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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가능한 농업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정밀농업

precision agriculture






정밀농업이 차세대 농업 패러다임으로 주목받고 있다. 부족한 노동력 충족, 체계적 관리로 인한 불확실성 감소, 친환경과 경제성 동시 달성 등 정밀농업은 10년 이후의 농업은 환경보존과 생산성이 양립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모델로 제시된다. 농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정밀농업에 대해 알아보자.


자원은 최소화, 생산량은 최대화





정밀농업은 미국이 20세기에 주도했던 녹색혁명이 21세기부터 한계에 부딪히면서 등장했다. 미국 환경학자 레스터 브라운은 1960~1970년대에 화학 비료와 농기계의 상업화로 식량 대량생산 시대가 열릴 것으로 예상했고, 실제로 식량 생산은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1990년대에 이르러 환경 문제와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지속 가능한 농업의 필요성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정밀농업의 기본 개념은 ‘정확한 시간에 정확한 장소에 정확한 처리를 하는 것’으로 토양의 특성과 작물 생육 특성에 맞는 최적화된 방식의 처리를 강조하는 것을 말한다. 정밀농업은 ICT 기술을 이용해 작물 재배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고, 정밀 분석을 통해 불필요한 농자재 및 작업을 최소화하면서 작물 생산 관리의 효율을 최적화하는 시스템이다.

정밀농업은 관찰-처방-농작업-피드백 총 4단계에 걸쳐 진행되는데, 1단계(관찰)에는 기초 정보를 수집해서 센서 및 토양 지도를 만들어 낸다. 센서 기술로 얻은 정보를 기반으로 2단계(처방)에는 농약과 비료의 알맞은 양을 결정해 정보 처리 분석 기술로 이용한다. 3단계(농작업)에는 최적화된 정보에 따라 필요한 양의 농자재와 비료를 투입하고, 마지막 4단계(피드백)에는 모든 농작업을 마치고 기존의 수확량과 비교하며 데이터를 수정 보완하여 축적한다.




국내외 정밀농업 현황


농업 선진국 미국은 농업 전반에 정밀농업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최근에는 ‘로봇공학 이니셔티브 농업 분야 R&D 프로그램’ 등을 추진하며 정밀농업을 적용시킨 재배 면적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유럽의 경우에는 축산, 원예, 수산 등 각 국가별 특성에 맞는 분야로 확대하고 있으며 ‘ICT-Agri’ 및 ‘Samrt Agri-Food’ 프로젝트를 추진해 농업 생산의 스마트화를 추진 중이다. 일본은 각종 센서와 제어 장치를 탑재한 정밀농업형 농기계를 판매·보급하고 있는데 농업 기계와 ICT 기술이 연동된 영농서비스지원시스템이 활발히 보급되고 있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국내의 경우에는 정밀농업을 ‘패러다임을 바꿀 만한 농법’이라 인지함에도 불구하고 기술 개발 및 보급에는 아직까지 한계가 있어 보인다. 정부의 지원 예산 부족, 산업 기반의 불안전성, 정밀농업에 대한 농업인의 인식 및 교육 등 해결할 문제가 산재해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좋은 소식도 들려오고 있다. 국내 1위 농기계업체 대동공업은 인텔코리아, 소프트웨어 개발사 펀진과 ‘농기계 자율주행, 정밀농업 기술 개발 및 상호 교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동공업은 인텔의 주변 환경 인식 및 자율주행 기술 개발과 펀진의 경로 생성 알고리즘 및 자율주행 컨트롤러 개발을 토대로 연구개발 관리 및 기술 테스트를 추진한다.




미래의 핵심 인재, 정밀농업기술자





다양한 데이터를 종합하여 농업 의사결정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는 정밀농업은 환경 보존과 생산성의 양립을 가능케 할 농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분야의 연구 및 기술 개발을 담당하는 역할 또한 더욱 중요해지면서 유망 직업으로 ‘정밀농업기술자’도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정밀농업기술자는 농산물 생산에 영향을 주는 요소인 토양, 생육, 기후 정보 등을 연구하고 지리정보체계(GIS), 인공위성 자동위치 시스템(GPS) 등 지구과학 기술을 활용해 정확한 정보를 분석한다. 이런 연구와 분석을 통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그 기술을 농업 현장에 도입하는 것까지 담당하게 된다.

정밀농업기술자가 되면 농촌진흥청, 시·도 농업기술센터나 농업기계업체의 기술직이나 연구직 등으로 진출할 수 있다. 앞으로는 농업 분야에서 정밀농업이 반드시 필요하고, 정밀농업 분야의 센서 및 IT 기술 등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데다 정부에서도 법·제도적 차원에서 정밀농업 활성화 계획을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정밀농업기술자에 대한 수요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글 : 장성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