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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 10년 만에
블루베리 생과 최대매출을 올리다

베리베리코리아 금승원 이사



250여 농가와 함께 농업법인을 만들고 미국과 호주에서 블루베리 신품종 라이선스를 획득하고 재배기술 노하우를 전수받아 블루베리 생과 매출로는 국내에서 가장 큰 농업회사 법인 베리베리코리아. 신제품 개발을 통해 원가를 낮출 수 있는 제조기술과 설비를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수출하는 등 성공적인 6차산업 인증업체로 귀감이 되고 있다.




묘목 한 그루, 귀농으로 이끌다


2018년 농촌융복합산업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한 베리베리코리아는 자연친화적인 친환경 농법을 실현하며 블루베리, 오디, 산딸기 등의 베리류를 생산하고 있다. 딸기와 블루베리 생과 수출, 생잼, 생즙, 분말 등의 가공품을 식재로 중심으로 출하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으며, 경제교실, 진로교육 등 특화된 체험교육과 블루베리 기술세미나 등 농가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블루베리, 오디, 산딸기 등의 베리류를 생산하는 250여 농가가 모여 설립한 베리베리코리아는 금승원 이사가 중심이 된 국내 최대 블루베리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평생 농업이라는 외길을 걸어왔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그녀는 주식 영업, 엔젤투자, 선물 옵션, 펀드를 운영하는 국제재무분석사로 금융업에서 15년을 근무했다. 그런 그녀가 농업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아주 우연한 기회였다.

"블루베리 묘목을 심은 것이 계기였어요. 처음에는 단순히 블루베리를 심는 재미에 주말에 가끔 농촌을 찾는 것이 전부였는데 퇴직 후에 진로가 막연하다는 생각이 뇌리를 떠나지 않았어요."






그녀는 2009년 젊은 시절을 몸담은 금융업을 떠나 남편과 함께 현재 베리베리코리아가 위치한 충남 공주로 귀농을 선택했다. 수입 블루베리와 국내 과잉생산으로 큰 위협을 받고 있는 블루베리의 상황과 양잠업에서 오디수확용으로 품종갱신을 꾸준히 이뤘지만 판로 개척의 어려움을 겪는 오디를 보며 종합 베리류 시장의 현실을 주목했다. 금융업을 통해 얻은 노하우에 6차 산업을 더한다면 농업에서도 충분히 승산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공주블루베리연구회를 설립하고 블루베리 주요 생산국인 미국과, 캐나다 등의 도서관을 뒤져서 찾은 블루베리 재배 노하우 등을 한글로 번역해 현재는 '블루베리학교'가 된 온라인 커뮤니티 '블루베리연구회의 커뮤니티'에 올리기 시작하며 귀농 생활을 시작했다. 매주 토요일에는 공주시의 위탁을 받아 공주시 신관동에서 직거래장터를 운영하며 농가의 소득 증대에도 기여하며 지역주민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노력했다.

이후에는 11개 블루베리 농가로 구성된 ‘자연사랑영농조합’을 만들어 친환경농법으로 블루베리 등을 재배하고 또 블루베리를 활용한 사업을 시작했다. 먼저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미국과 호주에서 우수한 블루베리 품종의 라이선스를 획득하고 재배기술 노하우를 전수 받아 블루베리를 재배했고 우수한 품질의 생과는 인터넷과 직거래장터, 공주시로컬푸드매장에서 판매하기 시작했고 열매 상태로 팔지 못 하는 베리류는 수매하여 가공품을 만들어 판매했다. 또 공주맘카페와 연계해 벼룩시장 운영, 공동 페스티벌 운영, 소비자 초청행사 등을 하며 공주를 알리는 한편 시민과 상생하는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발 벗고 나섰다.




6차산업인증으로 국내 최고 블루베리 기업으로


2016년에는 미국과 호주 등의 품종개발 회사와 독점계약을 통해 참여 농가 재배면적의 약 20% 가량 품종을 갱신하고 묘목을 직수입해 원가를 절감했다. 이런 그녀의 활약에 조합의 농가의 수는 11개에서 65개로 늘어났다. 금승원 이사와 뜻을 함께하는 농가가 늘어나자 2013년에는 자연친화적 친환경 농법을 실현하는 블루베리, 오디, 산딸기 등의 베리류를 재배, 생산하는 250여 농가들과 함께 베리베리코리아를 설립했다.






