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1월,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새해가 떠올랐다. 하루가 저물고 동이 텄을 뿐, 12월에서 1월로 달력 한 장 넘긴 것뿐이지만, 우리는 ‘새해’라는 존재에 많은 감정을 싣는다. 누군가에겐 새로운 시작으로 설렘을 주기도, 혹은 지난해의 미련이 짙게 남는 단상일 수도 있겠다.
새로운 날의 기대는 내일의 기적을 만든다. 한 해의 시작 앞에 어제와 크게 다르지 않은 내용을 새해 목표로 써 내려간다고 해도 좋겠다. 행복을 위해 안부를 전하는 것도, 뜸했던 내 사람에게 새해를 명분 삼아 안부를 전하는 것도 좋겠다. ‘첫 날’이자 ‘새해’이니까. 어쩌면 누군가의 행복을 위해 안녕을 바라는 일은 한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기적이 아닐까. 거창하지 않아도 근사한 2023년이 되길, 안녕을 바라고 염원을 또 바라본다.
글 정수희 사진 한상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