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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오아시스

이달의 글월

한식(寒食) 하면 떠오르는 풍경은?

한식은 설날, 단오, 추석과 함께 우리 4대 명절 중 하나입니다. 한식에 대한 <흙사랑 물사랑> 독자님들의 이야기를 들어 봅니다.

한식하면 여러 기억들이 있다. 학창시절 우리나라의 4대 명절이라서 꼭 시험에 출제되니 외우라고 해서 얼마나 달달 외웠던지 지금도 척척박사고, 서울 사는 친척들이 선산에 조상 묘를 손질하러 내려올 때가 이맘때쯤이었고, 온 동네에 농사를 개시하니 거름냄새가 엄청 풍길 즈음이었던 때로 기억되는데, 어렸을 적엔 이날에 관해 별로 관심을 갖지 않았다. 오랜 세월 흘러 흘러 도시로 나갔다가 시골로 회귀하게 되었는데 달력을 볼 때면 절기를 먼저 보는 습관이 생겼다. 놀랍도록 농사 일정과 적중해 깜짝 놀랄 정도다. 조상들의 지혜에 놀랍고 다시 부활했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이은영 독자님

부모님께서는 경칩, 우수, 한식 등의 절기용어를 늘 사용하셨어요. 현대에 무슨 저런 용어를 쓰실까 ‘참 옛날 분이시구나!’ 생각 되었는데, 공부를 해보고 실제로 겪어보니 거의 맞는 것 같아 놀랐습니다. 이젠 부모님과는 절기로 날이나 달을 자주 얘기하지요. 그렇다고 옛날 사람이 된 건 아니구요. 4월엔 한식이 들어있는데 하루 앞서 청명도 있네요. ‘청명에 죽으나 한식에 죽으나’ 이런 속담을 이해하는 건 누워서 떡먹기죠. 신세대가 절기를 자주 읊으면 옛날 사람 같다고 하겠지만 더 열심히 해보려고 합니다. 우리의 좋은 풍습은 살려내어 후손대대로 물려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지요. 실행에 옮기는 풍습은 많이 없어졌지만 요즘 세태에 옷을 입혀 잘 전승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정효진 독자님

한식 하면 찬 음식이 생각나네요. 한식이라는 말도 불을 피우지 않고 찬 음식을 먹는다는 옛 습관에서 나왔으니까요. 그때도 한식날에 학교에서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죠. 집에 와서 배가 고파 먹을 것을 찾다가 따뜻한 만두와 찐빵이 보였어요. 배고픔을 달래려고 한 입 넣었을 때 엄마가 안방에서 나오며 화를 내셨어요. 이날 따뜻한 음식 먹지 말고 찬 음식을 먹어야 한다며 엄마가 얼음이 들어간 냉짬뽕을 만들어 주셨는데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참고 이기며 마음이 훈훈한 하루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요즘 들어 그 풍습이 살짝 그립기도 하네요. 돌아오는 이번 한식엔 오랜만에 가족들과 찬 음식을 먹으면서 조상에 대한 감사와 은혜를 새겨보려 합니다.

홍재선 독자님
독자님의 이야기를 나눠 주세요!

‘이달의 글월’은 독자님들의 이야기로 꾸며집니다. 매달 다양한 주제로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으려 합니다. 주제와 어울리는 여러분만의 이야기와 사진을 나눠 주세요! 추첨을 통해 소정의 선물을 보내 드립니다.

5월호의 주제는 ‘가족’입니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하여 ‘가족’에 대한 여러분의 이야기를 듣고자 합니다. ‘가족’ 하면 떠오르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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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출 마감 : 2023년 4월 20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