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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 모으다, 함께 나아가다!

홍천 농촌체험·문화관광의 허브 홍천농촌문화터미널



지자체와 지역주민들을 아우르며 홍천의 농촌체험 및 문화관광사업을 이끌어가고 있는 홍천농촌문화터미널. 홍천이 품고 있는 무궁무진한 가치를 알리기 위해 지역주민들이 이곳을 중심으로 한데 모이고 있다. 위드코로나 시대, 농촌이 나아가야 할 농촌 관광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홍천농촌문화터미널을 찾았다.










위드코로나 시대, 여행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변화하는 홍천의 마을들


홍천군 화촌면에 위치한 홍천 동키마을은 당나귀를 비롯해 타조, 토끼, 미니돼지 등 다양한 동물을 만날 수 있는 어린이 현장체험학습장이다. 어린이들은 당나귀와 산책을 하고, 등에 올라타보기도 하고, 먹이를 주면서 자연스럽게 동물과 교감한다. 홍천동키마을은 아이들의 만족도가 높아 가족들의 재방문율 또한 높았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코로나19 때문에 방문객이 현저히 줄었다고 한다. ‘하늘 아래 첫 동네’라고 불릴 만큼 별이 잘 보이는 해발 700m 고랭지에 위치한 바회마을도 마찬가지다. 강원도 산골의 특성이 잘 살아있는 이곳은 고추장 만들기 체험, 바회마을 토박이와 함께하는 산골 트래킹, 김치 만들기 체험 등을 진행해왔는데, 코로나19로 마을을 찾아오는 방문객이 급격히 줄어든 것이다.







홍천의 여러 마을이 홍천농촌문화터미널과 더불어 변화를 꾀하고 있다.


홍천동키마을과 바회마을 외에도 홍천에는 무궁화마을, 살둔마을, 열목어마을, 용오름마을, 공작산권역마을 등 여러 마을들이 있다. 홍천의 여러 마을이 홍천농촌문화터미널과 더불어 변화를 꾀하고 있다. 마을 주민들의 목표는 ‘여행객이 즐겨 찾고 더 오래 머무는 홍천’, ‘주민들이 행복한 홍천’을 만드는 것이다.

홍천동키마을은 홍천농촌문화터미널에서 지원하는 교육과 컨설팅에 참여해 변화를 시도하기로 했다. 당나귀 체험 목장 맞은편에 딸기체험농장을 설치하고, 시범사업으로 1박 2일 비대면 가족체험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할 수 있는 방향으로 변화한 것이다. 바회마을도 기존의 체험 프로그램과 초가 체험촌을 재정비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가족 단위 여행이 늘어나자, 이러한 경향에 발맞춰 체류형 체험마을로 자리잡기로 한 것이다.





변화의 중심에 홍천농촌문화터미널이 있다.


홍천의 크고 작은 마을들이 변화하는 데는 홍천농촌문화터미널의 역할이 컸다. 홍천농촌문화터미널은 홍천 지역의 농촌체험 및 문화관광과 관련된 계획과 실행, 사업비 집행 등을 하나로 모아 효율적이고 일관성 있게 운영하고자 지역주민 및 단체들의 노력으로 설립된 중간 협의체다. 홍천 지역과 농촌 관련 사업에 오랜 경력을 가진 홍천 토박이 이강목 센터장을 비롯해 기획, 홍보, 회계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홍천의 발전을 위해 똘똘 뭉쳐 2020년 3월에 출범했다.

“농촌관광은 권역별, 휴양마을별, 정보화마을별로 협의체가 따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협의체를 통합・운영하는 허브가 있으면 사업·마케팅·홍보 등을 효율적이고 일관성 있게 운영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 홍천군과 협의해 홍천농촌문화터미널을 설립했습니다. 현재 지역주민 너 나 할 것 없이 홍천의 문화와 관광자원을 발굴하고, 홍천을 생기 넘치는 고장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다 함께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홍보·마케팅으로 소비자들에게 홍천을 알리는 일 또한 홍천농촌문화터미널의 역할이다. ‘너나들 홍천’이라는 브랜드로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블로그·페이스북·유튜브 등 여러 매체를 활용해 홍천농촌문화터미널의 활동과 홍천에 대한 정보를 나누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의 주민주도형 농촌관광 콘텐츠사업, 홍천농촌문화터미널이 발돋움하는 기회 돼


홍천문화터미널은 현재 6차 산업 15개 회원, 휴양마을 6곳, 권역마을 6곳 등 총 31개의 마을 회원사들로 구성돼 있다. 물론 초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출범 당시에는 단체를 모으고, 회원으로 가입시키고, 의견을 하나로 모으는 과정이 힘들었습니다. 또 회원사들의 요구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크고 작은 갈등이 생기기도 하고요. 그러한 과정 속에서 협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회원사 모두가 알게 되었어요. 결국은 함께 가야 발전적이면서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사실을요.”

농촌체험 관광사업체, 체험 휴양마을, 권역마을, 개인사업자 등 각각의 회원사가 홍천농촌문화터미널을 필요로 하는 이유는 저마다 다르다. 시설을 갖추었지만, 홍보가 더 필요하기도 하고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 사업을 재정비할 필요성을 느끼는 곳도 있다. 홍천농촌문화터미널은 이들의 니즈를 충족하면서도 회원사가 가진 저마다의 특징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0년 4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약 2년간 진행되는 ‘주민주도형 농촌관광 콘텐츠사업’의 협의체로 선정된 일은 그래서 더 의미 있다.

“전국 6개 협의체 간의 워크숍, 선진지 견학, 주민 역량 강화 등을 통해 홍천농촌문화터미널이 발돋움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번 사업을 통해 휴양마을 다섯 곳을 중심으로 주민 유튜버 양성, 휴양마을 특화 콘텐츠 프로그램 개발, 호스트 발굴 및 양성 교육, 바이럴 마케팅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했습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이후로 새롭게 변화하고 있는 관광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현장에서 직접 느낄 수 있었습니다.”








홍천의 모든 것을 품는 터미널, 아름다운 홍천 널리 알리고 싶어


홍천농촌문화터미널은 앞으로 회원사를 더 확보하고 활동 영역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체험마을, 권역마을, 법인사업체, 개인사업체 등 홍천 내 농촌 연관 단체와 개인을 모두 회원사로 아우른다는 게 목표다.

“좋은 콘텐츠 발굴과 지속적인 사업 운영을 통해 회원사에 방향성을 제시하여 수익화를 할 수 있도록 관점을 변화시키는 것도 저희의 중요한 역할입니다. 앞으로 회원사와 함께 지역 콘텐츠에 맞는 환경을 조성하고 다듬어서 홍천을 찾는 관광객들이 ‘특별한 홍천’, ‘차별화된 홍천’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홍천의 농촌관광을 더욱 널리 알리고, 홍천의 모든 것을 품는 큰 터미널이 되고자 합니다.”

터미널은 전국 방방곡곡의 사람이 모이는 대표적인 장소다. 많은 사람이 찾아야 활기를 띤다. 홍천농촌문화터미널은 앞으로 홍천을 더욱 북적북적하게 할 것이다. 앞으로 홍천의 더 큰 변화를 기대해봐도 좋을 듯하다.





글 : 한율
사진 : 이승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