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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방조제 축조기술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바닷속으로 가라앉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 인도네시아 과학연구원은 2050년 수도 자카르타의 1/3이 수몰된다는 전망치를 보여줬고, 이에 한국농어촌공사 해외사업처(처장 한종수)는 새만금 방조제 축조와 간척 기술력을 접목하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수도권 해안종합개발 컨설팅 사업」(이하 NCICD)을 지난 2016년부터 추진해 왔다. 현재 타당성 분석 및 기본 설계 단계로, 본 사업(추정사업비 02조 원) 착수 시 국내 건설사 등 민간기업의 참여 가능성이 높아 경제적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몰위기의 자카르타를 구하기 위해 시작된 NCICD 프로젝트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는 13개 강의 하구에 위치해 있어 상류지역의 강우량 증가와 도심지 배수시스템 부족 등 과거부터 하천범람과 홍수피해가 빈번하게 발생해왔다. 2007년 11월부터는 바닷물의 월류로 인한 새로운 형태의 홍수가 발생하기 시작했고, 바닷물의 월류는 과도한 지하수 추출로 인한 지속적인 지반침하와 그로 인한 해안 제방이 낮아졌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네덜란드 Deltres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자카르타는 연평균 7.5cm~13cm의 침하가 발생(최대 18cm)하고 있다. 1974~2010년 기간 중 2~2.5m가 가라앉았고 2040~2050년경에는 자카르타 북부 해안지역의 약 40% 이상이 바다 아래에 있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인도네시아 정부는 2025년까지 북부 해안에 자카르타 방조제 건설을 골자로 하는 「그레이트 가루다 프로젝트」를 추진하기에 이르렀다.






NCICD 사업의 시작…새만금 방조제 축조 경험과 간척 기술력이 있는 공사가 사업을 맡아내기까지

NCICD 사업은 2014년 네덜란드 정부의 협력 사업을 통한 마스터플랜 수립을 기초로 시작되었다. 이후 2016년 인도네시아 정부는 전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새만금 방조제와 같이 대규모 방조제 축조 경험과 간척 기술력이 있는 공사에 공식적으로 기술지원을 요청해왔다. 이에 한국과 인도네시아, 네덜란드 3국 정부는 NCICD사업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2016년 말부터 공사는 자카르타 방조제 사업에 대한 타당성 조사, 기본설계 등 종합계획 수립을 한국국제협력단(KOICA) 재원(90억 원)을 통해 추진해 오고 있다.

공사는 1976년 인도네시아에 첫 진출한 이후 해외진출 경험이 얼마 되지 않았던 1983년에 과감히 해외사무소를 자카르타에 설립했다. 그 이후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54건의 사업을 수주하는 등 인도네시아 정부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기반으로 협력사업을 지속해 왔고, 그렇게 쌓은 신뢰와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정부는 공사에 NCICD사업 참여를 공식적으로 요청하게 된 것이다.






<최동훈 차장(용역단원)의 파견수기 中에서>
현지 직원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한국에서 맛있는 과자를 준비해서 선물로 주니 무슬림은 돼지고기가 있으면 먹지 못한다고 한다. 그들을 이해하지 못한 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고 선물을 줬다가 돌려받으니 부끄러웠다. 그러나 두 번째 인니에 방문하는 전문가가 현지 매니저에게 EXO 사진을 전달하니 너무 좋아했고 밝게 웃는 모습을 잊을수가 없었다. 그리고 또 놀란 것은 인도네시아 숙소에서 아침식사를 하는데 TV에서 “맛있어요” 라는 말이 들려서 보니 인도네시아 라면을 광고 하는데 EXO 멤버들이 나와서 광고하고 있었다. 인도네시아의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의 위상을 많이 느끼게 되었고 내가 맡은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게 되었다.







세계 최고 방조제 축조와 간척 기술력의 첫 해외 수출 사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방조제 사업은 세계 최고의 새만금 방조제 기술을 해외에 수출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010년 9월 준공된 새만금 방조제는 국토확장 및 농지확보가 목적이지만, 자카르타 방조제는 수해방지가 목적이라는 점에서 크게 다르다. 또한 새만금 방조제는 조수차 6∼7m, 수심 30m인 서해에 높이 36m, 폭 290m, 길이 33.9㎞로 각각 건설되었고, 자카르타 방조제는 조수차 1m, 수심 12m에 높이 20m, 폭 169m, 길이 33㎞로 각각 설계되었다. 자카르타 방조제 건설 여건이 새만금 방조제보다 쉽게 보일 수 있지만, 자카르타 앞바다가 푹푹 꺼지는 연약지반(뻘)이라는 점에서 어려움이 있으며, 새만금 방조제는 모래 지반 위에 건설되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새만금 방조제와 달리 자카르타 방조제는 중간에 5개의 다리를 연결, 총 3.4㎞ 구간에 바닷물이 드나들도록 ‘개방형 방조제’로 구상하였다. 폐쇄형 방조제 건설 시 방조제 안쪽 호소의 수질 오염과 맹그로 브숲 파괴 문제, 어선의 통행 문제, 발전소의 냉각수 사용 문제 등이 있기 때문에 개방형 방조제 개념을 도입한 것이다. 개방형 방조제로 건설하더라도 파도의 높이가 작아져 해안 침수를 막을 수 있다. 다만, 개방형 방조제 건설 이후에도 자카르타 지반침하가 계속되면 개방 구간을 막아 폐쇄형 방조제로 전환 할 수 있도록 설계에 반영하였다.







