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블로그 바로가기  유튜브채널 바로가기  페이스북 바로가기  인스타그램 바로가기  다음블로그 바로가기     


뉴노멀 시대, 농어촌 활로모색



코로나19 사태는 이전의 세계와 다른 사회·경제적 상황을 만들었고 이는 새로운 표준, 즉 뉴노멀(New Normal)이 되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달라진 환경에서 농어촌은 어떻게 미래를 준비해야 할까?





코로나19 시대를 맞이한 지금의 농어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새롭게 나타난 세계 사회와 경제를 특징짓는 현상을 뜻하는 말, ‘뉴노멀’은 불과 10여 년이 지난 현재 매우 친숙한 단어가 되었다. 그동안 경험해 보지 못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이 ‘포스트 코로나’를 넘어 ‘위드 코로나’ 시대로 전환시켰고 백신 개발을 전 세계 사람들이 갈망케 하는 혼돈의 시대가 되었다.

하지만 코로나19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사회 즉, 국민적 합의에 기반한 위기상황에 대처하는 모범국가로 뉴노멀 시대를 주도하게 될 새로운 학습의 시간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식량안보가 새로운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10월 9일 노벨평화상을 개인이나 단체가 아닌 세계식량계획(World Food Programme)이 수상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코로나19 초기 각국의 수출 규제는 식량안보에 대한 위기감을 조성했으며, 또 다른 팬데믹 상황에 처해질 경우 안정적 식량 확보는 생존과 직결된 것임을 각인시켰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식량자급률은 어떠할까? 2019년 기준 45.8%로 2015년 50.2%에서 최근 5년간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식량자급률이 이렇게 낮다는 것은 앞서 언급했듯이 불확실한 시대에 국가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 그래서 농어촌 먹거리 생산체계의 안정화는 시대적 사명이자 농어촌에 찾아온 도약의 기회일 수 있다.




비대면 시대에 농어촌 위기탈출 대응

이러한 위기를 기회로 삼으려면 농어촌 현안과제 해결을 위해 농정 패러다임 전환과 이에 부합하는 중앙과 지방이 함께하는 상생 발전의 정책 지원이 보장되어야 한다.

현재의 코로나19 사태는 온라인 활용을 5년 이상 앞당기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영상회의를 시작으로 농업기술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 온라인 라이브 행사 추진, 실시간 온라인 농수산물 판촉전 등 다양한 시도가 농어촌 현장에서 이루어졌다. 변혁의 시대 화두가 되고 있는 온택트 기술은 대표적 대면 사회였던 농어촌 환경도 완전히 뒤바꿔 놓고 있다. 정보통신 기반 기술은 농업생산 시스템을 구축하는 스마트 영농에도 많이 접목되는 추세이며 많은 사람이 미래세대 혁신기술로 인식하고 있다. 농어촌에 자율주행, 드론, 각종 센서와 사물인터넷 등의 기술력을 융합하는 것은 디지털 혁명 트렌드의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미래 농어촌의 생산기반을 새롭게 구축해나가려면 청년농업인의 지속적인 유입과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지원이 필수적일 것이다.

또한, 농수산물 유통과 소비패턴의 변화에도 주목해야 한다. 건강식품과 친환경식품 구매율이 대폭 늘어나는 추세이며, 기존 쇼핑채널이 이뤄내지 못한 쌍방향 소통의 라이브 커머스 시장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디지털 혁명은 미래 농산물 수급에도 큰 기회로 다가올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대면 활동이 제한되자 사람들은 ‘코로나 블루’에 시달리고 있다. 농어촌은 이렇게 지친 국민께 정서적 치유와 힐링의 시간을 제공할 수 있는 아름다운 자연환경도 보유하고 있다.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농어촌 공간을 활용한 치유농업은 농어촌 발전의 또 하나의 원석이다. 농어촌의 발전뿐만 아니라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개선, 그리고 도시에 집중된 인구를 농촌으로 분산시켜 지역균형발전도 꾀할 수 있다.




뉴노멀을 넘고 농어촌이 나아갈 길

지금까지 제시된 뉴노멀 시대의 농어촌 활로는 불확실한 미래사회 준비를 위한 우리의 숙명적인 당면과제이다. 농어촌 현장을 지키며 애쓰시는 농어업인 및 단체의 정확한 목소리 청취로 현실에 맞게 정책으로 반영시켜야 한다. 그동안 경제발전을 위해 아낌없이 희생을 받아들였던 농어촌을 국민이 지켜줘야 할 시점이 도래한 것이다. 이는 문명의 발상을 이끌어낸 농어촌이 지속가능해야 우리 모두의 삶도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글 : 충북농업기술원 지원기획과 홍보지원팀장 민대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