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콘텐츠가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영화 <기생충>의 열기가 가라앉기도 전에 이번에는 <오징어게임>이 세계인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이번 달에는 오징어게임과 오징어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전한다.
드라마 <오징어게임> 열풍이 심상치 않다. 10월 2일 프랑스 파리에서 문을 연 <오징어게임> 체험관은 임시 운영 기간인 이틀간 엄청난 인파가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고, 유튜브에서는 <오징어게임> 체험관을 방문한 이들의 브이로그가 인기를 끌고 있다. 드라마 <오징어게임>은 과거 우리나라 어린이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오징어 놀이를 모티브로 한 데스게임 콘텐츠다. 오징어 놀이는 당시 어린이들이 하던 다른 놀이들과 마찬가지로 흙바닥에 선을 그려놓고 하는 놀이의 일종이었는데, 바닥에 그려놓은 선의 모양이 오징어의 형태와 비슷해 오징어 놀이 등으로 불렸다. 드라마 <오징어게임>은 전통 놀이와 데스게임을 엮어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우리나라는 유독 오징어를 즐겨먹는 민족이다. 해양수산부 통계 자료에 의하면 2001년 이후 국내 소비 수산물 가운데 2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바로 오징어다. 오징어는 주광성이기 때문에 밝은 빛이 있는 곳으로 모여든다. 오징어잡이는 이러한 습성을 이용해 밤에 밝은 집어등을 켜고 오징어를 잡는다.
우리나라에서 오징어잡이로 유명한 곳으로는 울릉도를 꼽는다. 오징어 하면 울릉도가 떠오를 만큼 유명한데, 도시에서 판매되고 있는 오징어에 비해 신선도와 맛이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아직 산란 기능을 갖추지 못한 새끼오징어를 ‘총알오징어’라는 이름으로 포획 및 판매해 개체 수가 대폭 감소하고 있기도 하다.
이탈리아는 우리나라처럼 삼면이 바다라 해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음식이 발달했다. 하지만 오징어는 많이 잡히지 않아 저렴하지 않은 재료로 알려져 있다. 그 중에서도 오징어 먹물을 활용한 링귀네는 베네치아 지방에서 특히 유명한 메뉴다.
글 : 염세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