동시에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활용해 잼이나 과자류를 만들어보는 농촌체험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도 시작했다. 전문분야였던 경제지식을 십분 활용했다. 방치된 용문서원을 활용해 용문서원 경제교실과 선비문화 체험교실도 만들며 SNS를 적극 활용한 것. 블루베리 잼 만들기, 산딸기 양갱 만들기, 오디 아이스크림 만들기 등이 인기 있는 프로그램을 체험하기 위해 한 해 5,000여 명의 학생이 이곳을 방문했다.

"단순한 만들기 체험에서 끝내서는 경쟁력이 없다고 생각해서 차별화된 주제 중심의 교육적인 요소를 더했어요. 가족단위의 단체 방문객은 물론 각 학교에서 강의 요청이 오면서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한 해 5,000여 명의 학생이 체험교실을 방문한다

소비자들의 소비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해 사업 초기부터 소비자 그룹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운영해 제품 생산 및 체험 프로그램 개발한 베리베리코리아는 국내 최고의 블루베리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런 그녀의 노력 덕분에 2014년에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우수체험공간으로 지정했고 충남교육청의 농촌체험학습장 인증을 받았다. 또 2015년에는 농촌융복합산업 인증을 받았고 충청남도 도지사의 유공표창을 수상했다.




소과류 자동선별라인 도입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다


하지만 선진국의 블루베리 생과 수입 허용과 과잉 공급으로 베리류 생산만으로는 영농법인을 운영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블루베리 등을 활용한 2차 가공품이 필요했지만 가공식품을 상용화하기 위해서는 가공시설이 필요했다. 2015년 공주시의 도움으로 대학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 가공시설의 자금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고 완공된 가공공장에는 국내 최초로 소과류 자동선별라인을 도입했다.

농가에서 수확한 블루베리는 곧바로 선별장으로 이동해 예냉을 통한 온도 관리를 통해 콜드체인 공급라인을 완성하자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선호도가 높아져 신세계백화점,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에 납품하기 시작했고 2014년 2억 원 이었던 베리류 매출은 2016년 7억 원, 2018년에는 15억 원으로 껑충 뛰었다.

“블루베리는 후숙이 되지 않는 과일이기 때문에 수확과 동시에 과일의 호흡에 당도가 손실됩니다. 저희의 콜드체인 공급라인은 블루베리의 품온을 생산지로부터 소비지까지 10℃ 이하로 유지시켜 블루베리가 과다한 호흡에 의해 손실되는 당도를 지키고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베리베리코리아는 국내 최초로 소과류 자동선별라인을 도입했다


활발한 해외시장 개척에도 박차


공주시 최초로 딸기생과를 싱가포르에 수출하는 성과를 이루기도 한 베리베리코리아의 금승원 이사는 전문 파티세로도 활동하며 활발히 제품개발에도 투자하고 있다. 그녀가 2년 전부터 100% 수작업으로 만든 마카롱이 국내에서 좋은 반응을 얻자 농촌형 베이커리로 사업을 확장, 얼마 전에는 해외로 수출도 시작했다.

“마카롱을 ‘농촌형 마카롱’이라고 이름 짓고 사계절 시리즈로 출시 중입니다. 계절과일을 활용한 마카롱은 우리의 건강도 지켜줄 뿐만 아니라 카페와 베이커리에서 사용하는 수입산 베리류와의 경쟁에도 자신 있습니다.”

현재 도넛, 케이크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베리류 퓨레 등을 개발해 시험 공급하고 있는 베리베리코리아는 농가 공동체형 가공업체와 협업하며 생잼, 생즙과 요거트 소시지 등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베리베리코리아는 국내 최초로 소과류 자동선별라인을 도입했다

"세계적으로 볼 때 생과보다는 가공용 시장이 훨씬 크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생과가 전체의 7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개척되지 않은 가공용 시장이 많기 때문에 다양한 농가와 함께 공동마케팅, 로컬푸드사업 등을 전개해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앞장설 계획입니다."

이미 싱가포르에 딸기를 수출하고 일본에 블루베리를 수출하는 베리베리코리아는 최근에는 캄보디아에 딸기를 수출하기 위해 박람회 참가 등 해외시장 개척을 꾸준히 시도하고 있다. 잼류, 음료류, 과자류 등 2차 가공품을 생산해 3차 체험교육과 연계하여 직거래 판매를 추진하고 있는 베리베리코리아는 고마드림페스티벌을 개최해 3,000여 명의 방문객을 유치하는 등 각종 전시회와 축제에 참여해 더불어 사는 지역사회에 앞장서고 있다.





베리베리코리아

주소 : 충남 공주시 우성면 목천2길 8
전화번호 : 041-881-3440
홈페이지 : http://vbfarm.kr/



QR코드를 스캔하시면 베리베리코리아 금승원 이사의 인터뷰 영상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글 : 나덕한
사진 : 봉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