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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업의 새로운 패러다임

아쿠아팜



4차 산업혁명은 우리의 일상의 모습을 변화시키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다양한 산업에서 일어나고 있는데, 수산업도 예외는 아니다. 이는 스마트 기술을 반영한 양식업으로 대표되는데, 이것이 바로 아쿠아팜이다. 지금 바다에서는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 알아보자.



양식업의 패러다임 전환

4차 산업혁명이라고 하면 첨단 산업 현장에서만 진행되고 있을 것 같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우리의 일상 속에서도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특히 로봇, 자율주행, 드론 등의 스마트 기술은 농업 분야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스마트팜의 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수산물 양식업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로 진행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어획량은 연간 9,000만 t 수준으로 1980년대부터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미래학자 윌리엄 하랄(William Halal)은 “미래에는 양식업이 세계의 주력 산업으로 부상한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의 말처럼 양식업은 점차 발전하고 있다. 미국의 기업컨설팅 업체 테크 캐스트(Tech Cast)는 2025년 양식기술시장의 규모가 223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는 양식업의 패러다임 전환이 그리 멀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 세계 어획량은 1980년대부터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북유럽의 스마트양식

해외에서는 이미 양식업의 스마트화가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1970년대부터 대규모 연어 양식장을 운영해온 노르웨이는 자국의 양식 노하우와 첨단 가공 및 유통 시스템을 전 세계에 수출하고 있으며, 1인 생산체계를 목표로 양식장과 해상풍력을 융합하는 등 양식업과 스마트 기술의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

덴마크도 양식기술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2020 양식 전략’을 발표하며 정책적으로 양식업을 지원하고 있다. 먼저 공과대학인 DTU(Technical University of Denmark)에 수산연구소를 설립하여 첨단 양식기술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양식업체의 현대화 시설비용을 50%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 덴마크의 첨단 양식기술 업체들은 양식장의 ICT 도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양식기술 업체 옥시가드(Oxyguard)는 임직원의 3분의 1 정도를 ICT 전공자로 채용하기도 했다.



노르웨이 연어양식 전문기업 살마(SALMAR)에서 상용화 시험 중인 양식 플랜트, ⓒ SALMAR




우리나라 양식기술의 변화

국내 기업들도 다양한 스마트양식 사례를 만들어내고 있다. 지난 2014년 SKT는 국내 최초로 장어의 스마트양식 솔루션을 선보였으며, 2016년 KT는 양식 단계부터 수송에 이르기까지 수조의 온도, 산소, 탁도 등을 횟집 주인이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올 6월에는 국립수산과학원이 발족한 ‘바다바꿈자문단’이 국내 기술로 개발된 스마트양식장 관리시스템을 지역 어민들에게 시연했다. 이 시연회에서는 수중 영상을 통해 어류의 성장을 측정하는 기술이나, 수중드론을 운용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또 사육환경을 스마트폰 앱으로 모니터링 및 제어하는 기술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블루 레볼루션 프로젝트(Blue Revolution Project)’를 추진하기로 했다. 축구장 4배 크기에 달하는 30만 t 급 대형 화물선을 활용해 첨단 양식장을 운영하면서, 신재생에너지도 생산하고 해양관광과 연계하는 등 다양한 분야를 접목할 계획이다. 정부와 지자체, 기업들의 도전으로 우리나라 양식업의 패러다임을 변화시켜 가고 있는 것이다.



양식업은 미래의 주력 산업이 될 것이다, ⓒ SALMAR






글 : 염세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