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트로웰촌 기행

푸르른 이야기가 가득한
춘천 청춘 여행

춘천은 청춘을 닮았다.
새파랗게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는가 하면, 배움에는 끝이 없음을 생생하게 알려준다.
글 임산하 사진 웰촌(www.welchon.com), 한국관광공사
호반의 도시 절경을 한눈에 춘천 삼악산 호수케이블카

주소 강원도 춘천시 스포츠타운길 245

문의 1588-4888

새파란 하늘빛이 고스란히 담긴 의암호, 호수를 둘러싼 아름다운 삼악산. 장관을 이루는 풍경을 가로지르는 케이블카가 있다. 춘천 여행의 필수 코스로 손꼽히는 춘천 삼악산 호수케이블카다.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2023~2024 한국관광 100선’에도 이름을 올린 만큼 남다른 매력을 뽐낸다. 장장 3.61km, 국내 최장 길이를 자랑하는 이 케이블카는 ‘호반(湖畔)의 도시’ 춘천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의암호에서 출발해 삼악산으로 향하는 동안 절경을 넘나들기 때문. 특히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탈 캐빈’이 있어 짜릿한 스릴을 느끼며 호수를 더욱 선명하게 감상할 수 있다.
삼악산 정차장에서 내려 산책길을 따라 걸으면 스카이워크가 또 한 번 우리를 환대한다. 춘천 시내와 의암호, 그리고 삼악산 능선이 만들어내는 풍경 앞에서는 마음이 뻥 뚫리며 가슴까지 시원해진다. 자연이 건네는 경이다.
반려가족에게 반가운 소식도 있다. 반려견과 함께 케이블카 탑승이 가능하다는 것. 45kg 이하의 반려견까지 함께 탈 수 있으니, 5월에 이곳에서 행복한 추억을 쌓아보자.
웰촌 정보
일반 캐빈
대인 1만8,000~2만2,000원
소인 1만3,000~1만7,000원
크리스탈 캐빈
대인 2만2,000~2만6,000원
소인 1만7,000~2만1,000원
여유를 누리는 아름다운 정원 제이드가든

주소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햇골길 80

문의 033-260-8300

끈적하게 달라붙는 일상의 피로에서 벗어나 여유를 되찾고 싶다면, 제이드가든에 가야 한다. 약 16만m2 규모의 대지에 4,000여 종의 수목이 어우러져 다채로운 멋을 자랑하는 이곳은 드넓은 수목원이자 아름다운 정원이다. ‘숲속에서 만나는 작은 유럽’이라는 테마로 꾸며 이국적인 매력도 깃들어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유럽의 고성을 닮은 입구. 붉은 벽돌과 뾰족한 지붕이 인상적인 건물 앞으로 수로를 갖춘 정원이 펼쳐져 바라보기만 해도 마음이 설렌다. 그 기대감에 보답하듯 제이드가든에서는 어디를 가든 새롭고 즐겁다. 재미난 체험도 마련되어 있다. 허브컵을 만드는 ‘제이드 허브컵 DIY’ 클래스를 운영하는데, 애플민트를 귀여운 찻잔에 심어 나만의 작은 텃밭을 만들 수 있다. 허브를 키우며 이곳에서의 추억도 되새길 수 있어 일석이조. 봄에는 꽃이 활짝 피고, 여름에는 초록이 무성해지고, 가을에는 단풍이 붉게 물들고, 겨울에는 환상적인 풍경을 보여줘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이곳. 경춘선 굴봉산역에서 무료 셔틀버스도 운행하니 뚜벅이 여행으로도 제격이다.
웰촌 정보
입장료
성인 1만1,000원
중고생 6,000원
어린이 6,000원
제이드 허브컵 DIY
2만 원
(6월 8일까지 운영)
붓의 진가를 다시금 확인하는 붓이야기박물관

주소 강원도 춘천시 서면 박사로 906

문의 033-255-0580

예로부터 붓은 문방사우(文房四友)의 한 종류로, 우리 선조에게는 벗과 같았다. 역사를 기록하고, 학문을 이어가며, 예술이 발전하는 과정에 붓은 언제나 중요한 도구였다. 또 자유와 굳은 절개를 담아내며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상징적으로 드러내기도 한다. 이러한 붓의 가치를 이해하고 싶다면 붓이야기박물관을 방문해 보자. 이곳은 무형문화재 제24호 춘천필장 박경수 장인이 관장으로 있는 곳으로, 우리나라 유일의 붓 박물관이다. 전통 붓의 종류, 제작 과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데다 장인의 작품과 여러 문방사우 관련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또 박물관 해설이 가능하고, 특별한 붓을 만들 수 있는 ‘나만의 붓 만들기’, 직접 붓으로 쓴 캘리그래피로 머그잔, 에코백, 텀블러를 만드는 ‘캘리그래피 작품 만들기’ 등 재미난 체험도 준비되어 있다.
현대사회에서 붓은 단순히 글씨를 쓰는 도구로 대단한 의미를 지니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붓이 있어 우리 문화와 예술이 꽃피울 수 있었고, 하나의 역사가 되어 우리 삶을 이루었다. 붓을 단순히 도구로만 바라볼 수 없는 까닭이다. 그러니 이곳에서 붓을 제대로 느껴보자.
웰촌 정보
나만의 붓 만들기 3만 원
캘리그래피 작품 만들기 1만~2만5,000원
김유정 작가의 흔적을 읽는 김유정문학촌

