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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활한 평야를 농지로 개발하다

아산·남양 방조제 축조



한국농어촌공사의 113년 역사를 되짚어본다. 이번 달에는 1974년 준공된 아산방조제와 남양방조제에 대한 이야기다. 평택, 금강지구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2개의 방조제가 준공되어 아산호와 남양호가 생겨났다.


경기도 서남단, 평택시와 안성시 일대에는
광활한 평야지대가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나지막한 구릉이나 평탄한 저지대로 구성된 평야가 있어
평택이라는 지명이 붙게 된 곳입니다.

농지로 활용하기 적합한 드넓은 평야였지만
용수원이 부족해 농지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비가 제때 오지 않으면 쉽게 물이 고갈되었고,
바닷물이 역류하여 염해를 입는 일도 많았습니다.

1970년 우리는 대단위 농업종합개발사업에 나섰고,
가장 먼저 평택평야의 용수원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아산만과 남양만의 하구에 방조제를 축조하여
거대한 담수호를 조성하기로 한 것입니다.

이후 1974년, 아산방조제와 남양방조제가 준공되었습니다.
아산방조제는 준공 당시 국내에서 가장 큰 인공 담수호로 기록되었고,
평택평야의 관개용수를 공급하면서
일대의 생활용수와 공업용수도 공급할 수 있었습니다.



대단위 농업종합개발사업의 일환으로 하구둑을 축조하여 제일 먼저 조성된 담수호는 1974년 준공된 아산호이다. 중서부 서해안에 위치한 안성천과 발안천 하구지역은 배후에 광활한 평택평야를 끼고 있었음에도 용수원이 부족해 농지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조금만 가물어도 상류가 고갈되거나 바닷물이 역류하는 등 한해와 염해가 겹치는 악순환 때문이었다.

농업진흥공사에서는 설립 직후 이 같은 악순환을 근원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안성천 하구인 아산만과 발안천 하구인 남양만에 각각 하구를 가로막는 방조제를 축조하여 거대한 담수호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를 용수원으로 경기도 평택, 화성군과 충남 아산, 천원군 등 2도 4개 군에 걸친 평택지구를 개발하여 식량을 증산한다는 것이었다.





남양방조제 배수갑문
남양방조제는 평택지구 대단위농업종합개발사업에 따라 아산방조제와 함께 1971년 3월 23일 착공되어 1974년 5월 22일 준공되었다. 길이 2,065m, 높이 35m의 방조제는 배수용 갑문 12개가 설치되었고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원정리와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 이화리를 잇고 있다.




평택지구 WFP 현지사찰
평택지구는 경기도의 평택과 화성, 충남의 아산과 천원 등 2도 4개 군을 일컫는 것이다. 당시 아산만과 남양만 하구에 방조제를 축조하여 담수호를 조성, 이를 용수원으로 평택지구를 개발하여 식량을 증산하기로 했다.




공사는 1969년 IBRD와의 차관협정으로 마련한 자금과 기술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1970년 12월 방조제 공사를 착공하였다.

이후 1974년 아산, 남양 방조제가 준공되었고 이어 1976년 11월에는 양·배수장과 용·배수로 등 관배수시설을 갖추게 되었다. 아울러 경지정리 6,173ha, 간척개발 2,682ha, 경사지개발에 의한 개답 1,808ha, 관개개선 7,756ha 등 총 1만8,419ha를 개발하게 되었다.

총사업비 376억 5,700만 원이 투입된 아산호 조성사업은 종전까지 주로 저수지나 중소하천변에 양수장, 보 등을 설치하여 관개수원으로 삼던 관행적인 용수원 개발 형태와는 크게 그 발상을 달리한 것이었다.

즉 하구를 가로막아 조수를 차단하고 내륙에서 흘러드는 담수를 저류시키는 것으로 국내 최초의 하구둑 축조였다. 2개의 하구둑 축조 후 아산만에 새로 생긴 담수호를 아산호라 했으며 남양만에 생긴 호수는 따로 남양호라 이름 지었다.

아산호는 길이 2,564m, 높이 8.5m의 방조제에 의해 내부에 저류되는 총 저수량 1억 2,300만㎥의 담수호를 갖게 되었는데, 이는 당시 인공적으로 조성한 담수호로는 국내 최대 규모였다.



글 : 염세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