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오아시스

이달의 글월

특별하게 기억되는
여러분의 크리스마스 이야기

‘크리스마스’ 하면 떠오는 것들에 대한 〈흙사랑 물사랑〉 독자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깊은 시골에서 살았던 어린 시절. TV를 통해 아이들이 크리스마스 아침에 선물을 풀어보는 모습을 보곤 무척 부러워했습니다. 어느 해 크리스마스 전날. 엄마 들으라는 듯 큰 소리로 “나도 양말을 걸어둬야지. 내일 작은 거라도 선물이 들어있으면 좋겠다”하고 잤습니다. 다음 날 아침 ‘엄마가 사탕 1개라도 넣어주셨겠지?’ 설레는 마음에 양말을 열어보았지만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실망이 컸습니다. 이 이야기를 제 아이에게 해주면 어찌 그럴 수 있냐고 하지만, 이제 전 엄마 편을 들게 되네요. “엄마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으셨을 거야. 사탕 하나 못 사준 엄마는 얼마나 더 마음이 아프셨겠니.” 라고요.

김은하 독자님

한동네에 사는 친한 아줌마들과 동네 마트 안에 있는연말 이벤트로 세워진 크리스마스트리 앞에서 한 컷의 추억을 남겨보았습니다. 크리스마스는 아이들만 좋아할 거라는 편견이 깨어진 하루였습니다. 산타할아버지에 대한 기대는 없지만, 산타 컨셉의 의상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웠습니다. 가족을 위해 장 보러 왔다가 동심의 세계에 잠시 빠져보았는데, 두고두고 사진 보면서 추억을 곱씹어 보고 있습니다.

장효선 독자님

어렸을 때는 내가 일어나기 전에 산타가 직접 선물을 가져다주는 줄 알았습니다. 근데 일어나보니 산타가 선물을 안 줘서 산타 이야기는 그냥 이야기일 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찰스 디킨스의 소설인 《크리스마스 캐럴》이 생각나는데, 진정한 크리스마스는 어려운 사람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봉사하며, 인생에서 화이트 크리스마스 같은 기적의 날을 꿈꾸며 살아가는 게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조대연 독자님

날씨는 매섭게도 추웠고 첫눈도 하얗게 내렸었다. 직장의 휴가를 얻어서 크리스마스에 동해에 갔을 때의 일이다. 그러니까 지금의 남편 친구들과 우리 친구들이 크리스마스 날 우연히 동해안에서 미팅으로 만났던 추억이다. 남편도 친구들과 놀러 왔었다. 그날따라 하얗게 눈 덮인 바닷가에 나갔다가 누군가가 우리 옆에 다가오더니 미팅을 주선한 것이다. 파트너가 결정되고 남편이 먼저 과감하게 말을 걸어왔다. 나는 처음이라서 당황하여 어찌할 바를 몰랐었다. 그 이후 몇 번 더 만났고, 그것이 결혼으로까지 이어졌다.

황득실 독자님
독자님의 이야기를 나눠 주세요!

‘이달의 글월’은 독자님들의 이야기로 꾸며집니다. 매달 다양한 주제로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으려 합니다. 주제와 어울리는 여러분만의 이야기와 사진을 나눠 주세요! 추첨을 통해 소정의 선물을 보내 드립니다.

1월호의 주제는 ‘계획’입니다.

이루고, 해내고자 하는 여러분의 새해 계획이나 소망을 보내주세요.

  • 보내실 곳 magazine@ekr.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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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출 마감 : 2023년 12월 20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