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력 3월 5일경은 24절기 중 세 번째 절기인 경칩으로 농기구를 정비하고 본격적인 농사를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경칩에 대한 <흙사랑 물사랑> 독자님들의 이야기를 들어 봅니다.
경칩 즈음이면 버들강아지 보들보들 움터 나오는 가지 아래로 살얼음 녹으며 수정같이 맑은 물 졸졸 흘러내렸던 개울가가 생각이 납니다. 도시로 떠나와 항상 봄이 되면 생각이 났는데 얼마 전 시골에 계시는 어머니께 지금도 그대로냐고 물어봤더니 전국적으로 가뭄이 들어 물줄기가 말라버려 찾아볼 수가 없다고 합니다. 비가 알맞게 와야 산골에 물도 많아지고 작물도 풍성히 잘 자라고 할텐데 하시며 걱정이십니다. 도시로 나와 할 일을 다하고 나니 다시 시골로 회귀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 요즘 예전같지는 않겠지만 추억 어렸던 모습들을 하나하나 되찾아 보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김연호 독자님겨울잠을 자는 동물들이 봄이 오는 소리에 깨어나는 시기인 경칩! 경칩하면 봄이 떠오릅니다. 교사인 저는 봄하면 새 학기, 새 출발이 가장 크게 와 닿네요. 겨울방학을 잘 보내고 만나는 새로운 아이들은 어떤 아이들일까? 저마다 어떤 개성과 성격을 가지고 있을지 설레기도 합니다. 올해도 사랑스러운 아이들과 무탈하게 행복한 1년을 보내고 싶어요. ‘향기롭고 따뜻해서 봄이 온 줄 알았는데 너희가 온 거였구나.’
안현아 독자님서릿발 녹아내리는 요즈음 촉촉한 땅을 딛고 새싹들이 하나둘씩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냉이를 시작으로 조만간 양지바른 곳에선 쑥이 올라오겠지요. 바람결에 실려오는 봄내음이 맡아지긴 하지만 저녁엔 겨울날씨나 다름없는데요. 철모르던 시절 이맘때쯤 이었을 거예요. 완연한 봄이 된 줄 알고 화사한 봄옷을 입고 룰루랄라 외출했다가 기온이 급강하한 저녁날씨에 “다시는 이러고 다니지 말자!”라고 하면서 다짐했던 기억이 납니다. 어르신들은 속으로 저러다 큰일나지 했을 것인데 아무말씀도 안하시고 직접 겪어보라 그러신 것 같긴 합니다. ‘봄에 멋부리면 얼어죽는다’라는 말이 다 일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조민현 독자님‘이달의 글월’은 독자님들의 이야기로 꾸며집니다. 매달 다양한 주제로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으려 합니다. 주제와 어울리는 여러분만의 이야기와 사진을 나눠 주세요! 추첨을 통해 소정의 선물을 보내 드립니다.
설날, 단오, 추석과 함께 4대 명절의 하나인 한식. ‘한식’하면 떠오르는 풍경이 있으신지요? ‘한식’과 관련된 짧은 생각을 들려 주세요! 추첨을 통해 소정의 선물을 보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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