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좋은 선례를 만들다


‘외유내강(外剛內柔)’. 부드러운 목소리와 선한 인상을 지녔지만 알고 보면 집념과 끈기로 똘똘 뭉친 단단한 사람이 청주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렸다.
약 8,000만원에 달하는 지목 변경 취득세를 전액 감면받아 공사에 좋은 선례를 남긴 정청희 사원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열정과 온기로 가슴이 뜨거운 사람

2017년 말에 입사해 이제 3년 차에 접어든 정청희 사원. 용지매수, 보상 등 우여곡절이 많은 업무를 담당하고 있지만 동료들에게 평정심을 잃은 모습을 보인 적이 없다. 업무에 대한 남다른 열정 때문일까. 문의지구 다목적 농촌용수 개발사업에 필요한 58필지에 대하여 66명의 수용재결을 마무리하고, 감사조치대상 75필지의 소유권 및 권리설정 정정까지 완료하여 이제 착공 단계를 앞두고 있다.
정 사원은 본인이 매수한 부지에 사업 내용을 설계하고, 공사 감독을 진행하는 지역개발부 선배들과도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서로 소통하며 조율해야하는 부분이 많은데, 특유의 유쾌함과 궂은 일 마다않는 적극성으로 차질 없는 사업 추진에 보탬이 되어 주고 있다.



  청주지사는 어떤 곳인가요

  청주지사는 청주시 내 약 8,000ha의 지역을 관리하고 있는 충청북도 대표 지사입니다. 청주시는 미호천을 중심으로 농지가 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청주시의 지역적 특성에 따라 우리 지사는 농지은행 사업과 용수관리, 농업생산기반정비 사업, 지역개발사업 등 공사의 대표 사업을 복합적으로 수행하며 농업인들이 안심하고 영농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보상 관련 민원업무 노하우 있으신가요

  보상업무는 금액이 큰 경우가 많고 저희가 요청하는 서류가 재산과 관련된 내용이 많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예민하시죠. 소유자 분들과 만나 대화를 할 때 제가 제대로 답변을 못드리거나 예상치 못한 질문에 당황해 번복을 하게 되면 절 믿고 보상 처리를 맡기실 수 없잖아요. 그래서 민원인을 만나기 전에 예상질문이나 요구사항에 대해 미리 준비를 하고 가는 편입니다. 그에 대한 답변은 매뉴얼 같은 개념으로 준비를 하고요.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시다구요

  보통 민원인 분들이 대부분 연세가 많으십니다. 정도 많으셔서 저만보면 많이 챙겨주시려고 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한 번은 저한테계속 사위를 삼고 싶다는 분이 계셨어요. 소개해 주시려는 것을 그 자리에서 거절한 경우도 있는데, 알고 보니 저와 10살 정도 차이가나는 누님이시더라고요. 만나 뵙지는 못했습니다. (웃음)


  정북지구 취득세는 어떻게 감면 받으셨나요

  정북지구 배수개선사업이 준공되면서 사업 시행 부지의 지목 변경을 할 때였습니다. 관할 구청으로부터 세금 납부서를 받았는데 제 입장에서는 상상하지 못했던 금액이라 당황스러웠죠. 만날 뵐 수 있는 모든 분들에게 다 여쭤봤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납부해야 한다는 답변만 돌아왔어요. 농어촌정비법에 의한 사업인데 굳이 취득세 납부를 하는 게 맞나 싶어서 더 알아봤는데 당시 충북지역본부의 이용만 차장님께서 농지법과 지방세특례법을 비교해주시며 ‘이러한 법령이 있는데, 이걸 적용해서 감면을 받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조언대로 관할 구청에 경정청구 신청을 하고, 이를 통해 4,000만원 정도의 세금을 환수하여 최종적으로는 전액 감면받게 되었습니다.


  원래 취득세액이 얼마였는지 물어봐도 되나요

  감면 전 취득세액은 8,000만원 정도였습니다. 관할 구청으로부터 50% 감면이 적용된 고지서를 받아 4,000만원 가량을 납부하였다가,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관련 법령 확인 및 경정청구를 통해 납부하였던 세금 전액을 환수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사례는 공유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네, 제가 칭찬을 받은 것도 그러한 이유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제가 세금을 납부하게 되면 다음 사업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준공 시 똑같은 세금이 발생할 텐데, 제가 나쁜 선례를 남기면 안 되기 때문에 더 구체적으로 찾아보았습니다. 찾아보지 않으면 그냥 넘어갔을 수도 있었겠지만 부장님께서도 “한 번 찾아보고 알아보라”고 말씀해주셔서 마음을 다잡고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때는 언제였나요

  청주지사에 발령받은 것이 2018년 7월쯤이었고, 당시 2018년 12월에 준공해야 하는 사업이 있었습니다. 수용 재개 신청은 사업 기간에만 가능한데, 6개월 정도밖에 시간이 남지 않은 상황에서 수용 절차에 들어가야 했어요. 처음 하는 업무이기도 했고 수용대상 토지가 많아 혼자서는 불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다행히 옆자리 고영아 주임님과 이상국 차장님이 정말 많이 도와주셨습니다. 자신의 일인 것 마냥 절차적인 부분부터 자료 정리까지 많이 도와주셨고 공식적인 수용 재개 심의 때에는 이상국 차장님께서 질의 응답을 해주시기까지 했죠. 그때가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었고, 동시에 제 주변에 좋은 동료들이 있다는 걸 깨닫게 된 고마운 순간이기도 합니다.


  올해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으세요

  올해 담당하고 있는 다목적농촌용수개발사업 수용 재결을 무사히 마무리하는 것이 일차 목표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올 하반기에 공사 공채 시험에 당당히 합격해 저를 많이 도와주시고 칭찬해주셨던 분들에게 보답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지사 동료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청주지사 직원 여러분 덕분에 이렇게 칭찬 사원이 될 수 있었습니다. 저를 칭찬해주시고 추천해주신 모든 분들을 찾아뵙고 인사드리고 싶지만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제가 좀 더 잘되고, 멋진 사람이 되게끔 응원해주시는 거라 생각하고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제 곧 영농 기간이 시작되는데 모두 건강관리 잘하시고 나아가 장마 기간까지 큰 사고 없이 올 한 해 잘 마무리하시면 좋겠습니다.



자랑스러운 동료를 칭찬합니다

(왼쪽부터) 고영아 주임, 김성기 과장, 장민지 사원, 정청희 사원, 김민수 사원, 김달호 차장






글 : 나덕한
사진 : 봉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