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블로그 바로가기  유튜브채널 바로가기  페이스북 바로가기  인스타그램 바로가기  다음블로그 바로가기     


대한민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교수가 말하는

세계중요농업유산의 중요성



세계중요농업유산은 이름만큼이나 중요한 가치를 가졌지만 그 중요성에 비해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다. 이를 알리기 위해 지난해 세계중요농업유산 홍보영상에 출연한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배우 권오중, 가수 이현우 씨와 함께 세계중요농업유산 홍보 영상을 찍으셨습니다. 어떻게 찍게 되셨나요?

예전부터 친분이 있던 사이라 의미 있는 일을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제가 먼저 제안을 했어요. 권오중 씨의 경우 ‘아베의 거짓말’을 찍을 때도 함께 하기도 했고요. 사석에서 “세계중요농업유산을 홍보하는 영상을 같이 찍자”고 먼저 부탁을 드렸습니다.
촬영을 후원해 주신 농림축산식품부와는 ‘한식 세계화 프로젝트’를 비롯한 여러 가지 일을 같이 했었습니다. '무한도전'을 통해 방영됐던 비빔밥 광고도 그 중 하나고요. 또 제가 조경학과 출신이라 그런지 전부터 농업분야에 관심이 많았어요. 세계중요농업유산을 알리는 의미 있는 일이니까 다국어로 진행을 했으면 좋겠다고 제가 먼저 제안을 했고 그 결과 한국농어촌공사(이하 공사)와 같이 진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세계중요농업유산에 지정이 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지정을 하는 것이 옳다 아니다’ 의견 대립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간단히 생각해서 지정이 된다는 것은 국제기구의 인증마크를 받는 것입니다. 좋은 거지요. 세계중요농업유산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지정된 다음입니다. 그 인증마크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정부와 공사 그리고 지자체 세 군데 부처가 힘을 모아야 합니다.



세계중요농업유산을 알리기 위해 어떤 것이 중요할까요?

우리나라 농업유산 중 세계중요농업유산에 지정된 곳이 현재까지 네 개가 있는데 정부에서는 더 많은 국가중요농업유산이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세계에 널리 알리려면 국내에 먼저 알려야 합니다. 국민들이 모르는데 세계인들이 좋아하길 바랄 수는 없습니다. 아직까지 국가중요농업유산이 무엇인지 모르는 분들이 굉장히 많고, 심지어 농업분야에 종사하시는 분들도 잘 모르십니다. 우리의 홍보가 부족했던 부분도 분명히 있는 거죠. 그래서 기본적으로 국민들에게 먼저 농업유산에 대해 알리고 그 이후에 점차적으로 해외에 인정을 받는 게 순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세계문화유산은 관광지로도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세계중요농업유산에 선정된 곳도 관광지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나 이를 통해 대한민국을 알릴 수 있는 다른 방안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당연히 방법이 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같은 경우 우리 국민들은 물론이고 전 세계인들이 알고 있습니다. 반대로 만일 다른 나라에 여행을 갔을 때 그 나라에 세계문화유산이 있다면 보러가지 않겠습니까? 시간을 들여 많이 알려왔기 때문에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이죠. 반면 농업유산은 세계중요농업유산에 지정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이제 시작단계이기 때문에 잘했나 못했나를 따지는 건 어불성설이라 봅니다. 다만 세계문화유산을 알릴 때 사용한 방법들을 전략적으로 벤치마킹할 필요는 있겠죠. 브랜드화는 꾸준함이 필요합니다. 10년 정도는 되어야 사람들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세계중요농업유산을 알리기 위해 국민들은 어떤 행동을 하면 좋을까요?

가장 좋은 방법은 그곳에 방문하는 것입니다. 제가 청산도에 갔을 때 반응이 좋았어요. 제 SNS를 보고 청산도에 갔다는 사람들도 꽤 많았고요. 그런 것처럼 먼저 정부와 공사 그리고 지자체가 힘을 모아 세계중요농업유산을 알리고 국민들은 직접 한번 방문해서 감동을 느껴보시는 것이 농업유산을 알리고 보전하는 데에 아주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세계중요농업유산을 통해 대한민국을 알리는 것과 관련해 교수님 개인적인 계획이 궁금해요.

지난해 ‘청산도 구들장논’ 편과 ‘제주 밭담’ 편에 출연했는데요. 기회가 된다면 나머지 두 편도 마저 찍고 싶습니다. 우선 한국어로 만들어 우리 국민에게 알리고 그 이후에 전 세계인들이 볼 수 있게 다국어로 제작할 필요가 있습니다. 외국 관광객들에게도 언어서비스를 할 수 있는 홍보를 한다면 충분히 외국 관광객도 유치할 수 있지 않을까요? 무엇보다 관광화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네 편을 모두 다국어로 제작하게 되면 그것을 제 SNS를 통해 국내외로 알리는 것이 개인적인 목표입니다.



최근 코로나19 대처로 우리나라가 전 세계인의 긍정적인 집중을 받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를 알릴 방법이 있을까요?

물론 있습니다. 지금 너무 많은 집중을 받고 있으니까요. 긍정적인 면으로 대한민국을 다시 봤다는 의견도 많이 들립니다. 하지만 이러한 외신들의 보도를 단순히 홍보의 기회로만 삼기보다는 적절한 선을 지키며 자연스럽게 알려지도록 두는 태도를 가져야합니다. 조금 아쉬운 건 외신에 보도되는 과정에서 ‘KOREA’가 ‘COREA’로 표기되거나 태극기의 건곤감리나 태극마크가 잘못 그려지는 등 잘못 알려지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우리나라가 외신에 많이 소개되고 있을 지금이 이러한 부분들을 바로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그 과정에서 농업유산도 자연스럽게 알릴 수 있다면 더욱 좋겠지요.



마지막으로 한마디 하신다면?

농업이 먹고 사는 문제와 가장 밀접하기 때문에 다시 중요해질 거라고 봅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건강히 오래 사는 건 농업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니까요. 뭐든지 계속해서 잘못되는 분야는 없습니다. 최근에 트로트가 다시 떠오른 것처럼 농업 또한 그런 기회가 다시 올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때가 오길 기다려선 안 되고 다시 올 그때를 대비해서 지금부터 세계중요농업유산을 홍보하는데 힘을 써야 합니다.



글 : 김보섭
사진 : 봉재석

QR코드를 스캔하시면 서경덕 교수님과 함께한 세계중요농업유산 홍보영상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   '제주밭담' 편        '청산도 구들장논' 편