쑤시는 손목, 결리는 어깨, 뻐근한 허리...농·어업에 종사하며 강도 높은 작업을 반복하다 보면 관절 부위에 통이증 발생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일상적인 아픔이라고 치부하고 방치하면 큰 병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농·어업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근골격계 질환의 예방법을 알아보자




농·어업인을 따라다니는 만성 질환

농업은 국제노동기구(ILO)에서도 인정한 3대 위험 업종 중 하나다. 농·어업 작업은 노동 집약적이며, 농번기나 수확기 등 특정 기간에 집중된다. 또한 농·어촌은 매년 귀촌, 귀농인이 늘어나면서 고령화되고 있어 부상의 위험이 크다. 통계에 따르면 농업인이 앓고 있는 질병 중 64%가 근골격계 질환이다.

근골격계 질환이란 목·어깨·팔꿈치·손목·손가락·허리 등 관절 부위를 중심으로 근육과 혈관, 신경 등에 미세한 손상이 생겨 통증과 감각 이상을 호소하는 만성적인 건강 장애를 말한다. 근골격계 질환은 급성과 만성으로 나눌 수 있다. 급성의 경우는 미끄러짐이나 낙상 등의 사고로 인한 손상으로, 만성의 경우는 특정 작업의 반복이나 긴장으로 축적된 외상으로 발생한다. 특정한 신체 부위의 반복 작업과 불편하고 부자연스러운 작업 자세, 과한 노동, 불충분한 휴식 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여성, 고령일수록 더욱 주의

2016년 실시된 농업인건강안전정보센터의 ‘농작업 관련 증상’ 설문에 따르면 농업인 1,233명 중 75.7%가 ‘허리가 아프다’고 답했고, 특히 31.2%(385명)는 ‘언제나 허리가 아프다’고 응답해 통증이 일상화되었음을 알 수 있다. 어업인들도 예외는 아니다. 작업 강도가 높고 특정 신체 부위를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어업활동의 특성과 직업성 고령화에 따른 근골격계 질환이 어업인에게 많이 발생하고 있다. 정부의 최근 자료를 보면 농업인의 업무상 질병 유병률은 남성이 4.1%, 여성이 6.5%로 여성이 남성보다 더 높았다. 또한 60세 미만의 유병률은 2.5%, 60~69세는 4.1%, 70세 이상은 4.5%였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신체가 노화하고 근력이 줄어들기 때문에 청년보다 유병률이 높았다. 농·어업 종사자 주위에 도사리고 있는 위험인 근골격계 질환의 예방과 관리는 지속적인 노동과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하다. 안전한 농·어업 활동과 건강한 삶을 위해 농·어업인 스스로 실천할 수 있는 예방법을 소개한다.






글 : 편집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