<엄명철 용역단장(PM)의 파견수기 中에서>
인구 천만 명이 넘는 대도시 자카르타의 생활하수를 처리하는 유일한 하수처리장을 방문한 적이 있다. 자카르타 인구의 1%도 안 되는 하수처리용량과 시설물들은 거의 작동조차 하지 않고 있었다. 하수처리장이라기 보다 물을 잠시 가둬두는 저류지 역할만 하고 있을 정도로 매우 시설이 열악했다. 당장 먹고 사는 문제가 가장 절실한 개발도상국에서 위생시설 에 투자하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이런 열악한 위생환경을 가진 대도시의 하류부에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해 방조제를 건설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다. 지역주민들은 방조제를 건설하게 되면 내부에 새롭게 형성되는 담수호가 거대한 정화조처럼 되서 오히려 역효과가 날 것 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앞으로 예상되는 수많은 논의 과정들이 눈앞에 그려진다. 우리나라 새만금이 걸어온 길보다도 훨씬 험난한 여정이 될 것이라는 것을… .







자카르타 수자원 부족 문제, 근본적인 해결 역시 공사의 기술력으로!

자카르타의 상하수도 인프라는 매우 열악하여 상수도를 통한 용수공급은 자카르타 물 수요의 40%밖에 미치지 못할 정도라 시민들은 지하수 추출에 기댈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이에 공사는 자카르타 방조제 사업뿐만 아니라, 수도 자카르타의 수자원부족 문제와 지하수 과다 취수 등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까리안 다목적댐 건설사업(’13~’22, 2,500억 원, 저수용량 3억 톤, 나주댐 3배 규모)을 병행하여 추진 중이다. 공사가 1983년부터 약 40년간 인도네시아에서 수행했던 수 많은 수자원 분야 사업으로 쌓여진 기술력과 인도네시아 정부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까리안댐 건설사업 역시 인도네시아 정부가 공사에 요청해온 사업 중에 하나다. 다목적댐이 완공될 경우, 자카르타의 만성적인 물 부족 문제와 과다한 지하수 취수문제 역시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추정 사업비 20조 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로 국내 건설사 동반 진출 견인

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방조제 사업 용역단(용역단장 엄명철)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올해 3월 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으로 인도네시아에서 일시귀국한 NCICD 사업팀은 현지입국제한이 강화됨에 따라 다시 인도네시아로 출국하지 못하고 KOICA와 발빠르게 협의하여 국내근무로 전환하여 올해 연말까지 기본설계 및 최종보고서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현재는 국내 컨소시엄 엔지니어링 4개사(유신, 건화 등)와 함께 안양에서 합동 사무실을 꾸려 기본설계와 보고서 마무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금년 말까지 공사는 인도네시아 정부와 기본설계, 재원조달 계획, 수질개선, 내부개발 계획 등을 포함한 종합보고서를 제공할 계획이다. 국내 컨소시엄 엔지니어링 4개사와 최종 보고서를 마무리하고 있는 해외사업처 엄명철 단장의 어깨가 무겁다. 이 보고서 결과에 따라 향후 20조 원 규모의 사업의 미래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방조제 사업은 인도네시아의 지도와 미래를 바꿀 대형 SOC 사업이 될 것이다. 인도네시아 정부의 결정으로 방조제 공사 본사업이 추진될 경우 총 사업비 20조 원 규모(방조제 4조 원, 내부개발 등 16조 원)의 경제 파급효과가 발생될 전망이다. 또한 최근 세계적으로 대규모 방조제 건설사업 경험이 있는 건설사는 한국이 유일하기 때문에 한국의 건설사들이 사업을 수주하는 데도 유리할 전망이다. 해외사업처는 제2의 새만금 방조제, 자카르타 방조제가 본사업화 될 수 있도록 인도네시아 정부와의 협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조윤수 차장(부단장)의 파견수기 中에서>
2017년 1월부터 현지파견 근무가 시작되었다. 첫 임무는 사업현장 여건 파악을 위해 자카르타만으로 유입되는 하천의 주요부분과 방조제가 설치될 위치를 답사하는 것이었다. 항구 주변 마을들은 빈번한 홍수피해와 수질오염으로 인한 지독한 악취에 시달리고 있었다.

방조제 건설로 새롭게 조성되는 매립지는 부족한 주거공간을 제공하고, 자카르타의 교통난을 해결하고, 일자리 창출을 통해 거주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도록 하는 효과를 창출한다.
공사 입사 후 농업생산기반시설 설계, 공감, 사업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이와 같은 세계적인 대규모 사업에 참여해 사람들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회가 내게 주어짐에 감사하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