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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지은행,
귀농의 열쇠가 되다

(주)청송농부 최주석 대표



한적하고 조용한 환경, 틀에 박히지 않은 자유로운 시간, 자신의 손으로 직접 일궈내는 성취 등 농업만의 고유한 매력은 도시의 청년들이 농업을 꿈꾸게 하는 주된 요인이다. 농지은행은 맞춤형 농지지원을 통해 이러한 청년 농업인들의 귀농·귀촌 라이프를 지원하고 있다. 맞춤형 농지지원 제도로 안정적인 농업 활동을 펼칠 수 있게 된 ‘(주)청송농부’의 최주석 대표를 만나 농지은행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농업을 시작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농지

농업을 시작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은 바로 농지다. 그 어떤 농업 노하우와 최신 장비가 있다 해도 농지가 없다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소가 2017년 발표한 「고령화시대 청년 창업농업인 육성체계 개선방안」에 따르면 청년 농업인들이 영농 초기에 겪는 대표적인 어려움으로 경영자금과 농지확보를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자금이 투입되는 것이 농지 구매이니 이는 결국 농지 확보와 연관이 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로컬’의 가치가 재조명되면서 전문가들은 귀농·귀촌 인구가 증가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정부는 귀농·귀촌과 관련한 지원 사업을 확대하는 방침을 펼치려 하고 있다.

농지은행에서 실시하고 있는 맞춤형 농지임대지원 사업은 한국농어촌공사가 매입한 고령은퇴, 이농 및 전업 희망농가의 농지를 젊은 농업인 등에게 저렴한 임대료로 임대해주는 사업으로 영농을 꿈꾸는 청년 농업인들이 안정적으로 영농 활동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돕는 대표적인 지원 사업이다.








청년농업인, 보금자리를 마련하다

‘(주)청송농부’의 최주석 대표도 이러한 농지은행 사업을 통해 본격적인 영농 활동을 펼칠 수 있었다. 대학에서 설계를 전공한 뒤에 고향인 청송으로 돌아온 최 대표는 농업에 뛰어들고 싶었지만 농지를 구하는 일부터 쉽지 않았다고 털어 놓았다.

“고향 어르신도 농사를 짓고 계시고 친척들도 열심히 하면 무엇이든 되지 않겠느냐고 격려해주셔서 용기를 가지고 뛰어들었지만 정작 농지를 구하는 게 굉장히 힘들었어요. 좋은 농지를 찾기도 어렵고, 구매하는 건 더더욱 어려웠죠.”

농촌의 토지가격은 도시에 비해 낮은 편이지만 농업을 하려면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춰야만 했다. 도시에서 거래되는 열 평, 스무 평으로는 할 수 있는 것이 제한적이었다. 오천 평 이상의 땅이 필요했지만 좋은 땅을, 원하는 규모로 구하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최 대표는 이러한 어려움을 농지은행의 농지지원 사업을 통해 해결할 수 있었다.

“농지은행에서 시행하는 맞춤형 농지지원 사업을 통해 5,300평을 지원 받아 청송농부를 시작할 수 있었어요. 농지 마련의 어려움을 농지은행 덕분에 해결할 수 있었죠.”




규모화 농업으로 이룬 성장

지난 2018년 청년창업농에 선정돼 비축농지 임대지원을 받은 최 대표는 그 덕분에 규모화 농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임대지원을 받은 이후 청년 창업농이 쉽게 하기 힘든 규모화 농업을 할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큰 변화 같아요. 비싼 농기계는 5,000만 원에 달하기도 한데 농지가 1,000평이든 10,000평이든 사용하는 농기계는 동일하거든요. 어느 정도 규모가 커져야 더욱 효율적인 투자가 가능합니다. 농산물의 질만큼 생산하는 양도 중요한데 농지은행의 지원으로 이런 규모화 농업을 할 수 있게 된 것이죠.”

최 대표가 운영하는 ‘(주)청송농부’는 규모화 농업을 통해 고객들에게 질 좋은 사과 가공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할 수 있게 되면서 임대지원 이전과 비교해 연매출이 다섯 배나 오르는 등 폭발적인 성장을 이뤄낼 수 있었다. ‘(주)청송농부’가 출시하는 사과주스를 비롯한 다양한 종류의 과채주스는 출시하자마자 품절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이러한 덕분일까. 공사에서 선정하는 ‘맞춤형 농지지원 우수사례’에도 선정될 수 있었다.

“농지은행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농지은행에서 실시하는 지원 사업의 혜택을 정말 많이 받았습니다. 청년농업인 입장에서는 정말 감사해요. 앞으로 지역사회에서 선진농업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더욱 다양한 시도로 더 즐겁게 농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농지은행과 함께 꿈을 이뤄나가고 싶어요.”








젊은 농촌을 위한 그의 꿈

‘청송농부’는 SNS를 통한 고객과의 활발한 소통도 잊지 않고 있다. 특별한 것을 보여주기보다는 최 대표와 그의 가족이 농촌에서 살아가는 일상을 보여줌으로써 농촌만의 쾌적하고 자유로운 삶을 간접적으로나마 느껴볼 수 있게 해주고 싶다는 것이 최 대표의 생각. 반응은 무척이나 뜨겁다. 2020년 8월 기준 '청송농부' 인스타그램 계정의 팔로워는 68,000명에 달한다.

“아내가 계정을 운영하고 있는데 저희의 일상을 많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도시에 사는 분들이 <삼시세끼>, <여름방학>같은 프로그램을 보면서 기대하는 농촌의 일상이 있잖아요. 한적하고 여유로운 그런 일상이 주된 콘텐츠죠.”

현재 최 대표의 가장 큰 목표는 약9,000평의 농장 규모를 10만 평까지 키우고 30, 40억에 달하는 연매출도 200억 원까지 늘리는 것이다. 단순히 규모를 키우는 것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이를 통한 일자리 창출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50명의 청년 정규직을 채용하는 것이 그의 목표다. 농촌은 도시에 비해 청년인구가 현저히 낮기 때문에 더 많은 청년들이 도시에서 농촌으로 유입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최 대표는 말한다.

“농장 규모를 더 늘려서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는 로컬기업이 되고 싶습니다.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싶어요. 목표는 청년 정규직 50개입니다. 농촌에서 청년 50명을 채용하기란 어려운 일입니다. 청년이 없기 때문이죠. 더 많은 청년들이 귀농·귀촌을 해서 젊은 농촌이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는 마지막으로 귀농·귀촌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응원을 건넸다.
“귀농을 하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습니다. 겁내지 말고 도전해보라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어요. 농업의 시대는 저물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건 오해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로컬’이 더욱 중요해질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오히려 농업이 가장 미래지향적이고 오랫동안 할 수 있는 경제 활동이라 할 수 있습니다. 농지은행을 통한 임대지원 등 조금만 찾아보시면 청년 농업인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혜택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용기 내 도전해보세요!”




(주)청송농부 경북 청송군 주왕산면 주왕산로 547-8



QR코드를 스캔하시면 (주)청송농부 최주석 대표의 인터뷰 영상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글 : 김보섭
사진 : 봉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