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블로그 바로가기  유튜브채널 바로가기  페이스북 바로가기  인스타그램 바로가기  다음블로그 바로가기     


여/행/의/재/발/견

‘언택트 캠핑’이 뜬다



부쩍 무더워진 여름, 삼복더위가 찾아왔다. 이맘때면 더위와 함께 찾아오는 이벤트가 있다. 바로 ‘휴가’다. 예년 여름이라면 바다, 산, 계곡 더 나아가 해외로 여행을 떠나기 바빴겠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쉽사리 여행을 계획하지 못하기에 언택트(untact) 캠핑이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관광 산업이 침체된 와중에 캠핑이 여행 트렌드로 뜨고 있다. 일상에서, 도심에서, 타인과의 접촉에서 벗어나 여행 기분을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캠핑 장소는 보통 자연 친화적인 숲, 바다, 강, 섬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 19로 지친 심신을 치유받기에도 제격이다. 차박, 글램핑, 캠핑카페 등 안전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여러 방법들을 소개한다.


차에서 잠을 청하는 낭만 여행 ‘차박’





올 상반기, 한 방송에 출연한 배우 안보현이 차박 여행을 떠나면서 캠핑족들 사이에 ‘차박’이 뜨기 시작했다. 차박은 말 그대로 자동차에서 숙박을 해결하는 활동이다. 원래는 낚시꾼과 등산객들의 문화였지만, 최근에는 캠핑족들에게도 사랑받고 있다. 차박의 장점은 간편함과 자유로움이다.

텐트를 설치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초보도 쉽게 캠핑에 도전할 수 있고 또 캠핑장 예약을 따로 하지 않아도 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안보현의 경우 아예 SUV 차량 뒷좌석을 캠핑 전용으로 개조했다. 그러나 아무 데서나 차를 세우고 차박을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국립공원, 국유림 임도, 해안 방파제 등에서는 야영이 불법이니 사전에 살펴보고 이를 준수해야 한다.




분위기는 캠핑, 서비스는 호텔 ‘글램핑’





캠핑 분위기를 즐기면서 타인과의 접촉도 최소화할 수 있는 글램핑도 인기다. 글램핑의 말뜻을 그대로 풀이하면 ‘호화로운 캠핑’이다. 밖에서 자는 야영이지만 호텔의 편리함을 모두 누릴 수 있다.

화장실과 취사시설, 침대, TV, 심지어 미니바까지 호텔 객실을 텐트 안으로 옮겨 놨다. 실내에 머무는 호캉스보다 자유롭고, 일반적인 캠핑보다는 안락한 환경을 제공해 인기다. 글램핑뿐 아니라 건물 내 시설을 타인과 공유하지 않는 독채 풀빌라 펜션 예약 열기도 뜨겁다.




캠핑 콘셉트 카페





아주 단시간에 멀리 가지 않고, 도심에서 캠핑을 즐기고 싶다면 캠핑 콘셉트 카페를 찾아가는 건 어떨까. 바닥에 깔린 인조 잔디, 캠핑용 접이식 의자와 탁자, 심지어 텐트까지 여느 캠핑장 부럽지 않다.

옥상이 있는 카페의 경우 옥상에 미니 캠핑장을 설치, 야외 캠핑을 재현한다. 주인장의 취향이 적극 반영된 캠핑 용품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사실 국내에 캠핑족이 생기면서 관련 콘셉트의 카페가 생긴 지는 10년이 넘었다. 다만 최근 들어 여행에 대한 갈증을 풀고자 하는 수요가 급증하면서 캠핑 콘셉트 카페는 그 어느 때 보다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캠핑 용품 제조·대여 업체들도 ‘수혜’





캠핑에 눈을 돌리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캠핑용품 대여점도 호황을 맞았다. 장비를 갖추지 못한 초보 캠핑러 덕에 캠핑 용품 대여점은 재고가 부족할 정도다.

캠핑 용품 구매도 늘었다. 인터파크가 6월 말 기준으로 이전 3개월간 캠핑 용품 매출을 집계한 결과 캠핑 의자, 텐트 등 관련 용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했다. 용품 제조업체들의 주가도 상승세를 탔다. 캠핑용 코펠 제조사인 PN 풍년은 지난 7월 12일 전일 대비 17.9% 오른 2,9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실내보다는 야외를, 해외보다는 국내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서 캠핑의 인기는 나날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마니아가 즐기는 활동에서 대중적 인기를 얻게 된 캠핑. 집콕에 지친 시민들의 갈증을 풀어주는 안전한 여행 방식으로 자리 잡길 바라본다.





글 : 노윤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