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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사업의 첫걸음

베트남 농업사절단 파견



한국농어촌공사의 113년 역사를 되짚어본다. 이번 달에는 1967년 진행된 베트남 농업사절단 파견에 대한 이야기다. 베트남에서 첫 발걸음을 뗀 공사의 해외사업은 점차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베트남 고콩지구 토질조사

낯선 이국의 땅에 첫발을 내디뎠을 때를 잊지 못합니다.
1967년, 미국과의 긴 전쟁으로 황폐화된 베트남에서 우리는 베트남 농민들에게 농업기술을 교육했습니다.
불과 몇 년 전, 외국의 원조를 받던 우리나라가 해외에 기술지원을 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사실 보잘것없는 첫걸음이었지만, 그것은 희망의 불씨가 되었습니다.
이후 우리나라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세계 각국에서 기술지원 업무를 수행하였으며, 1980년 후반에는 52개 나라의 농업개발을 도왔습니다.

식량 부족으로 고통받던 우리나라가 순식간에 농업 강국으로 우뚝 서서 어려운 나라를 지원했던 자랑스러운 역사.
이러한 역사를 바탕으로 지금까지도 우리의 농업기술을 전하기 위해 세계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1960년대까지 해외 원조에 의존했던 국내 기술진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었던 것은 1970년 6월 농업진흥공사가 세계은행의 국제기술용역업체로 등록되었기 때문이다. 이를 계기로 우리나라는 개발도상국가에 대한 기술지원과 기술협력에 나서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기술용역에 참여하게 되었던 것이다.

물론 이전에도 우리나라 기술진이 개발도상국가에 기술 및 경제협력의 일환으로 기술지원을 추진한 사례가 없진 않았다. 1967년 3월 오랜 전쟁에 시달려온 베트남의 농민교육과 훈련, 식량증산기술 전수를 위해 수리시설·수산·행정담당 등 농업 전문가 18명을 파견했다. 그러나 이는 우리나라가 월남전에 참전하면서 부대적으로 얻은 기회였을 뿐 본격적인 해외기술지원이라고 보기엔 부족한 점이 많았다.

그러나 1970년대에 들어서면서 국내 기술진은 월남의 고콩지구와 다반지구 등지에서 수리시설에 대한 조사 및 설계를 지원하였으며,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등에서도 적지 않은 기술지원 업무를 수행하였다. 그리고 1980년대 들어서는 가나, 네팔, 코스타리카, 케냐, 가봉, 자이르(현 콩고), 베네수엘라, 리비아, 브루나이, 기니비사우, 우간다, 라이베리아 등 12개국에 대한 농업개발기술지원사업을 수행하였다.

1980년대 말부터는 동남아시아 지역은 물론 아프리카, 중동, 중남미지역 등 총 52개국에서 1,000명에 가까운 농업기술자들에게 농업용수개발, 농지조성, 시설물 유지관리 및 물 관리 교육을 실시하기도 하였다.






농업진흥공사 사보
1974년 4월 20일 발행된 농업진흥공사 사보에 소개된 기사. 베트남 기술지원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베트남 기술용역사업
한국농어촌공사의 해외사업은 1967년 베트남에 대한 경제 및 기술지원사업인 ‘주월한국농업사절단’ 파견으로 시작했다. 이후 1972년 아시아개발은행(ADB)이 발주한 ‘월남 고콩지구 1단계 농업개발사업’을 수주하면서 해외기술용역사업의 첫 장을 열었다.





케냐 지하수 착정


글 : 염세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