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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규모 저수지 축조

운암제



한국농어촌공사의 113년 역사를 되짚어본다. 이번 달에는 국내에서 가장 큰 저수지였던 운암제에 대한 이야기다.


완공된 운암제

과거 전라북도의 곡창지대는 가뭄이 빈번한 지역이었습니다.

특히 1907년부터 3년 동안은 극심한 가뭄이 이어졌습니다.
지역 주민들은 생계 터전을 잃고 굶주림에 목숨을 잃기도 하였습니다.

1925년 8월 19일, 우리는 가뭄을 이겨내기 위해 커다란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1억 2,000만 원이라는 당시 최대 규모의 공사비를 투입해 전북 지역에 농업용수를 공급할 저수지를 만들기 시작한 것입니다.

2년이 흘러 1927년, 국내 최대 규모로 완공된 운암제는 전북 곡창지대의 젖줄로서 우리나라 국민들의 먹거리와 소중한 생명을 지켜주었습니다.



운암제는 전라북도의 곡창지대인 정읍, 부안, 김제 등 3개 군의 젖줄로 1925년 8월 19일 동진수리조합 설립 직후 착공하여 2년 뒤인 1927년 12월에 준공하였다. 만경평야를 관개할 농업용수원으로서, 섬진강 본류와 추령천이 합류하는 지점으로부터 2.4km 하류에 축조한 운암제는 준공 당시는 물론 1950년대까지도 국내에서 제일 규모가 큰 저수지였다. 운암제 축조에 투입된 공사비도 1억 2,000만 원으로 당시 최대 규모였다. 이렇게 기술과 자금이 극히 부족한 일제강점기에 운암제와 같은 대규모 농업용수 저류를 주목적으로 한 댐이 축조된 것은 이 지역에 빈번하게 발생하는 극심한 가뭄 때문이었다.



운암제는 당시로서는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대규모 다목적 댐이었고 외형상 미관을 갖춘 아치형 댐이기도 했다. 국내 최초로 텐터 게이트식 물넘이를 갖추어 물을 바로 하류로 흘려보내는 게 아니라 산을 넘어 다른 수계로 관개수를 도수해야 했다. 이를 위해 취수탑에서 4km의 터널을 뚫어 용수를 동진천으로 유입시켰으며 용수가 동진천으로 흘러드는 부분에 운암발전소를 설치하여 전기를 생산하였다. 그리고 여기서 다시 6km의 터널을 뚫은 후 용수가 낙하하는 지점에 칠보발전소를 만들었다.





기술진의 운암 현지 답사(1917)

운암제 기초공사
전북 지역의 적당한 수원지를 찾지 못해 약 10년 동안 공사에 착수하지 못했으나, 1917년 동척의 기수 한 사람이 섬진강을 가로막아 그 물을 도수함이 유리하다는 제안을 하여 운암제 축조 공사가 가닥을 잡게 되었다.






운암제의 취수탑(1927)

운암제 취수탑 조작 광경
취수탑은 하천의 최상류 부분에서 사용할 물을 받아들이기 위해 설치하는 구조물이다. 운암제는 취수탑에서 4km의 터널을 뚫어 용수를 동진천으로 유입시키고, 용수가 흘러드는 부분에 운암발전소를 설치하기도 했다.




글 : 염세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