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에 먹는 특별한 제철 음식 과메기. 여러 재료와 조화를 이루어 술안주는 물론 건강에도 좋은 과메기를 즐겨보자.
과메기는 청어의 눈을 꼬챙이로 꿰어 말렸다는 관목(貫目)에서 유래했다. ‘목’이 포항 구룡포 방언으로 ‘메기’라고 발음돼 관목은 관메기로, 다시 과메기로 굳어졌다고 한다. 재담집 <소천소지(笑天笑地)>에 기록된 바로는 동해안의 어느 선비가 과거를 보러 가던 중 바닷가 나뭇가지에 걸린 청어를 먹었는데 그 맛이 일품이라 매년 겨울에 청어를 말려 먹었다고 전해진다. 실제로 임금에게 진상되던 과메기는 솔향 가득 밴 청어 훈제 과메기였다. 겨울철 부엌의 아궁이에서 솔가지로 불을 피울 때 걸어 둔 청어가 연기를 머금고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는 끝에 만들어진 것이다. 청어의 어획량이 줄어들면서 현재는 대부분 꽁치로 만든다.
손질하지 않고 그대로 말린 것을 통마리라고 한다. 과메기는 얼었다 녹는 과정을 반복할 때 기름이 나오는데, 생선의 껍질로 인해 기름이 체내 밖으로 빠지지 않고 생선 내부에 갇히게 되면서 매우 깊은 풍미와 구수함이 생긴다. 생선을 반으로 갈라 내장과 뼈를 제거한 후 말린 것은 배지기라고 한다. 덕장에서 자연풍으로 말린 배지기는 공기의 노출로 인해 산패가 빨라져 말리는 시간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대중적으로 즐기는 대부분의 과메기는 공장에서 온풍기로 말린 배지기 과메기이다. 자연으로 건조한 과메기보다 맛은 덜하지만 제조 과정이 짧고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
과메기는 발효와 숙성 과정을 거치므로 꽁치와 청어보다 영양 성분이 더 많다. 100g당 약 180Kcal로 열량이 높지 않고 단백질이 풍부하다. DHA, EPA,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 심혈관의 건강과 두뇌 기능을 활성화한다. 또한 비타민A, 비타민B12, 비타민D, 비타민E도 풍부해 노화와 빈혈 예방, 면역력을 보호하는 데 좋다. 과메기를 섭취할 때는 생미역과 같이 먹는 것을 추천한다. 미역은 수용성 식이섬유소인 알긴산이 풍부해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배출을 돕는다. 그러나 통풍 환자는 과메기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 과메기에 들어 있는 푸린 성분은 대사 과정에서 요산을 생성하므로 통풍을 악화시킬 수 있다.
제철과 주산지
제철은 11~1월로, 바닷바람이 있는 동해안에서 주로 생산되며 포항에서 가장 많이 생산된다.
고르는 법
표면은 윤기가 나고 골이 깊게 파인 것으로, 속살은 자줏빛, 껍질은 은색을 띠는 것이 잘 말려진 것이다.
보관법
과메기를 1~2일 내 먹을 것이 아니면 신문지에 과메기를 돌돌 말아 냉동 보관한다.
섭취 시 주의점
과메기의 푸린 성분은 대사 과정에서 요산을 생성해 통풍을 악화시킬 수 있다.
재료
과메기 8마리 기준
양파, 오이, 당근, 미나리, 쪽파, 깻잎, 청양고추, 홍고추, 참깨
양념
고추장 4큰술, 고춧가루 3큰술, 설탕 1큰술, 꿀 1큰술, 매실액 1큰술, 소금 2작은술, 다진 마늘 1큰술, 다진 생강 0.5작은술, 식초 2큰술, 참기름 1큰술
요리법
글 편집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