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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일상,
농어촌 개발의 과제와 방향





농어촌과 新보릿고개

우리 농어촌에 ‘新보릿고개’가 찾아왔다.

‘보릿고개’는 지난해 수확한 식량이 모두 떨어지고, 보리가 여물기까지의 식량난을 겪는 춘궁기를 가리키는 용어이다. 농어촌의 아픔이 담겨있는 단어로 1970년대 이후 먹을거리가 늘어나면서 점차 자취를 감췄으나 최근 농어촌의 각종 위기로 인해 현대판 ‘新보릿고개’가 떠오르고 있다.

올해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는 ‘소비침체’, ‘이동제한’ 등의 여파를 낳으며 국내 경제, 사회 전반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반이 열악한 농어촌은 그 피해를 고스란히 받고 있는 실정이다. 더불어 역대 최장 기간의 장마와 연이은 태풍은 농어촌이 예전의 ‘보릿고개’와 차원이 다른 ‘新보릿고개’를 맞이하게 했다.




지역개발의 현주소와 코로나로 맞은 위기

농어촌 지역개발사업도 코로나19로 인해 진통을 겪고 있다.

지역개발사업은 지역주민이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사업계획을 직접 수립하는 ‘상향식 추진방식’으로 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나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회의·모임 등이 제한되면서, 주민의 의견수렴이 원활하지 못한 상태이다.

또한 주민 역량강화를 위한 ‘주민교육’, 권역 운영활성화를 위한 ‘마을축제’, 그리고 공사에서 농어촌 활성화 차원에서 운영하는 ‘농촌마을-중소기업 가족연수’, ‘농촌관광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여파로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공사는 부서 간 업무 칸막이를 낮춰 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농촌개발처, 지역개발지 원단, 어촌수산개발처, 농어촌연구원, 농어촌자원개발원’ 등 5개 부서가 참여하는 ‘지역개발 5부서 협의체’를 구성하였으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일선현장을 지원하기 위해 부서별 전문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농어촌 개발의 과제와 방향

한국농어촌공사는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지역개발사업의 발전을 위한 노력을 전방위로 펼치고 있다. 먼저 지역개발 내외·부 전문가 300명으로 구성된 ‘KRC 지역개발센터’를 필두로 지역 맞춤형 마을발전계획 수립과 현안해결 컨설팅 등 지역개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며 농어촌 활성화를 위한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어느 때보다 소통과 협력이 중요한 시기이므로 본사 및 지역단위로 ‘미래 농어촌발전포럼’을 구성하여, 지역개발사업 추진에 있어 주민들의 요구를 수령을 위한 소통플랫폼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합리적이고 성공적인 사업추진의 발판도 마련하고 있다. 이외에도 ‘KRC 지역개발사업 자문단’, ‘공공디자인 자문단’ 등 대외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을 조직하여 외부 의견수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더불어 ‘코로나 일상’*을 겨냥한 농촌관광 인프라 조성, 해양치유관광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아울러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에게 힐링과 치유를 제공하는 ‘K-Farm’ 사업 구상까지, 다방면으로 농어촌 활력증진을 위한 전략을 꾀하고 있다.

과거 보릿고개로 힘든 시절 공사는 수리시설을 통해 배고픔을 극복하는 데 일조했다면, 이번에는 농어촌을 되살리는 지역개발을 통해 ‘新보릿고개’를 넘을 수 있길 기대해본다.




*코로나 일상 :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코로나19를 예방하며 일상생활을 해야하는 시기를 가리키는 말로 국립국어원에서 선정한 ‘위드 코로나 시대’의 대체어다.



글: 나승화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