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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농업개발사업, 그땐 그랬지

해외사업처 최낙원 해외사업부장 인터뷰



한국농어촌공사는 ‘KRC 농어촌 뉴딜전략’의 일환으로 해외농업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3년부터 해외사업을 추진해온 최낙원 부장님께 해외사업에 대해 물었다.





사보에 부장님을 소개해주세요. 해외사업과의 첫 인연이 궁금합니다.

해외사업처에 근무하는 해외사업부 최낙원 부장입니다. 저는 대학에서 토목공학을 전공했습니다. 공사에 입사 후 첫 근무지가 경북 성주의 대규모 농촌용수사업지구였는데, 주로 현장 공사감독 및 설계조사반의 설계업무를 수행했습니다. 그러던 중 2013년 태국 물관리사업의 댐 파트 설계를 시작으로 해외사업을 처음 맡게 되었습니다. 내년이면 근무한 지 어느덧 30년이 되는 군요.




오랜 시간 근무하시면서 정말 많은 일이 있으셨을 텐데요.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무엇인가요?

많은 기억 중 떠오르는 건 2002년 성주댐 현장에서 공사감독을 하고 있을 때입니다. 당시 태풍 루사로 인해 설계 강우량을 훨씬 넘어선 집중호우가 쏟아졌고, 홍수위가 댐 제정고까지 근접하는 비상 상황이 벌어졌죠. 이러한 상황에서도 성주댐 축조물은 안전하게 견뎌내며 하류지역의 피해를 최소화했습니다. 다시 한번 공사의 높은 설계기술력에 자랑스러움을 느꼈고, 성실한 공사감리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또 2015년 에티오피아 수자원 확보사업 현장조사를 할 때도 기억이 나네요. 항상 물이 부족한 곳이라, 주민들은 물을 길어오기 위해 수 km의 거리를 매일 가축들과 함께 걸어서 왕복하곤 했습니다. 그런 주민들을 위해 하천 상류에 수리구조물을 설치하고, 터널을 통해 용수 공급을 할 계획을 설명하니 밝게 웃으며 ‘이건 기적이다’라고 하더군요. 주민들의 그 웃음이 기억에 오래 남습니다.




공사의 해외사업 역사가 어느덧 50여 년에 이르렀습니다. 과거 해외사업과 지금의 해외사업, 어떤 점이 달라졌나요?

제가 해외사업을 말씀드리기에는 아직 해외사업 경력이 미천합니다. 선배님들이 일궈온 해외사업이 지금 해외사업의 든든한 초석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제가 처음 해외사업을 시작했던 2013년과 지금을 비교하자면 국내 환경 및 대외 환경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특히 해외에서 공사의 인지도가 많이 높아졌으며, 사업 분야도 넓어지고 규모도 확대되었습니다.

과거의 해외 현장에서는 통신 환경이 열악해 인터넷을 통한 자료 수집에도 어려움이 많았고, 몇 주씩 가족들과 연락을 하지 못할 때도 잦았어요. 요즘은 해외 인터넷 환경도 많이 개선되었고, 현지 착수 전에 사전교육 및 자료 제공, 연락체계 구축 등을 통해 현지 환경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해외사업을 맡게 될 직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부각된 식량안보 문제와 관련해 해외 개도국들의 사업요청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농업분야 국내 유일의 전문기관인 한국농어촌공사의 현지 사업참여 요구도 점차 확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100년이 넘게 축적된 국내 농공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 기회, 특히 공사만이 가지고 있는 차별화된 간척기술이 필요한 사업 기회가 우리에게 열려 있습니다. 한국농어촌공사의 직원으로서 열정과 자부심만 가지신다면 얼마든지 해외사업에 참여할 기회가 있습니다. 2%의 법칙 즉, 49%의 주저함보다 2% 많은 51%의 긍정적 열정으로 참여해주시기 바랍니다.






정리 : 김혜미(홍보실)
사진 : 김자성(홍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