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주한 겨울철 농가가 행복한 봄을 맞는다
수확의 계절인 가을이 지나고 나면 땅은 잠시 휴지기에 접어든다. 그러나 땅이 봄의 에너지를 위해 잠시 쉬어가는 시간에도 농민들의 일손은 쉴 틈이 없어야 한다. 한파를 무사히 보내기 위한 겨울나기와 봄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가 바로 이 시기에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겨울철 자연재해 대비 농작물, 시설물 관리 요령을 알아보자.
원예·특작시설 관리
시설하우스와 인삼 해가림재배시설 등 원예·특작시설이 매서운 겨울을 무사히 지내기 위해서는 내재해 시설을 제대로 갖춰야 한다. 이 경우 국가에서 지정한 설계 기준을 충실히 따르는 것이 파손에 대비한 가장 확실한 답이다. 지난 9월 농림축산식품부는 원예·특작시설 내재해 설계기준 및 내재해형 시설규격 등록규정을 개정했다. 이는 지난 30년간의 기상 자료를 반영한 것으로 현재에 가장 잘 적용한 것으로 여기고 있다.
- 시설에서 파이프는 반드시 KS규격 즉, 비닐하우스용 도금강관 KSD 3760 인증받은 제품을 사용
- 서까래, 가로대 규격과 설치 간격 준수
- 하우스 동 간 간격을 충분히 확보. 간격이 너무 좁을 경우 환기 불량, 햇빛 투입량 감소, 대설 시 쌓인 눈에 의해 하우스 측별시설의 파손 가능성
축사·가축 관리요령
한겨울, 살아있는 생물을 관리하는 경우 가장 큰 경계 대상은 매서운 한파와 폭설이다. 특히 시설 관리와 한파, 폭설에 의한 대비가 완벽하지 않을 경우 예민한 가축들이 큰 피해를 입을 수 있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동절기 축사 내외 사전 관리
- 노후화된 축사시설 지주 보강, 정기적인 안전 점검
- 축사 내 적정온도 유지를 위한 단열시설 점검, 적정 사육밀도 유지
- 폭설 등 기상재해 대비 일주일 분의 사료 확보
- 축사 화재를 예방을 위한 전선 피복상태 점검 및 전열 방지
- 농장 내·외부 청결 유지로 야생조류, 동물 침입 방지
피해 우려 및 발생 시 관리
- 가축은 추위로 인해 에너지 소모량이 많아지므로 사료량을 10~20% 늘려 급여
- 외부 급수시설은 동파방지를 위한 피복과 전기시설 재점검
- 폭설 시 축사 파손에 대비
- 축사가 붕괴된 경우 가축을 안전한 장소로 옮기고 미지근한 물을 공급해서 저온에 의한 피해발생 예방
ASF(아프리카돼지열병), 구제역,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예방 차단방역 준수사항
가축전염병의 경우 예방과 방역은 100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소중히 키워온 가축들을 한순간에 잃고 지역 농장 전체까지 막대한 피해를 입힐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 남은 음식물 돼지 급여 금지
- 동물, 축산물 구입자제
- 구제역 백신접종 반드시 실시
- 철새도래지 방문자제
- 농장 출입제한 및 차량, 사람 소독 철저, 출입기록 작성
- 의심 증상 발견 시 가축방역 기관에 즉시 신고 (1588-9060, 1588-4060)
겨울철 자연재해 대비 농가실천 사항
겨울철 자연재해를 인간의 힘으로 100% 막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대비를 철저히 하느냐, 하지 않느냐에 따라 결과는 사뭇 달라진다. 겨울에 일어날 수 있는 농가의 피해를 확실히 줄이는 방법을 숙지하자.
겨울철 농가 사전 준비
- 노후화된 시설은 사전점검 및 보강 지주 설치
- 온풍기 고장 및 정전에 대비 전기시설 점검
- 느슨해진 하우스밴드는 팽팽하게 당겨줌
- 과수 주간부에 흰색 수성 페인트를 바르거나 보온재 피복
- 인삼 차광망 및 과원 방조망은 미리 걷어두고, 배수로 정비
- 간이 버섯재배사는 차광막이나 보온 덮개 위에 비닐을 한 겹 씌움
- 가뭄 지속 시 관수 작업 및 낙엽 제거 등 과원 청결 유지
강풍, 대설, 한파 특보 발령 시
- 강풍 특보 시 환기창을 모두 닫고 가동으로 골조와 비닐 밀착
- 대설 특보 시 보강 지주를 2~6m 간격으로 설치하고 넉가래 등으로 하우스 위에 쌓인 눈을 쓸어내림, 가온하우스 커튼과 내부 이중비닐을 열고 난방기 가동, 시설붕괴 우려 시 비닐찢기 실시
- 한파 특보 시 외부 창을 닫고 온풍기 등 가온시설 정상작동 확인, 정전 시 난방기 고장에 대비 응급 자재 준비
피해 발생 시
- 신속한 복구로 동해나 저온 피해 최소화
- 생육부진 포장 엽면시비 및 보온재를 이용해 소형 터널로 보온
- 회복이 불가능한 포장은 대파 또는 재정식
글 이아도(농축산 전문 칼럼니스트) 참고 농림축산식품부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