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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가 만들어갈 농어촌



최근 신문을 보다가 농촌에서 창업을 결정한 청년의 이야기를 접했습니다. 세계적인 요리학교를 졸업한 청년이 28살의 젊은 나이에 농촌의 빈 우체국을 리모델링해 식당을 창업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코로나19로 서울과 수도권의 주요 호텔과 외식업계가 신규 채용을 줄이던 상황에서, 우연히 경북 의성군에서 운영하는 귀촌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후 농촌의 매력과 시장성을 발견해 귀촌을 결심한 것입니다.



농어촌에 관심을 갖는 MZ세대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MZ세대는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의 합성어로, 1980~2000년대 출생한 20~30대 세대를 말합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MZ세대는 2019년 기준 국내인구의 34%(약 1,700만 명), 주요 기업 구성원의 60% 이상을 차지한다고 합니다. 여기에 트렌드를 주도하는 젊은 층이라는 점까지 더해져 시장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소비주체이자, 근로자 주류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집단보다는 개인의 행복을 추구하고 워라밸과 공평한 기회, 자유롭고 수평적인 문화를 중시하는 ‘세대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사회의 주류가 될 MZ세대가 농어업·농어촌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비단 도시에서의 취업이 힘들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농어촌에서 창업할 경우 도시에 비해 임차료가 저렴할 뿐만 아니라, 여러 지자체에서 도시민들이 농어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이사 비용, 주택 리모델링 비용 등 다양한 지원을 하는 것도 한 요인입니다. 더불어 농어촌에서는 답답한 도시에서 느낄 수 없는 쾌적하고 친환경적인 삶을 누릴 수 있고, 스마트팜 확산, 6차 산업 활성화, 치유농업 등 농업이 가진 잠재력도 무한합니다.



우리 농어촌은 빠르게 고령화되어가고 있습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농림어업총조사’에 따르면, 농림어가의 고령인구 비율이 42.1%로 2015년보다 4.3% 늘었다고 합니다. 청년층의 유입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이때, 농어촌에서 꿈과 희망을 키워가는 MZ세대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더없이 반가운 소식입니다. MZ세대를 비롯한 보다 많은 젊은이들이 농어촌에 자연스럽게 유입돼 꿈을 펼치고 정착할 수 있도록 한국농어촌공사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MZ세대의 과감한 도전에 독자 여러분들의 아낌없는 응원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