주소 강원도 춘천시 신동면 김유정로 1430-14

문의 033-261-4650

“나의 고향은 저 강원도 산골이다. 춘천읍에서 한 이십 리가량 산을 끼고 꼬불꼬불 돌아 들어가면 내닫는 조그마한 마을이다. 앞뒤 좌우에 굵직굵직한 산들이 빽둘러섰고 그 속에 묻힌 아늑한 마을이다. 그 산에 묻힌 모양이 마치 옴팍한 떡시루 같다 하여 동명을 실레라 부른다.” 한국의 영원한 청년 작가 김유정이 수필 ‘오월의 산골짜기’에서 소개한 고향의 모습이다. 실레마을은 ‘봄봄’, ‘동백꽃’, ‘만무방’ 등 한국 문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의 배경이 된 곳이다. 김유정 작가를 포근하게 품어줬던 이 마을은 이제 김유정문학촌이라는 이름으로 그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복원한 생가, 작가의 생애와 작품을 조명하는 기념 전시관이 자리하는 것은 물론 해마다 ‘김유정문학축제’를 열어 그를 기린다. 또 매달 실레마을의 농산물과 춘천의 수공예 작가들 작품을 판매하는 ‘려우마켓’을 열며 지속적으로 문화 활동에 앞장선다. 1908년에 태어나 1937년까지, 짧은 생을 마감한 김유정이 여전히 우리 마음에 살아 있음을, 이곳에서 느낀다. 경춘선 김유정역에서 내려 걸어서 10분이면 도착하니 설렘을 안고 걸어가 보자. 또 인근에는 쉬어 가기 좋은 김유정역 폐역사가 있으니 함께 방문하는 것도 추천한다.
웰촌 기행도 식후경 춘천 맛집

감자의 변신은 무죄 감자밭

감자빵 3,300원, 감자라떼 6,000원
주소 강원도 춘천시 신북읍 신샘밭로 674
문의 1566-3756

강원도의 자부심, 감자로 만든 ‘감자빵’을 판매한다. 쌀가루 반죽에 으깬 감자로 속을 꽉 채운 이 빵은 고소하고 달콤한 맛에 손을 멈추지 못하게 한다. 또 ‘단짠단짠’의 맛을 자랑하는 ‘감자라떼’도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 한정 메뉴로 색다른 감자빵을 판매하기도 하는데, 지역의 청년 농부가 생산하는 제철 농산물을 활용한다.

닭갈비는 물론 볶음밥도 명물 명동우미닭갈비

누룽지볶음밥 5,000원, 닭갈비 1만5,000원
주소 강원도 춘천시 영서로 2345
문의 033-257-1919

춘천 하면 역시 닭갈비다. 닭갈비의 고장, 춘천에서는 어디든 맛있는 닭갈비를 먹을 수 있지만 이곳은 볶음밥까지 특별하다. 밥을 돌돌 말아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누룽지볶음밥’을 만들어주는 게 특징. 한국인에게 결코 놓칠 수 없는 후식 메뉴인 볶음밥을 이곳에서 제대로 먹어보자. 1970년 개업 후부터 변하지 않는 정성으로 닭갈비도 단연 일품.

감성 가득한 공간에서 정갈한 식사 오월학교새둥지

오월 된장 우동 1만1,000원, 들기름 파스타 1만5,000원
주소 강원도 춘천시 약사고개길50번길 10-1
문의 0507-1462-8045

지역에서 나는 식재료로 건강하고 맛있는 메뉴를 선보인다. 구수한 된장에 우동 면이 어우러진 ‘오월 된장 우동’, 들기름 향이 은은하게 풍기는 ‘들기름 파스타’ 등 종류보다 맛에 집중한 음식에 정성이 느껴진다. 어떤 메뉴든 정갈하게 나와 식사 자리에 초대받은 기분마저 느끼게 하는 이곳. 구옥을 개조해 감성까지 잡은 것이 매력 포인트.

춘천 빵지순례 필수 코스 대원당

버터크림빵 2,400원, 생크림슈 2,800원
주소 강원도 춘천시 퇴계로 191
문의 033-245-8187

‘빵지순례’는 이제 여행에서 절대 빠질 수 없다. 춘천에서 가장 유명한 빵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이곳은 1968년부터 운영한 베이커리다. 꼭 맛봐야 하는 빵은 ‘버터크림빵’. 한입 베어 물면 부드러운 버터크림과 호두가 기분 좋게 씹혀 절로 미소가 터진다. 이 외에도 ‘생크림슈’, ‘대원당맘모스’ 등 종류가 다양하고, 어떤 빵이든 실패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