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터VS 2040 세대 공감

의도를 명확히 하는
말투의 기술

의도야 어쨌든 전해지는 것은 언제나 말뿐이다.
잘못하면 오해를 부를 수 있기 때문에 말은 ‘잘’ 해야 한다.
어쩌면 천 냥 빚도 갚을 수 있는 전략적인 말 한마디.
글 임산하
KNOW-HOW 1
상황을 정확히 설명하는
간결한 답변
A는 최근 바빠진 업무에 미팅 자료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다. 결국 전날이 되어서야 선배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선배도 부랴부랴 도움을 주었지만, 이런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다. 잘못한 것은 알지만, 괜히 억울하고 긴장도 됐던 A는 상황을 설명한다는 게 중얼대며 말하고 말았다.
HOW-TO
직장에서는 윗사람에게 상황을 설명해야 할 일이 많이 생긴다. 윗사람이 이를 요청하는 건 상황을 제대로 알아야 업무나 일정을 조정하는 등 다음 대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때 피해야 하는 건 중언부언하는 것. 경위를 알고 싶은 선배에게 “죄송합니다”하고 사과만 하는 것도 문제지만 “이랬는데요”, “이래서요” 등 정황을 구구절절하게 설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니다. 설명을 해야 할 때는 어미를 간결하게 ‘~습니다’로 말할 것. 감정에 호소하며 우물거리는 말투는 금물이다. 정확하게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한 뒤에야 선배도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KNOW-HOW 2
대화를 매끄럽게 잇는
적절한 리액션
성격이 조심스러운 B는 선배의 말에 바로바로 반응하지 못한다. 본인도 이를 알고 있기에 적당한 리액션을 찾으려 하지만 쉽지 않다. 게다가 끼어들 틈을 찾지 못해 주저하기 일쑤. 최근에는 줄 서는 맛집에 다녀왔다는 선배의 말에 고개만 끄덕이다 “내 말 듣고 있니?”라는 말을 들었다.
HOW-TO
대화는 작용과 반작용으로 이루어진다. 상대의 말에 어떻게 반응하느냐도 대화의 기술이다. 뭐든 과유불급이지만, 너무 반응이 없으면 대화는 자동으로 끊긴다. 조심스러운 성격이 오해를 부르고, 그게 쌓이면 결국은 내 손해다. 그러니 우선 상대의 말을 듣고 있다는 티를 정확히 낼 것. 고개만 끄덕여서는 안 된다. 눈을 마주치거나 미소를 띠며 “그러시군요”, “어떠셨어요?” 등 약간의 리액션만 곁들여도 대화는 매끄럽게 이어진다. 여기에 “저도 ○○ 좋아해요” 등의 말로 공감대를 형성하면 금상첨화. 회사에서 대화는 유대감을 형성하는 최고 방법이다.
KNOW-HOW 3
상대의 의견을 존중하는
건설적인 제안
최근 C는 후배와 함께 프로젝트를 끝냈다. 후배가 멋진 아이디어를 내고 잘 따라와줘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그런데 후배가 찾아와서는 프로젝트 준비 때 본인이 실수한 게 있는지 눈치를 보며 묻는 게 아닌가. 순간 아차 싶었다. 똑 부러지는 후배이기에 정확하게 지시한다는 것이 지나쳤다는 생각이 든다.
HOW-TO
아이디어를 내는 것은 모두에게 부담스러운 일이다. 특히 후배가 선배 앞에서 의견을 제시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 때일수록 후배가 열린 사고를 할 수 있도록 “그것도 좋은 생각이네요” 등의 말을 하며 분위기를 부드럽게 바꿔주어야 한다. 후배의 아이디어를 함께 발전시켜보는 것도 좋다. “이건 ~지!”처럼 자신의 말이 옳다는 전제가 깔린 단정적 말투는 피해야 한다. 선배 입장에서는 경험이 많기에 판단이 빠를 수밖에 없지만, 상대의 의견을 존중하는 것은 서로에 대한 예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