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면을 자르자 나오는 빨간 속살이 먹음직스럽다. 한 입 베어 물면 달큰함이 꿀처럼 뚝뚝 떨어진다. 키위의 여왕, 레드키위를 맛볼 시간이 왔다.
원산지는 중국으로 20세기 초 뉴질랜드, 이탈리아, 그리스 등으로 퍼져 나갔다. 차이니즈 구즈베리(Chinese gooseberry), 멜로네트(Melonette)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다 뉴질랜드의 대량 상업화를 시작으로 뉴질랜드의 키위새와 모양이 비슷해 키위라고 이름을 지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참다래라고도 부른다. 한국에는 1978년경 처음 들어와 제주도를 비롯해 남해안 중심으로 재배되고 있다.
키위는 과육의 색에 따라 주로 그린, 골드, 레드키위로 나뉜다. 일반적인 품종인 그린키위가 초록빛을, 골드키위가 황금색을 띠는 반면, 레드키위는 연두빛 속살에 중앙이 빨갛게 물들어 있다. 레드키위는 보통의 키위보다 크기는 작지만 높은 당도를 자랑한다. 표면에 털이 없는 것도 특징이다. 또한 키위 종류 중 신맛이 가장 적고 후숙할수록 더욱 달콤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레드키위는 레몬의 약 10배 넘는 비타민 C와 사과의 6배가 넘는 비타민 E 등 우리 몸에 필요한 필수 영양분을 다량 품고 있어 영양 간식으로 손색없다. 또한 엽산과 칼슘이 풍부해 임산부에게도 추천한다. 단백질 분해 효소인 액티니딘이 함유돼 소화 기능을 향상시켜 천연 소화제라는 별명도 있다. 아미노산의 흡수를 개선해 위와 장을 편안하게 하고 배변 활동에 도움을 준다. 칼륨이 풍부해 위장이 과민하거나 신장질환이 있다면 유의해야 한다.
키위류는 익은 후 수확하는 과일이 아닌 후숙 과일이다. 수확 직후의 레드키위는 후숙되지 않아 감자처럼 딱딱할 수 있다. 저온 보관으로 인해 구입 시 물기가 있을 수 있으니, 구입 후 물기를 제거해 그늘진 상온에서 보관한다. 3~5일 숙 성한 뒤 말랑해졌다면 먹기 가장 좋을 때. 온도와 습도 등 환경에 따라 숙성 기간은 달라질 수 있으니, 말랑한 정도를 매번 확인하는 것이 좋다. 후숙이 시작되면 과육이 빨리 물러진다. 말랑해졌다면 신문지에 싸서 냉장 보관한다.
레드키위의 효능
콜레스테롤 수치를 저하하는 펙틴이 과육보다 껍질에 더 많다.
제철 10월
키위류 중 수확기가 가장 빠르다. 10월 경부터 수확한다.
주산지 제주도
풍부한 일조량과 미네랄이 풍부한 제주도의 토양이 당도 높은 레드키위를 만든다.
섭취 시 주의점
신장질환을 앓거나, 혈액 희석제를 복용하는 경우는 자제한다.
재료
레드키위, 설탕 혹은 꿀, 유리병, 따뜻한 물, 탄산수
요리법
글 정수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