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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떠나는 어도탐방



사람이 다니는 길은 ‘인도(人道)’, 자동차가 다니는 길은 ‘차도(車道)’라고 부릅니다. 물고기가 다니는 길도 알고 계신가요? 바로 ‘어도(魚道)’입니다. 물고기들 중에는 산란과 성장을 위해 바다와 강을 이동하는 종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 회유성 어류들은 우리가 물을 원활히 사용하기 위해 만든 댐이나 보 등 인공구조물로 인해 자유롭게 이동하지 못하고 때로는 죽기도 합니다.



사실 어도는 물고기들의 길을 막는 구조물을 쉽게 통과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만든 것이지만, 강과 바다를 오가는 회유성 물고기들만 이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지난해 공사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뱀장어 전용어도에서는 어린 참게와 유생, 망둑어류도 관찰되었습니다. 어도는 다양한 수산생물들이 물속에서 자유롭게 다닐 수 있게 하고, 궁극적으로는 하천생태계 보전과 생물다양성 증가에도 기여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도를 생태통로라고 부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해양수산부와 함께 어도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확산을 위해 매년 ‘어도사진 공모전’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어도와 수산생물이 어도를 이용하는 모습을 주제로 한 사진이면 누구나 응모 가능하며, 작품 접수는 이번 10월 15일까지입니다



흙사랑 물사랑 독자 여러분께서도 10월에는 어도탐방을 떠나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특히 올해는 휴대폰 부문을 신설해 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공모분야를 확대했습니다. 꼭 거창한 일이 아니더라도, 환경과 생태계에 대한 우리 모두의 관심이 ‘자연을 지키는’ 확실한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