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어류와 해산물은 우리 식탁에 자주 오르는 중요한 식재료이다. 하지만 채소나 과일을 살 때와는 달리 구입에 애를 먹는 경우가 있다. 무게나 생김새만으로 이게 내가 사려던 생선 또는 해산물이 맞는지 헷갈릴 때가 있기 때문이다. 이번 호에선 종종 우리를 헷갈리게 만드는 어류와 해산물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부시리
방어
외형을 보고 구분하기 어려운 생선 중 대표적인 것이 부시리와 방어다. 부시리의 제철은 여름, 방어의 제철은 겨울로 두 생선의 제철이 완전히 상반되기 때문에 꼭 알아 둘 필요가 있다. 제일 구분하기 쉬운 방법은 지느러미를 확인하는 법이다. 사진상 지느러미의 간격을 보면 방어는 일자인 반면 부시리는 간격 차이가 넓다. 또한 꼬리지느러미의 직각 여부에 따라 직각이면 방어, 아니면 부시리이다.
민어
점성어
큰민어
민어는 여름철 대표 보양식 중 하나로 손꼽히는 생선이다. 어디 하나 버릴 것이 없고 특히 부레가 별미로 손꼽히며 복날 기준으로 매우 비싸지는데, 이 틈을 타 큰민어, 홍민어와 같은 비슷하게 생긴 생선들이 활개를 친다. 복날 가격은 민어가 월등히 비싸기 때문에 꼭 비교해야 한다. 가장 비교하기 쉬운 점은 민어는 깊은 곳에서 올라오기 때문에 부레에 이상이 생겨 수조 속에서 뒤집혀 있는 경우가 90% 이상이다. 일반 생선이라면 뒤집혀 있는 것이 상태가 좋지 않지만, 민어의 경우는 오히려 정상인 경우다. 홍민어(점성어)의 경우 꼬리에 큰 점이 있기 때문에 구분하기 쉽다. 큰민어는 외형이 비슷하지만 수조에서 정상적으로 유영하고 있으면 큰민어로 의심해 봐야 한다.
자연산 홍합
지중해 담치
추운 겨울, 술안주로 따끈한 홍합탕을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먹는 홍합은 양식이 되는 지중해담치이다. 크기가 작고 번식력이 매우 뛰어나 싼값에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아는 자연산 홍합은 섭이라고 부른다. 자연에서 크기 때문에 표면이 거칠고 일반적으로 10cm 이상으로 어른 주먹만 한 크기다. 일반 마트에선 보기 힘들며 보인다면 한 번쯤 사 먹어 보길 권한다.
‘킹크랩’ 하면 한 종류만 있는 줄 알지만, 킹크랩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우리나라에서 유통되는 킹크랩은 레드, 블루, 브라운, 하나사키 약 4종류로 분류된다. 레드 킹크랩은 등갑 가운데 뿔이 6개, 블루는 4개가 있다. 브라운 킹크랩은 6개로 레드와 같지만 전체적인 색깔이 갈색빛을 띄고 비교적 체형이 둥글어 구분하기 쉽다.
마지막으로 하나사키는 표준명 가시투성왕게로 일반적인 킹크랩과 달리 온몸이 뾰족한 가시처럼 되어 있고 매우 단단한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일반적으로 레드>블루>브라운>하나사키로 구분되지만 꼭 비싸다고 맛있는 건 아니니 살수율을 꼭 물어보고 구매해야 한다.
글원고훈(홍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