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는 축적된 농업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해외사업 성장동력을 확충하고 있다. 또한 세계 각지로 진출하는 민간기업의 투자환경 조사 지원, 유통시설 구축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해외농업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그중 2010년부터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국제농업협력사업, 캄보디아 농림 ODA 사업을 소개한다.
한국농어촌공사는 ODA(국제농업협력) 사업의 지속적인 성과관리 및 현장 사업관리를 강화하면서 농업·농촌 종합개발 지원을 위한 관련 사업들과의 융·복합 연계 등 사업을 착수 중이다. 또한 캄보디아 등 여러 수원국과의 협력·소통 채널을 구축해 코로나19와 기후변화를 비롯한 현지 사업 여건의 변화에 따른 신속한 대응체제를 구축, 사업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 수원국 정부와 합동으로 사업지구 현장관리 및 기술 컨설팅 지원 등
구분 | 주요 업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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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분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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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분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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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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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농업협력사업 9지구 추진(종료 4, 시행 중 3, 신규 1, 예비 1)
구분 | 사업명 | 기간 | 주요 사업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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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사업 | 영농기술 전수를 통한 농업생산성 증대사업 | 2017~2023 | 영농센터, 육묘장 구축, 시범운영 및 성과관리 등 |
영농센터, 육묘장 구축, 시범운영 및 성과관리 등 | 2020~2024 | 영농센터, 시범포, 농기계, 영농기술 훈련 등 | |
산지지역 고부가가치 채소 생산 및 가치사슬 개선사업 | 2021~2025 | 산지채소 연구소, 채소 시범포, 실험 기자재, 역량강화 등 | |
종료사업 (사후관리) |
쌀산업 일관 체계 구축사업(2017) | 2010~2012 | 쌀 가공시설(RPC), 기술 컨설팅 등 |
캄폿주 농촌종합개발사업(2017) | 2011~2014 | 농촌도로, 저수지 개보수, 관정, 시범영농 등 | |
산림복구 및 산림 연구시설 구축사업(2021) | 2011~2015 | 산림연구센터 구축, 산림 황폐 지역 복구 등 | |
쌀산업 발전을 위한 건조저장시설 구축사업(2023) | 2015~2018 | 쌀 건조시설, 저장시설 구축 등 | |
신규사업 | 농업용수 및 농업생산기반시설 운영관리 역량강화 | 2023~2025 | 스마트 물관리 및 시설물 운영 관리, 댐 안전관리 등 역량강화 |
예비사업 | 농업 비즈니스 및 농촌공동체개발센터 지원 | 2024~2028 | 농촌공동체개발센터, 유기농 통합 시범포 구축, 농업기술 전수 등 |
SOK SILO차관, 김정석 소장
한국농어촌공사에서 설치한 쌀 건조저장시설
캄보디아에서 건조 중인 쌀
캄보디아와 함께 많은 ODA 사업을 진행해 왔지만, 그중에서도 공사가 중점에 두고, 캄보디아 농민들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이 됐던 사업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시행한 ‘쌀산업 발전을 위한 건조저장시설 구축사업’이다.
공사는 쌀산업 1차사업(RPC) 후속으로 건조저장시설 설치 및 수확 후 관리기술 전수를 위한 신규사업으로 2015년 7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4개년, 캄퐁참주 바떼이군에서 30억 원의 사업비를 동행해 캄보디아의 ‘쌀산업 발전을 위한 건조저장시설 구축사업’을 성황리에 완료했다.
공사는 쌀산업 1차사업의 후속으로 건조저장시설 설치와 수확 후 관리 기술을 전수했다. 이 사업에 있어서 캄보디아 총리실 농업농촌개발위원회 SOK SILO 차관도 이점을 중요시 여겼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농민들은 수확한 벼를 길가나 도로에서 말렸습니다. 벼를 말리는 별도의 장비나 시설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한국 정부의 ODA 사업을 통해 벼 건조장이 건립된 이후에는 이런 장면을 더 이상 찾아볼 수 없게 됐습니다. 또한 벼 건조 사업 개발자로서 80개 이상의 농가가 참여했는데, 이들은 더 나아가 농민조합을 구성해 자율적으로 이를 운영하고 수익을 내는 등 전문성을 강화했습니다. 이전과는 다른 엄청난 변화입니다.”
구축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면서 시설에서 건조된 벼는 산물벼(수확 후 건조하지 않은 벼)에 비해 37% 높은 가격에 팔렸다. 시설물 운영평가(KREI) 결과, 건조저장시설 운영 순이익은 2019년 2,600만 리엘(캄보디아 화폐단위)에서, 2020년 3,600만 리엘로 39% 증가했다. 농가소득도 개선됐다. 산물벼를 팔았을 때 톤당 78만 리엘을 기록했다면, 건조 이후 판매로 톤당 107만 리엘을 벌었다. 37%가 증가한 셈이다. 또한 2019년 당시 55가구에 그쳤던 조합원 수도 농가의 참여가 늘면서 2021년 87가구로 늘어났다. 이 영향으로 건조물량은 2019년 2,302톤에서 2020년 4,456톤으로 93.6% 증가했다.
