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 놓치지 말아야 할 것


저녁은 외식보다는 배달음식을 먹고, 생필품 구입은 마트가 아닌 인터넷 쇼핑으로 합니다. 주말옌 영화관, 공연관람이 아닌 집에서 영화를 보거나 게임, 독서로 여가시간을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우리의 일상에 가져온 작은 변화들입니다. 『흙사랑 물사랑』 독자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글로벌 리서치기업인 닐슨코리아가 최근 발표한 ‘코로나19 임팩트 보고서’에 따르면 배달 취식 비중은 두 배 가까이 늘어난 반면, 매장 방문은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고 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출 이 줄어든 탓이기도 하지만, 많은 전문가 들은 일상으로 복귀한 후에도 이전과는 다른 뉴노멀(New Normal)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방합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아직 완전히 총식되지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 그 방증입니다.
농업분야도 예외는 아닙니다. 농림축산식품부 역시 지난달 ‘코로나19 대웅반’을 구성하고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고 합니다. 코로나19가 종식되면 농업 분야에 다양한 변화를 가져오겠지만,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코로나 사태와 함께 국제적 관심사로 떠오른 식량안보의 중요성입니다.

코로나19 확산 이 지속되면서 세계 곳곳에서 자국의 식량안보를 위한 수출 제한조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쌀을 제외한 주요 곡물의 자급률이 낮아 식량안보에 취약한 국가로 분류됩니다. 다행히 최근 몇 년간 세계의 농작물 작황이 좋아 식량위기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합니다. 하지만 유엔에서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적인 식량 대기근이 올 수 있다'’ 라고 경고한 만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언제 닥칠지 모를 식량위기에 대한 대비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식량안보는 풍족할 때는 잘 느끼지 못하지만; 우리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소중한 먹을거리를 농산물 수출국에게 맡겼을 때 언제든 식량무기화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지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식량자급률을 높여나가는 꾸준한 노력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한 해 농사를 결정짓는 모내기철을 앞두고 있습니다. 공사에서도 식량안보의 중요성을 되새기며, 본연의 임무인 농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영농지원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