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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C 꿀팁 ②

식물을 키우는 데 필요한
‘배지’ 이야기

사람들은 입으로 필요한 양분을 얻는다. 하지만 식물은 입이 없으니 뿌리로 양분을 얻어야 하는데, 그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배지가 필요하다. 배지란 식물체 배양에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주고 적당한 삼투압, pH를 맞춰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식물은 토양에서 자란다. 하지만 토양의 성분은 5m만 떨어져 있어도 제각각이기 때문에 모든 토양이 모든 식물에 적합하다고 말할 순 없다. 그렇다면 토양을 대신하는 배지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펄라이트

화성암의 일종인 진주암을 분쇄하여 고온에서 가열 및 팽창시켜 만든 흰색 용토이다. 일반적으로 배수성과 통기성이 좋고 가벼우며 입자가 크기 때문에 배수성을 확보할 목적으로 각종 상토에 섞어서 사용한다.

암면

인공적으로 제작된 광물성 섬유이다. 1600℃ 이상의 고온에서 암석을 용융시킨 후 솜사탕을 만드는 방식과 유사한 장치를 통해 섬유 형태로 만들어진다. 스마트팜이나 수경재배 배지로는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장점으로는 병해가 적고 병원균 침입이 어렵고 만약 침입하더라도 쉽게 전파되지 않는다. 또한 뿌리를 내리는 데 있어 가장 적합한 배지로 알려져 있다.

피트모스

수천 년간 물이끼 종류가 퇴적되어 흙처럼 변한 유기물질이다. 피트모스는 보수력이 좋고 강산성을 띠며 병해충이 없는 무균 상태로 잡초가 발생하지 않는다. 또한 보온성과 보비력이 우수하여 토양 미생물을 촉진하여 토양 개량하는 데 많이 쓰인다.

코코피트(코코넛 껍질)

코코넛 껍질에서 섬유질을 제거하고 남은 부위를 분쇄 및 가공하여 만든 유기물질이다. 보수력이 좋고 통기성, 보비력도 좋아 식물의 뿌리가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야자나무가 많은 동남아 지역에서 주로 생산되고 암면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여 많은 농가에서 사용 중이다.

바크

잘게 부순 나무껍질을 고온에서 찌거나 발효시켜 만든 용토이다. 배수가 잘되고 통기성이 매우 우수하며 입자가 큰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바크는 영양분이 거의 없기 때문에 주요 배지보단 부수적으로 통기성과 배수의 목적으로 사용 된다.

분무경(무토양)

분무경 수경재배는 작물이 공중에 매달려 있는 관계로 뿌리가 공기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뿌리 쪽에 분무기를 뿜어주며 기르는 방식이다. 일반적인 수경재배와 달리 뿌리가 공기 중에 노출되어 있어 산소가 충분하기 때문에 수경재배보다 빠른 생육을 자랑한다. 또한 흙이나 배지가 없기 때문에 잡초나 해충이 자랄 수 없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뿌리가 빠르게 건조하기 때문에 시설비가 많이 들고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원고훈(홍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