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붓은 문방사우(文房四友)의 한 종류로, 우리 선조에게는 벗과 같았다. 역사를 기록하고, 학문을 이어가며, 예술이 발전하는 과정에 붓은 언제나 중요한 도구였다. 또 자유와 굳은 절개를 담아내며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상징적으로 드러내기도 한다. 이러한 붓의 가치를 이해하고 싶다면 붓이야기박물관을 방문해 보자. 이곳은 무형문화재 제24호 춘천필장 박경수 장인이 관장으로 있는 곳으로, 우리나라 유일의 붓 박물관이다. 전통 붓의 종류, 제작 과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데다 장인의 작품과 여러 문방사우 관련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또 박물관 해설이 가능하고, 특별한 붓을 만들 수 있는 ‘나만의 붓 만들기’, 직접 붓으로 쓴 캘리그래피로 머그잔, 에코백, 텀블러를 만드는 ‘캘리그래피 작품 만들기’ 등 재미난 체험도 준비되어 있다.
현대사회에서 붓은 단순히 글씨를 쓰는 도구로 대단한 의미를 지니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붓이 있어 우리 문화와 예술이 꽃피울 수 있었고, 하나의 역사가 되어 우리 삶을 이루었다. 붓을 단순히 도구로만 바라볼 수 없는 까닭이다. 그러니 이곳에서 붓을 제대로 느껴보자.
- 나만의 붓 만들기 3만 원
- 캘리그래피 작품 만들기 1만~2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