 타는 것도 추천한다. 탐방 안내소에서 운곡습지생태공원까지 운곡저수지 길을 따라 운행하는데,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 일상의 고민도 말끔히 사라지는 듯하다. 이야말로 자연의 선물이다. 참, 운곡습지생태공원에는 무려 300톤에 달하는 세계 최대 고인돌이 있으니 이 또한 지나치지 말자.
웰촌 정보
운곡습지 탐방 열차
중학생 이상
2,000원
초등학생 이하
1,000원
문의
063-560-2720
책과 함께 즐기는 사유 책마을해리

주소 전북 고창군 해리면 월봉성산길 88

문의 070-4175-0914

독서의 계절에 놓쳐서는 안 되는 곳이 있으니, 바로 책마을해리다. 이곳은 2001년 폐교된 나성분교가 책 마을로 재탄생한 곳으로, 바닷가에 인접한 월봉마을에 자리해 있다. 주민들의 사랑방이자 지역 인문·출판 공동체로 그 역할을 다하고 있는 책마을해리에서는 책을 읽고 만드는 다양한 활동이 쉼 없이 이어진다. 특히 출판 학교, 출판 캠프 등을 열어 고창의 역사, 문화, 생태는 물론 지역 생활사 등을 취재하고 책으로 엮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그러나 책은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것이라는 모토도 놓치지 않는다. 책마을해리에서는 책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책감옥’에 갇히고 싶은 이부터 책과 함께 뛰놀고 싶은 이까지 누구든지 환영한다. 이 외에도 나만의 책 만들기, 한지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으니 책의 숨결을 손끝으로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웰촌 정보
입장료
8,000원
(1인 1책 구매 시 입장 무료)
나만의 책 만들기
18,000원
한지 만들기
18,000원
고창갯벌에서 누리는 생생한 체험 하전어촌체험휴양마을

주소 전북 고창군 심원면 서전길 30

문의 063-563-0117

‘아름다운 어촌 100개 마을’ 중 한 곳으로 꼽힌 하전어촌체험휴양마을. 선운산 자락의 품에 안긴 마을 앞으로는 드넓은 바다가 펼쳐져 있어 그야말로 산 좋고 물 좋은 곳이다. 하지만 진수는 간조 때 알 수 있다. 물이 빠지면 광활한 갯벌이 모습을 드러내고, 저 멀리 변산반도의 산세가 어우러져 마치 한 폭의 산수화를 보는 듯하다. 이처럼 수려한 풍경 속에서 갯벌 체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하전어촌체험휴양마을의 매력. 이곳은 연간 약 4,000톤의 바지락을 생산하는 전국 최대 바지락 생산지인데, 바지락뿐 아니라 골뱅이, 꽃게 등 다양한 생물을 만날 수 있다. 이 갯벌은 세계자연유산에도 등재된 ‘고창갯벌’로, 살아 있는 갯벌 생태 교육의 장이 되어준다. 체험은 11월까지 할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말 것.
웰촌 정보
갯벌 체험
성인 12,000원
초중고 8,000원
영유아 6,000원
시간 여행을 하는 역사적 공간 옛도심조양관

주소 전북 고창군 고창읍 천변남로 86

문의 0507-1472-0672

멀리서 봐도 눈길을 끄는 2층 높이의 건물.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이곳은 옛도심조양관이라는 이름의 카페다. 좁다란 입구를 따라 걸어 들어가면 100년 된 등나무 아래로 일본풍의 아담한 정원이 펼쳐져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이 든다.
옛도심조양관은 본래 1935년 건축된 일식 여관이었다. 비록 일제강점기 때 건축물이지만 일식 시멘트 기와를 얹은 2층 지붕과 목재로 마감한 외벽 등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은 국가등록문화재다. 광복 이후에는 고창의 전통 한식당으로 운영되며 우리 땅의 역사와 함께 세월을 견뎌왔다. 그리고 올해 7월, 한국농어촌공사(KRC)와 고창군은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이곳을 카페로 재탄생시켰다. 이제 옛도심조양관은 고창 주민들에게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여행객들에게는 고창의 어제를 느낄 수 있는 역사의 현장이 되어 모두를 환영한다.
웰촌 정보
치유 문화 프로그램(치유 문화 공연 등) 무료
*고창문화도시센터(gccc23.co.kr)에서 정확한 일정 및 진행 프로그램 확인 가능
“옛도심조양관은 추억을 쌓고 역사를 되새기는 공간입니다”

한국농어촌공사(KRC) 전북지역본부 고창지사 문찬혁 대리

안녕하세요. 옛도심조양관 공사 감독 문찬혁 대리입니다. 옛도심조양관 재생사업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건축물의 가치를 해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더 편안한 공간에서 옛 발자취를 느낄 수 있도록 외관은 고스란히 살리되 내부는 현대적으로 재해석했습니다. 건물의 옛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작은 전시관도 마련했으니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웰촌 기행도 식후경 고창 맛집

정성이 담긴 든든한 삼계탕산들해

한방 삼계탕 17,000원, 한방 전복 삼계탕 23,000원
주소 전북 고창군 고창읍 동리로 188-1
문의 063-564-6988

마을 주민들의 단골 식당에서 이제는 누구나 찾는 삼계탕 맛집으로 거듭났다. 17가지 한약재가 들어가 건강까지 챙긴 ‘한방 삼계탕’은 특히 국물이 깊고 진하다. 한 술 뜨는 순간 숟가락질을 멈추기 불가능할 정도. 직접 개발한 조리법으로 변함없는 맛을 내는 정성에 ‘2023 한국브랜드 소비자평가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자연이 반기는 카페들꽃카페수목원

아메리카노 6,000원, 레모네이드 7,500원
주소 전북 고창군 고창읍 태봉로 575
문의 0507-1397-5336

실제 ‘수목원’이라 해도 과장이 아닐 정도로 온갖 식물이 넘실대는 이곳. 물레방아가 돌아가는 입구를 지나면 드넓은 야외 정원이 우리를 반긴다. 왠지 마음이 달떠 신나게 뛰놀고 싶어지는 이곳은 폐교를 개조해 만든 카페다. 시원한 에이드와 스무디, 따뜻한 수제 차는 물론 맛있는 빵 등 메뉴가 다양해 선택이 자유로운 것도 장점. 반려동물과 함께 방문이 가능하다.

낭만과 맛을 겸비한옛도심조양관

복분자에이드 6,000원, 고창수박주스 6,000원
주소 전북 고창군 고창읍 천변남로 86
문의 0507-1472-0672

고창의 맛이 담긴 음료를 선보이는 카페. 복분자와 수박 등 고창의 대표 특산물로 만든 ‘복분자에이드’와 ‘고창수박주스’가 신선함으로 입맛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수제 청으로 만든 ‘레모네이드’와 ‘자몽에이드’도 시원한 맛이 일품. 수제 ‘바스크치즈케이크’도 준비되어 있어 아름다운 정원을 바라보며 달콤한 시간을 보내기에 제격이다.

장어의 진미 느끼는작은항구

바지락칼국수 7,000원(1인), 풍천장어구이 80,000원(1kg)
주소 전북 고창군 심원면 상전1길 45
문의 063-563-5790

고창의 특산물 풍천장어와 바지락을 맛볼 수 있는 식당. 손질된 생장어를 숯불에 구워 장어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데, 씹을수록 담백한 장어 본연의 맛이 입안 가득 퍼진다. ‘바지락칼국수’도 별미. 싱싱한 해물이 가득해 한 입에 바다가 들어오는 듯하다. 해안가에 자리해 근사한 바다 풍경을 벗 삼아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것도 특별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