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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소확행 라이프

4인의 조금은 특별한 청춘단상

여름 보양식 장어 먹고 힘내세요 핀다아쿠아포닉스 박창섭·김지연 씨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땀이 줄줄 흐르는 여름의 절정. 그런데 무더위도 잊을 만큼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다는 핀다아쿠아포닉스 박창섭(91년생)·김지연(93년생) 부부. 여름 보양식 장어 주문량이 많아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이들 부부의 하루에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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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입소문 타고 바빠진 장어 직판장

박창섭·김지연 부부를 만나기 위해 핀다아쿠아포닉스 직판장을 찾았다. 부부와 짧은 인사를 나누고 그간 안부를 물으려는 찰나 손님이 연이어 가게를 찾았다. 손질되어 있는 장어를 척척 주문하는 모습이 처음 이곳을 방문한 손님으로 보이지 않는다. 아니나 다를까. 핀다아쿠아포닉스 장어 맛에 반해 벌써 세 번째 방문이란다.

“최근 TV프로그램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와 <한국인의 밥상>에 저희 핀다아쿠아포닉스가 소개되면서 조금 더 바빠졌어요. 여름철을 맞아 장어 주문량이 엄청 증가했죠. 장어는 거의 입소문인데 저희 장어를 맛본 고객들은 모두 맛있다 하시며 재방문율이 높은 편이에요.”

핀다아쿠아포닉스는 직판장과 양식장 두 군데로 나눠 운영되는데 양식장에서 키운 장어를 부부가 직접 손질해 직판장에서 판매하는 구조다. 약 160평 규모의 비닐하우스에서는 장어 5만 마리와 이름도 생소한 200종의 열대작물과 희귀 관엽 식물이 자라고, 10분 거리의 직판장에는 손질된 장어가 손님을 맞을 준비를 한다.

“그동안 노력한 결과가 빛을 보니 매일 너무 행복해요. 하루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를 정도로 바쁜데 남편도 저도 힘든지 모르겠더라고요. 그저 감사한 마음이에요.”

빈말이 아니라 진심이다. 숨이 턱턱 막히는 한여름의 비닐하우스에서도 부부는 힘든 기색 없이 고객에게 최고의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다. 그 결과 핀다아쿠아포닉스는 친환경 순환 농법을 입증하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해썹(HACCP,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인증을 받았다. 핀다아쿠아포닉스 장어는 어업과 농업이 포함되어 있어 더 엄격한 기준으로 심사를 했는데 높은 점수로 해썹 인증을 통과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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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한다는 신념의 고집

“장어와 함께 식물도 키운다고 하니 안심하는 분들이 많아요. 만약 우리가 장어의 몸집을 키우기 위해 약을 치면 식물이 죽고, 식물에 농약을 치면 장어가 죽거든요. 이 둘이 생존한다는 것 자체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는 증거죠.”

국내 최초 장어양식과 수경재배를 결합한 아쿠아포닉스 시스템으로 장어에서 나온 영양분으로 식물을 기르고, 식물은 물을 정화시켜 물고기에게 되돌려주는 자연순환농업을 하고 있는 핀다아쿠아포닉스. 부부는 양식도, 농사도 모든 게 처음이었지만 차근차근 하나씩 해 나가다 보면 원하는 것에 도달해 있을 거라는 믿음으로 힘든 시기를 버텼다. 무엇보다 도전하는 과정이 즐거웠다. 그러다 보니 현재 핀다아쿠아포닉스는 연 매출 10억 원을 기록했다. 밤낮으로 쉬지 않고 도전한 과정의 결과이다.

국내 최초 장어양식과 수경재배를 결합한 아쿠아포닉스 시스템으로 장어에서 나온 영양분으로 식물을 기르고, 식물은 물을 정화시켜 물고기에게 되돌려주는 자연순환농업을 하고 있는 핀다아쿠아포닉스. 부부는 양식도, 농사도 모든 게 처음이었지만 차근차근 하나씩 해 나가다 보면 원하는 것에 도달해 있을 거라는 믿음으로 힘든 시기를 버텼다. 무엇보다 도전하는 과정이 즐거웠다. 그러다 보니 현재 핀다아쿠아포닉스는 연 매출 10억 원을 기록했다. 밤낮으로 쉬지 않고 도전한 과정의 결과이다.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한다는 신념으로 위생과 청결을 철저히 지키고 있는 박창섭·김지연 부부. 합리적인 가격과 신선도, 무엇보다 위생을 중시했기에 자연스럽게 단골손님들이 늘고 입소문을 탄 것이다. 현재 핀다아쿠아포닉스 장어 생산량은 연 10톤이 되는데 주문량을 못 따라가고 있어 이런 변화에 맞춰 부부는 양어장 확장 계획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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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식물 카페 준비하며 또 다른 변화 예고

오프라인 식물 카페 준비하며 또 다른 변화 예고

“사실 장어 식당을 준비하려고 했는데 저희 부부 둘이 하다 보니 인력적으로 쉽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지금은 식물 카페를 오픈하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했어요. 희귀 식물을 보기 위해 농장을 방문하는 고객이 많은데 농장을 다 오픈할 수만은 없어 오프라인 카페를 통해 고객과 소통하려고요.”

최근 희귀 식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부부는 고객과 소통할 공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절실했다. 그렇게 경기도 구리 인근에 식물 카페를 준비해 올가을 오픈하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더해 부부는 수경 재배로 키우던 식물이 흙으로 옮겨졌을 때 적응할 수 있는 단계를 고민하고 연구 중이다.

지난 3월 이후 반년도 안 되어 큰 변화를 맞고 있는 부부. 그런데도 이들은 그저 하루하루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나아가는 중이란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도전을 멈추지 않는 부부의 열정은 물고기의 배설물을 먹고 쑥쑥 자라는 식물을 닮아 있는 듯하다.

“단순한 호기심으로 시작한 아쿠아포닉스 농법이 지금 저희 부부의 삶을 지탱해 주는 것처럼 지금처럼 발전적인 방향으로 조금씩 성장해 더 나아가고 싶어요. 고객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겠다는 신념을 잃지 않고, 언제나 한결같이 노력하는 모습으로 계속 찾아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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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나에게 하고 싶은 말

“늘 오늘만 같으면 좋겠다. 더 큰 욕심을 부리고 싶은 생각도 없고 지금의 위치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다 보면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 믿음에 조금의 의심도 없다. 핀다아쿠아포닉스가 그 증거니까 말이다.”

이선영 사진 홍승진 영상 전한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