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터독자 에세이

행복으로 배부른 명절, 추석

이루고 해내고자 하는 <흙사랑 물사랑>,
독자들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 결혼을 하고 처음 맞이한 명절이 추석이었어요. 시댁에서는 편히 지내다 가면 된다고 하셨지만, 처음이라 긴장하는 게 보이셨나 봐요. 시골길을 한참 달리고 있는데 작은 슈퍼가 보이자 어머님이 아버님께 잠시 차를 세우라고 말씀하셨어요. 잠시 슈퍼에 다녀오신 어머님이 제게 음료수와 빵 한 봉지를 건네주셨죠. 무엇을 좋아할지 몰라 여러 개 사셨다면서요. 그 전에 인사를 드리러 갔을 때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 물으셔서 빵이라고 대답했거든요. 매년 추석이 다가오면 무척 따뜻하고 포근하게 느껴졌던 그 시간이 기억납니다.
    지예
  • 폭염이 물러나고 어느덧 가을입니다. 눈부신 햇살이 싱그러운 나뭇잎을 껴안고 진한 가을 향기를 뿜어냅니다. 살랑살랑 매만져질 것만 같은 가을 냄새가 코끝을 간지럽힙니다. 가을을 재촉하는 빗줄기는 어두운 시야를 깨끗이 씻어줍니다. 그런데 추석이면 활기 넘치던 재래시장의 풍경이 너무도 아름답고 서민적이어서 좋았는데, 요즘 물가 상승으로 장바구니가 가볍다고 아우성입니다.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 추석의 소박함을 그려봅니다.
    황득실
  • 추석이 되면 큰집에 가서 송편을 빚던 추억이 떠오릅니다. 추석 전날 큰집에 가면 친척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송편을 빚었죠. 하나둘 완성된 송편을 모아 솔잎을 깐 찜통에 찔 때마다 고소하고 부드러운 냄새가 코끝을 자극해 절로 웃음이 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만든 송편을 맛있게 먹으며 따뜻한 명절을 보냈던 추억을 떠올리며 이번 추석엔 다 같이 모여 송편 빚기에 나설 생각입니다.
    홍재선
독자 여러분의 이야기를 나눠주세요
‘독자 에세이’는 독자님들의 이야기로 꾸밉니다.
매달 다양한 주제로 여러분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려 합니다.
주제와 어울리는 여러분만의 이야기와 사진을 나눠주세요!
추첨을 통해 소정의 선물을 보내드립니다.
10월호 주제는 ‘단풍’입니다.
형형색색 아름답게 물든 단풍은 우리 마음까지 행복하게 물들입니다.
단풍 하면 떠오르는 나만의 추억이나 에피소드를 보내주세요.
보내실 곳 magazine@ekr.or.kr
마감 2024년 9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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