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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저희가 갈게요!

농촌형 교통모델 사업



“80평생 우리 마을에 버스가 들어오는 건 처음이에요”, “버스가 이 골짜기까지 나를 데리러 오니 너무 고맙지요~”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진해 온 ‘농촌형 교통모델 사업’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자율주행차를 이야기하는 시대이지만, 여전히 농촌지역의 대중교통 상황은 열악하다. 인구밀도가 낮고 광범위한 지역에 인구가 분산, 거주하고 있어 버스노선 조성이 어렵고, 협소한 도로 폭으로 시내버스 진입이 어려운 교통 취약지역이 존재하는 농촌지역.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농촌형 교통모델 사업’이 추진되었다.





멀어도 어떡해, 걸어가야지…

2014년 당시 농촌지역은 지하철, 택시, 버스 등 공공 교통수단에 문제가 많았다. 인구밀도는 낮은 반면 주민들의 거주지역이 광범위해 버스노선에 한계가 있었고, 시내버스가 진입하기조차 어려운 교통취약지역도 많았기 때문이다.

2015년 통계청이 실시한 농립어업총조사에 따르면 전국 3만 6,792개 행정리 가운데 2,349곳은 시내버스가 없었고, 하루에 1~3회 운행하는 마을도 4,390곳에 달했다. 버스 운행 횟수가 하루 10회 미만인 마을은 1만 9,854곳으로 절반이 넘었다. 농촌에 인구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수익을 내지 못하는 버스회사가 점차 노선을 없애거나 감축했기 때문이다.



어르신들의 발이 되어주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촌지역의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4년 ‘농촌형 교통모델 사업’을 시작했다. 대중교통이 취약한 지역의 고령·영세 주민들에게 대체 교통수단을 제공하여 실질적인 이동권을 보장하는 사업이다. 2014년 최초 13개 모델을 선정하여 시범사업을 시작했고, 추후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서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되어 본격적으로 전국 규모로 확대 시행하기 시작했다. 2017년 택시 1,249대, 버스 8대를 운용했는데, 2019년 버스형 모델을 확대 시행하면서 택시 4,929대, 버스 131대로 크게 늘어났다. 이러한 노력으로 농촌형 교통모델 사업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로부터 ‘농촌정책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아이고, 기사님 고맙습니다

“어르신, 버스가 가고 있으니 10분 뒤에 정류장으로 나오세요.”

전북 완주군 ‘부름부릉 행복콜센터’에서는 대중교통 취약지역 어르신들이 전화로 ‘행복콜버스’를 예약할 수 있다. 완주군은 5개 면에서 10대의 수요응답형 ‘행복콜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행하며, 탑승하기 30분 전에 사전 예약하면 된다. 요금은 현금 500원으로, 연간 이용객은 8만 명 정도다.

5개 면 주민 수가 3만 명 수준인데 자가용 운전자를 제외하면 이용 빈도가 꽤 높은 편이다. 우수 사례로 꼽힌 전북 완주, 강원 양구, 경북 성주, 경남 의령에서는 지자체와 마을 주민, 운수업체,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지역 여건에 최적화된 교통모델을 발굴하여 운행하고 있다.








정리: 편집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