구분 | 사업 내용 | 단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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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 및 기자재 | 시설구축 | 건축물 | 반입건조동 | 1,005㎡ |
평창고 | 990㎡ | |||
사무동/관리동 | 100㎡ | |||
내부 설비 | 반입시설 | 20t/시간 | ||
건조시설 | 80t/일 | |||
저장시설 | 1,200t | |||
기자재 | SUV(1), 픽업트럭(1), 화물트럭(1), 지게차(1), 사무기기 | - | ||
전문가 파견 | 분야별 전문가 | PM(건축) | 14M/M | |
건축보조 | 4M/M | |||
수확후관리 | 13M/M | |||
컨설팅 | 4M/M | |||
역량 강화 | 초청연수 | 선진기술소개 | 7명, 5일, 1회 | |
영농교육 | 일반교육/기술교육 | 10회/5회 | ||
영농조합 지원 | 1식 |
채소영농지구에서 수확 중인 오이 및 채소
건조저장시설 조합원 연말 결산 총회
캄보디아 산림야생과학원장 Sok Heng, 김정석 소장
산림 연구시설 직원과 회의
앞서 소개한 농림 ODA 사업(쌀산업 발전을 위한 건조저장시설 구축사업) 외 현재 진행 중인 사업도 다양하다. ‘영농기술전수를 통한 농업생산성 증대사업’, ‘끄라체 영농센터 지원사업’, ‘산지지역 고부가가치 채소 생산 및 가치사슬 개선사업’, ‘농업용수 및 농업생산기반시설 운영관리 역량강화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농어촌공사가 발빠르게 지원하고 있다.
특히 공사는 농식품부 국제농업협력사업의 시행기관으로서 사업 발굴에서부터 현지 프로젝트 실무자의 원활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캄보디아 농림 ODA 사업의 일환으로 PMC(Project Management Consultancy) 전문가를 파견했다.
‘영농기술 전수를 통한 농업생산성 증대사업(성과관리)’에 경희대학교, ‘끄라체 영농센터 지원사업’에는 한경대학교, ‘산지지역 고부가가치 채소 생산 및 가치사슬 개선사업’에는 ㈜동일기술공사를 PMC 전문가로 파견, 이들은 지속가능한 농식품산업 자립기반을 구축하여 농민들의 소득을 증대할 목표로 현지 수행을 담당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산림관리 및 보호 및 황폐화된 캄보디아 산림환경 개선을 위해 2011년부터 2015년까지 40억 원의 사업비용을 들여 ‘산림복구 및 산림연구시설 구축사업’을 시행했다. 이 사업은 캄보디아의 수도인 프놈펜과 캄보디아의 유명한 고대 유적 사원인 앙코르와트가 있는 씨엠립에서 진행됐는데, 프놈펜에서 현장까지는 370km(5시간 30분)의 거리를 요한다. 현재는 사업이 종료되어 성공적인 사업으로 평가 받고 있으며 시설개보수 및 양묘기술 전수와 같은 사후관리와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Sok Heng 산림야생과학원장은 “한국과의 ODA 사업으로 캄보디아 정부가 5개년 ‘산림복구 및 산림연구시설 구축사업’을 진행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이 구축사업을 위해 산림연구소 건물은 물론 씨엠립 주 등 다른 지역에도 필요한 연구시설을 마련해 주었다. 씨엠립 주에서는 쿤 림 연구센터가 운영되고 있으며 산림공무원 교육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 89ha 규모의 땅을 조림(造林)하는 사업과 100ha 실험림을 추가로 조성하는 사업도 K-농업 ODA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히며 한국과의 ODA 사업으로 지속가능한 캄보디아 농업·농촌의 미래가 밝을 것이라 전망했다.
캄보디아 산림야생과학원장 Sok Heng, 김정석 소장
이처럼 농림 ODA 사업관리 및 사무소 운영관리가 원활히 진행되는 데는 김정석 부장의 총괄 운영 리더십이 크다. 공사는 2021년 8월, 몬둘끼리 산지 채소 신규사업으로 인해 캄보디아 프놈펜에 있는 농림수산부(MAFF) 건물 내부에 캄보디아 현지 사무소를 개소했다. 김정석 부장은 올해 2급으로 승진해 이곳의 사무소장의 직책을 맡게 됐다. 그는 2010년부터 아시아, 중앙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을 넘나들며 주로 해외사업 업무를 맡아 진행해 온 만큼 해외사업의 능력이 베테랑이지만, 캄보디아 현지 사무소에서 홀로 근무하고 있으면서 겪은 애로사항도 많다. 그러나 그간의 경험과 노하우로 차질 없이 사업들을 진행 중이다.
지속가능한 농림 ODA 사업을 위해선 기관 간 역할 분담도 중요하다. 농촌개발을 통한 환경 개선 및 농가소득 증대, 농업기술교육 인프라 개선을 통한 농업 전문인력 양성 및 고용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여러 부처가 한데 모여 뜻을 같이 한다.
농식품부는 영농교육센터 운영을 통한 영농기술 전수, 고온 저지대 고품질 안전농산물 스마트 생산기반 구축, 채소생산 가치사슬 개선 등을 지원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에서는 현지 맞춤형 농업기술 개발 및 보급, 농촌공동체 사업 대상지에 영농기술 전수, 캄보디아 영농교육센터를 활용한 영농기술 전수 개발, 사업 대상 농가에 대한 재배 및 수확 후 관리기술 교육 등 현장 애로사항 해결을 지원한다. 이어 산업통상자원부에서는 캄보디아 식품가공 기업 대상 품질·생산성 향상에 필요한 애로기술 해소 방안 자문 등 현지 기술지도를 실시하고 있다.
글 원고훈(한국농어촌공사 홍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