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터2040 세대 공감

젠지(GenZ)도 사람이야! 젠지를 위한 슬기로운 사회생활 팁

‘나’는 그냥 ‘나’일 뿐인데, 세상은 ‘요즘 세대’라는 시선으로 ‘나’를 바라본다.
신입 사원이 된 젠지(GenZ)에게 방패가 되어줄 가면들.
글 임산하
KNOW-HOW 1
재미없는 사람이 오래간다
‘아무 말’ 말고 ‘좋은 말’을
소문으로만 듣던 회식 시간. 신입 사원 A 환영회라는 목적답게 A에게 많은 질문이 쏟아진다. 일을 해보니 어떠냐? 힘든 일은 없느냐? 선배가 잘 챙겨주느냐? 다 좋다고 말하니 “에이~” 하며 거짓말 말라는 답변이 돌아온다. 마의 ‘땀 삐질삐질 구간’이 찾아왔다.
HOW-TO
이름은 하나인데 별명은 여러 개인 ‘곱슬머리 내 동생’처럼 질문은 하나인데 신입을 바라보는 눈빛은 많아도 너무 많다. 그걸 알기에 제대로 답변하기가 어려운 것. 너무 솔직해도, 너무 가식적이어도 안 될 텐데 어떻게 하나 싶을 땐 ‘가식’을 택하는 게 낫다. 가식은 사회적 가면이다. 적어도 위악이 아닌 위선을 택할 줄 아는 사람이 결국은 인정받는다. 너무 싱거운 답변을 했다고 스스로 부끄러워하지도 말자. ‘아무 말 대잔치’는 상사들의 몫이고, 신입은 평범한 쪽이 나으니. 두고두고 이야깃거리가 되고 싶지 않다면 가슴에 담아둔 말은 X(구 트위터)에 털어내자.
KNOW-HOW 2
처음이니까 신입이지
자신감은 고이 접어두자
신입 사원 B가 고객사 소통 업무를 맡았다. 멋지게 해결하고 싶은 마음에 멋대로 소통했고, 무언가 잘못된 것을 팀장이 알게 되었다. 어깨너머로 본 선배들은 고객사의 요청대로 해주는 것 같아 그렇게 했는데, 내가 잘못했다니 괜히 입이 비쭉 나온다.
HOW-TO
누구나 자신만의 생각이 있다. 아무리 신입 사원이라 해도 자존심까지 어린 것은 아닐 터. 그러나 사회생활에서는 괜한 자존심을 부릴 필요가 없다. 모르는 건 물어보고, 작은 부분도 모두 보고해야 한다. 선배가 먼저 물어보고 알려주는 선의를 기대하는 수동적 자세보다는 능동적으로 질문하고 확인하는 태도가 배움의 폭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된다. 또 한 가지 잊지 말아야 할 점은 일하는 과정에서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남 탓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 ‘사실 전달’과 ‘책임 전가’는 엄연히 다르다. 원망 섞인 마음은 접어두고 아직 ‘신입’이라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자.
KNOW-HOW 3
욕심은 화를 부른다
마음은 가볍고, 행동은 무겁게
다른 부서에 배치된 신입 동기들은 벌써 동료들과 잘 어울리는 것 같다. 그 모습에 조바심이 난 C는 선배와 친해져야겠다는 생각에 선배를 쫓아다니며 의지했다. 애써 친해졌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선배가 어제 한 말을 사람들에게 퍼뜨렸느냐고 말하는 게 아닌가.
HOW-TO
업무를 파악하고 처리하는 과정에서 질문은 필수이나 업무 외적인 부분에서는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단정한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마냥 뻣뻣하라는 것이 아니다. 모두와 친해져 원만한 사회생활을 이어가고 싶은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굳이 어설픈 욕심을 낼 필요는 없다. 때로 지나친 대화가 화를 부르기도 한다는 걸 잊지 말자. 이 말 저 말 했다가 괜한 오해를 불러 ‘입이 가벼운 사람’이 되는 것보다는 ‘입이 무거운 사람’이 되는 편이 훨씬 낫다. 직장에서는 우연찮게 친해질 기회는 물론, 나를 제대로 보여줄 기회도 자연스럽게 생기기 마련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