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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 꾸러미로 배우는 농촌

교육 프로그램도 배달해 드려요!!



체험을 통해 몸소 익히고 배우는 것들은 책을 읽으며 배우는 지식보다 훨씬 오래 남는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체험학습은 재미있는 ‘놀이’이자 유익한 ‘배움’의 시간이다. 한국농어촌공사가 시행하는 농촌 체험 꾸러미 활동을 통해 보고, 느끼고, 생각하고, 경험하는 시간. 굿프랜드유치원의 체험 꾸러미 활동 현장을 찾았다.




아이들은 물론 학부모들의 반응도 뜨거운 체험 꾸러미 활동


기분 좋은 초여름 햇살이 눈부시게 빛나는 아침, 영등포구 신길동에 자리한 굿프랜드유치원은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재잘재잘 이야기 소리로 가득했다. 오늘은 농촌과 자연을 경험할 수 있는 체험 꾸러미 활동이 진행되는 날. 수업을 준비하는 교사들의 움직임이 그 어느 때보다 분주했다. 굿프랜드유치원은 지난해에도 체험 꾸러미 활동을 진행해 아이들은 물론 학부모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에는 고추장과 피클 만들기 활동을 했습니다. 직접 손으로 만드는 것이니만큼 재미있고 유익한 수업이 진행됐고, 고추장과 피클을 집에서 직접 먹을 수 있었기에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그래서 올해도 체험 꾸러미 활동을 꼭 해보고 싶었는데요. 자연친화적인 활동이 좋겠다는 생각에서 염색 체험과 허브 볼 만들기 체험을 신청했습니다.”

체험 꾸러미 수업은 교사들에게서도 호평을 받았다. 농촌에서 재배된 농산물로 구성된 꾸러미는 아이들에게 농업의 가치와 먹거리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었고, 아이들의 오감을 자극하는 유익한 교육 프로그램 덕분에 수업의 질이 높았기 때문이다. 올해 굿프랜드유치원은 희망센터영농조합법인의 ‘하트손수건천연염색’과 평창라벤다농업회사법인의 ‘허브향기볼만들기’를 신청했다.







하얀색 손수건에 예쁜 물이 들었어요! 여섯 살 아이들의 얼굴도 웃음꽃으로 물드네요.


6세 반에서는 아름다운 자연 빛깔을 경험할 수 있는 하트손수건천연염색 체험이 진행됐다.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나눠준 꾸러미 안에는 하얀색 손수건, 천연염색물감, 고무줄, 지퍼백이 들어 있었고 꾸러미를 본 아이들의 눈은 호기심으로 가득 찼다.

수업은 영상을 통해 체험 꾸러미를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시청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천연염색이란 식물의 잎, 꽃, 열매, 뿌리 등 자연에서 얻어지는 염료로 염색을 하는 것”이라고 알려주고 “천연소재이기 때문에 몸에 해롭지 않다”는 설명을 곁들인다.

염색약이 손에 묻지 않도록 비닐장갑을 착용한다. 본격적인 체험 활동의 시작이다. 선생님의 시범에 따라 아이들은 손수건을 접고, 접은 손수건에 고무줄을 끼우고, 지퍼백에 염색약을 넣어 손수건을 담가 손으로 조물조물 물을 들이는 활동을 이어나간다. 물론 처음 해보는 염색 체험이 쉽지 만은 않겠지만, 아이들이 과정 하나하나를 직접 따라해보면서 경험하는 세상은 또한 새롭기만 하다.

마지막으로 아이들이 지퍼백을 들고 숲으로 나가 손수건을 꺼내어 본다. 노랗게 물든 손수건을 본 아이들의 박수와 환호성이 이어진다. 두 손으로 손수건을 흔들어 보이는 아이들의 얼굴도 해맑은 웃음으로 예쁘게 물들어 있었다.

6살반을 맡고 있는 박수림 선생님은 “오늘 수업은 천연염색이 무엇인지, 염료가 무엇인지, 손수건에 물이 들면서 색상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아이들 스스로 배우고 느끼는 시간이에요. 활동이 간편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구성된 체험 꾸러미 덕분에 수업을 즐겁게 할 수 있었어요. 손수건이 완성되면 아이들이 무척 좋아할 것 같습니다!”라며 미소 지었다.








향기로운 허브가 볼 안에 가득 담겼어요! 직접 만들어 보는 과정에서 다섯 살 아이들은 성취감을 느껴요.


5세 아이들 반에서는 허브 향기볼 만들기 수업이 진행됐다. 선생님은 허브라는 식물이 무엇인지, 어떤 향기가 나는지를 설명하며 손으로 말린 허브를 만져보라고 했다. 아이들 손에서 허브가 바스락바스락 소리를 내고, 아이들은 허브의 향기와 촉감을 느끼며 저마다 다양한 표정을 짓는다.

수업은 라벤더, 페퍼민트 등 예쁘게 잘 말려진 허브를 작은 유리병 속에 넣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스티커로 병을 장식하는 과정으로 비교적 간단하게 진행된다. 허브를 조심스럽게 병에 채우고 꼼꼼하게 스티커를 붙이는 아이들의 모습이 자못 진지하다.

5세반 한민정 선생님은 “허브를 직접 체험하기가 쉽지 않은데요, 체험 꾸러미를 통해 허브라는 식물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어요. 어린 아이들이 직접 눈으로 보고 만져보고 향기를 맡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손으로 직접 무언가를 만들면서 느끼는 성취감이 클 거예요”라며 체험 활동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농촌 체험 꾸러미! 오감으로 느끼는 자연, 놀이 수업으로 성장하는 아이들


아이들이 현장에 나가 다양한 농촌 체험을 하며 즐겁게 뛰어놀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집합 인원수 제한과 비대면 수업이 강화되면서 현장 체험 수업이 힘들어졌다. 이러한 상황은 농촌경제에도 영향을 미쳤다. 농촌은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보유 자원을 활용하여 체험 꾸러미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교육 프로그램도 배달을 하면 된다’는 생각에서 나온 것이 바로 체험 꾸러미다. 직접 현장에 나가지 않고 학교나 가정에서 비대면으로 다양한 농촌체험을 할 수 있는 체험 꾸러미에 큰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체험 꾸러미가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이 겪는 현장 교육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있습니다. 농촌에서 직접 제작한 제품이라 무엇보다 믿을 수 있고, 한국농어촌공사에서 약 70%의 비용을 지원해주기 때문에 유치원 입장에서는 비용 부담을 덜고 있습니다. 좋은 재료로 양질의 놀이 수업을 할 수 있으니 아이들에게는 더 없이 좋고요. 체험 꾸러미는 여러모로 일거양득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재미와 즐거움을 얻을 뿐만 아니라 두뇌를 자극하고 사회성을 키우며 몸과 마음을 성장시킨다. 체험 꾸러미로 즐기는 놀이 활동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보람과 성취감을 느끼면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길 기대해본다.




글 : 한율
사진 : 이승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