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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으로 마음을 치유하는 촌티학교 글쓰기수업



한국농어촌공사는 2021년에도 농촌재능나눔사업을 추진한다. 2015년부터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한국농어촌공사가 주관해온 농촌재능나눔사업은 농촌사회에 대한 도시민의 이해를 돕고, 재능을 나누는 활동을 통해 도시민과 농촌 간 공동체 활동을 촉진하여 고령화된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추진되어왔다. 농어촌에 소통과 치유의 문학을 전파해온 농촌재능나눔 ‘촌티학교’가 지난해 4돌을 맞이했다.





소통과 치유의 시간,
촌티학교


촌티학교는 농어촌에 계신 분들과 함께 문학을 통한 소통과 치유의 시간을 가져보자는 취지로 등단작가가 중심이 되어 농촌지역에 재능나눔을 실천하는 문학학교다. 입학식을 열고 매주 월요일 방문해 18주 동안 강의가 진행되는데, 평생 글을 써본 적이 없는 분들의 눈높이에 맞춘 지도법으로 지속적인 글쓰기 훈련을 하고 있다. 지난 3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2020년엔 더욱 좋은 성과를 기대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수강생이 적어 아쉬웠다고. 하지만 수강생들이나 촌티학교 교사들의 열정은 여느 때 못지않았다.





글쓰기 수업,
날 것의 순수함


수강생들은 연령대도 각기 다르고, 글쓰기의 수준도 달라서 촌티학교는 1대1 수업을 통한 맞춤형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처음에는 ‘내가 무슨 글을 쓰느냐’며 주저하던 어르신들은 얼마간의 시간이 흐르면, 경험과 연륜, 철학이 담긴 글을 쏟아낸다. 농사를 천직으로 알고 자연을 벗 삼아 사신 분들만이 깨닫고 표현할 수 있는 글이 나오는 것. 글쓰기를 처음 경험한 어르신들은 처음에는 지루하게 생각하지만 곧 삶의 활력소가 되고, 어떤 기성 작가도 써낼 수 없는 생생한 이야기를 날 것 그대로 표출하게 된다.







농어촌 어르신들,
그분들의 시선


촌티학교 교사인 백송자 씨는 “처음엔 누구나 그렇듯 자신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쓰셔요. 그러다가 차츰 가족이나 이웃, 사물로 글감을 옮기게 됩니다. 특히 사물을 바라보는 그분들의 순수한 시선은 기성작가들인 저희에게도 신선한 충격이 됩니다.”라고 말한다. 촌티학교는 2020년 졸업 후 공연 형식의 문학제를 기획했었으나, 코로나19 때문에 출판기념을 겸한 북콘서트로 갈무리를 하게 되었다.





글쓰기 수업 이전과
이후의 변화


“강의가 어느 정도 진행되면, 주무시다가도 일어나서 달력 뒷장에 글을 써오시는 분이 있을 정도로 대단한 열의를 보이십니다.” 이재인 작가는 어르신들이 그동안 글을 써볼 기회가 없었을 뿐, 내면에는 자기 생각과 삶을 표출하고 싶은 욕구가 내재되어 있었다고 말한다.







촌티 학교를 통한
우리의 바람


어르신들은 자신의 글을 함께 읽다가 눈물을 흘리곤 한다. 이계창 작가는 정서적 치유가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부모님의 글을 읽은 자녀들도 평소 알지 못했던 부모님의 마음 속 생각들을 알고는 함께 눈물을 흘린다. 바로 글쓰기를 통한 소통과 치유가 이뤄지는 것이다. 촌티학교 교사들은 각 지역 문인협회를 통해 농촌 어르신들의 정서를 치유할 수 있는 이런 프로그램이 전국 단위로 진행되기를 꿈꾸고 있다.







정리 : 염세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